'펜웨이파크 등판' 류현진이 극복해야할 것들

안형준 2018. 10. 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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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류현진이 또 한 번의 도전을 맞이하게 됐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0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018 월드시리즈' 2차전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3일 류현진을 2차전 선발투수로 발표했다.

류현진은 당초 3차전 혹은 4차전 선발등판이 예상됐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다시 한 번 원정 경기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감독이 특별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 이상 류현진은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차전과 6차전을 맡게 된다.

코리안리거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은 큰 도전을 맞이하게 됐다. 류현진은 그동안 쌓아온 성적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한다.

류현진은 생애 첫 펜웨이파크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통산 보스턴을 상대로는 2013년 다저스타디움에서 한 차례 선발등판했고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원정이자 '투수 친화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이 아닌 '타자 친화 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팬그래프닷컴이 측정한 파크팩터에 따르면 펜웨이파크는 타자 친화 구장인 밀워키 브루어스의 홈구장 밀러파크보다도 더 타자들에게 유리한 곳이다.

류현진은 통산 인터리그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 하지만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06에 그쳤다. 인터리그 홈/원정 경기의 가장 큰 차이는 단연 지명타자의 존재 여부. 류현진은 지명타자가 나서는 원정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보스턴은 최고의 지명타자인 J.D. 마르티네즈를 보유한 팀이다.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이 월드시리즈 전 경기에서 마르티네즈를 기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홈에서 등판했어도 류현진은 마르티네즈를 상대할 수 밖에 없었다. 류현진이 홈이 아닌 원정에서 등판하며 추가로 상대해야 하는 타자는 보스턴의 우타 2루수인 베테랑 이안 킨슬러. 킨슬러는 통산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2안타(2루타 1), 1타점, 2볼넷(.667/.800/1.000)으로 강했다.

펜웨이파크 명물인 그린몬스터의 존재는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그린몬스터의 높이는 많은 뜬공을 담장 안에 묶어두지만 그린몬스터로 인한 많은 변수와 마주해야하는 펜웨이파크의 중견수-좌익수 수비는 쉽지 않다. 피홈런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피장타는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중견수로 나설 코디 벨린저와 좌익수 출전이 유력한 크리스 테일러는 그린몬스터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이다. 외야수들이 그린몬스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류현진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최단 비거리 홈런이 나올 수 있는 펜웨이파크의 짧은 우측 펜스 역시 경계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올시즌 류현진은 땅볼을 리그 평균보다 잘 이끌어내는 투수라는 사실이다.

펜웨이파크와는 무관하지만 올시즌 보스턴은 류현진이 구사하는 구종들을 특별히 잘 공략해낸 팀이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보스턴 타선은 올시즌 패스트볼을 상대로 공략 구종가치(수치가 높을수록 잘 공략했다는 의미) 90.5(2위), 커터를 상대로 구종가치 7.6(4위), 커브를 상대로 구종가치 4.5(13위), 체인지업을 상대로 구종가치 29.0(1위)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구사하는 모든 구종을 상대로 플러스를 기록했고 특히 구사율이 높은 커터와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으로 공략을 해냈다. '핀포인트'에 가까운 제구력과 적소에 커브를 활용하는 영리한 볼배합이 필요하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원정 부진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을 다시 원정 경기 선발투수로 선택했다. 류현진의 올시즌 성적에 대한 믿음이 반영된 결과다. 류현진이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출전 자체에 만족하고 마치지 않기 위해서는 챔피언십시리즈와는 다른 호투가 꼭 필요하다.

현 시점에서 펜웨이파크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류현진에게 유리한 데이터는 별로 없다. 과연 류현진이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꿈의 무대'에서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류현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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