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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양상문 롯데 감독 "가을야구-우승 숙원 푸는게 목표"

박상경 입력 2018.10.25. 11:39 수정 2018.10.25. 14:20

"클럽하우스가 몰라보게 달라졌어요(웃음)."

여러가지 과제를 안고 출발하는 양상문호다.

마땅한 자원이 없는 선발진, 피로가 누적된 불펜, 외국인 선수 보강 등 여러가지 과제들이 양상문 감독의 머릿 속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부산에서 양상문 감독과 만나 각오와 구상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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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롯데 감독이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선수단 상견례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클럽하우스가 몰라보게 달라졌어요(웃음)."

25일 부산 사직구장.

13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다시 입은 양상문 감독은 즐거운 표정이었다. 이날 양상문 감독은 롯데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하루 뒤인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구장에서 진행될 마무리캠프까지 숨돌릴 틈 없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여러가지 과제를 안고 출발하는 양상문호다. 롯데는 올 시즌을 7위로 마치면서 가을야구의 꿈을 이뤄내지 못했다. 투-타 엇박자 속에 반등과 부진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흐름이 계속됐다. 베테랑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신예들의 모습도 쉽게 찾기 어렵다. 마땅한 자원이 없는 선발진, 피로가 누적된 불펜, 외국인 선수 보강 등 여러가지 과제들이 양상문 감독의 머릿 속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부산에서 양상문 감독과 만나 각오와 구상을 들어봤다.

-13년 만에 다시 롯데에 돌아왔다.

▶잘 아는 선수들이라 편하다. 롯데는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엔 꼭 한번 가고 싶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2004~2005시즌 감독 재임 때 못했던 것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감독직) 제안이 와서 기뻤다.

-당시 신예급 선수들이 이제 팀의 주축 선수가 됐다.

▶어린 제자들이 한국 야구를 이끄는 간판 선수가 됐다. 뿌듯하다. 오늘 그 선수들을 보니 13년의 세월이 느껴지더라. 이제 그 선수들이 나를 도와줘야 하지 않겠나(웃음).

-LG 단장직을 맡다 롯데로 왔다. 바깥에서 본 롯데는 어땠나.

▶단장직이 10개 구단 상황을 폭넓게 볼 수 있는 자리다. 롯데는 특별히 관심도가 높은 팀 아닌가(웃음). 투수 자원이 한정된 부분이 보완해야 할 부분 아닌가 싶다. 한 시즌을 끌어가기 위해선 투수 쪽에서 양적인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마운드 보완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고 있다.

▶건강하게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나와야 한다. 마운드 위에서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성적이 좋은 팀들에선 그런 투수들이 한 명 쯤은 존재한다. 현재 팀내 좌완 투수가 고효준 이 명우 정도다. 정태승, 한승혁 같은 젊은 선수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 이들 외에도 김건국, 이인복, 최하늘 같은 투수들도 유망한 자원이라 본다.

-최근 몇 시즌 간 피로가 누적된 불펜 투수들이 많다.

▶그래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그로 인해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LG 시절 '전 투수의 필승조화'를 만들겠다고 한 적이 있다.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

-롯데 선수단 주축은 베테랑 선수들이다. 신예 육성도 중요하지만 이들도 잘 활용을 해야 하는데.

▶롯데는 인위적인 리빌딩보다 성적을 내야 할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선 기존에 포진한 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활용하고 빈자리를 2군 쪽에서 준비를 잘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올 시즌 포수 자리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올해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은 경험 면에선 부족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경험을 쌓았다. 포수 자리에선 투수들에게 믿음을 주는게 중요하다. 마무리캠프에서 강도높게 훈련을 할 생각이다.

-3루수 자리도 마땅한 주전이 없었다.

▶외국인 선수를 어떻게 보강하느냐에 따라 내야진 구도가 달라질 것 같다. 외국인 선수는 내야수로 맞춰야 할 것 같다. 신본기는 유격수, 2루 중 어디로 가는게 좋은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문규현은 어깨 수술 여파 탓에 시즌 초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3루에는 한동희, 전병우가 있다. 전병우가 유격수 자리를 커버할 수 있을지를 봐야 할 것이다. 대체 자원은 분명히 존재한다. 어떻게 좋게 만들어갈지를 코칭스태프들과 논의하고, 마무리캠프에서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 선수 연봉제한 문제가 걸릴 듯 한데.

▶내야수는 금액 면에서 큰 문제가 없다. 투수 자리가 문제다. 비싼 몸값을 가진 투수가 많지만 내야수 자리는 금액 면에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코칭스태프 개편이 이뤄졌는데.

▶새 구성은 마무리 단계다.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가는 단계다.

-육성, 리빌딩, 성적 등 여러가지 과제가 있다. 취임 첫 해 내용과 결과 모두 중요하게 느껴질 것 같다.

▶기간을 정해놓고 리빌딩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프로는 결국 성적이다. 매 시즌 성적을 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신생팀이든,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면 리빌딩을 할 수도 있겠지만 롯데가 그 상황은 아니지 않나. 두산이 리빌딩을 인위적으로 하는게 아니다. 계속 좋은 선수들이 나와 선순환이 되는 것이다. 젊고 건강한 선수단들의 기량을 끌어 올려 자연스럽게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선수단-프런트 간 소통, 시스템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공교롭게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취임식이 같은 날짜에 잡혔다.

▶(취임 후) 전화가 왔다. 이동욱 감독이 현역 생활을 마친 뒤 내가 코치(롯데 2군 수비 코치)로 전환을 시켰다. 당시 '코치로는 너무 젊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기용했다. 이제 팀을 이끄는 위치까지 온 걸 보니 기분이 좋다. 몇 년전 김경문 감독께 '형님이 최고참'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어쩌다보니 이제 내가 최고참이 됐다(웃음).

-언젠가 오고자 했던 롯데로 돌아왔다.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우승이다. 그것 밖에 없다. 예전처럼 팀을 재건하는 상황에서 부임한게 아니다. 좋은 선수들이 존재할 때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부산 시민, 롯데 팬들이 원하는 가을야구를 향한 갈망은 꼭 채워드리고 싶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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