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는 다저스 벤치" 현지 언론 로버츠 감독 맹비난 [WS-2]

장강훈 2018. 10. 25. 14: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연 결과론일까.

라이언 매드슨이 벤치의 기대에 부응해 5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막았더라면 LA 다저스는 2차전 승리를 따냈을까.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호투하던 류현진이 갑자기 흔들린 5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전날 제대로 몸이 풀리지 않아 고전한 매스든 카드를 다시 꺼내든 대목이다.

9회도 아닌 5회말 2사 만루에서 깊은 수비를 선택한 다저스 벤치의 전략을 '심각한 실수'라고 꼬집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과연 결과론일까. 라이언 매드슨이 벤치의 기대에 부응해 5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막았더라면 LA 다저스는 2차전 승리를 따냈을까. 현지 언론도 부정적인 논평 일색이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25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2차전에 역전패한 뒤 현지 언론의 맹폭을 받고 있다. 결과를 떠나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주를 잇는다.

다저스는 이날 류현진을 선발로 내고도 조기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2-4로 패했다. 단기전은 숫자가 아닌 선수들의 기세로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이 증명하고 있어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과 경기운용 능력에 비난이 집중된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호투하던 류현진이 갑자기 흔들린 5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전날 제대로 몸이 풀리지 않아 고전한 매스든 카드를 다시 꺼내든 대목이다. 류현진에게 맡기거나 더 강한 투수를 등판시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이 잘못된 결정을 거듭 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결정적인 상황에 매드슨을 믿을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불과 1점 차 박빙 리드에서, 그것도 만루 위기에서 그를 선택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드슨은 전날 치른 1차전에서도 5회말 무사 1, 2루에 마운드에 올라 폭투와 볼넷, 안타를 허용하며 클레이튼 커쇼의 실점을 늘렸다.LA 타임즈도 “매드슨이 2연속경기 불에다 기름을 부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CBS스포츠는 “밀어내기 볼넷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양보해도 J.D 마르티네스에게 적시타를 맞은 대목은 다저스 벤치 전체의 전략 실패”라고 강조했다. 마르티네스는 매드슨이 던진 몸쪽 포심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빗맞은 우익수 플라이였는데 야시엘 푸이그가 잡기에는 비행거리가 너무 짧았다. 매체는 “마르티네스 타석 때 우익수는 다저스타디움에서 92m, 펜웨이파크에서는 90m 위치에 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순간 푸이그는 펜스 가까이에 붙어 있었다. 평범한 타구가 결정적인 적시타가 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9회도 아닌 5회말 2사 만루에서 깊은 수비를 선택한 다저스 벤치의 전략을 ‘심각한 실수’라고 꼬집었다.

특별한 전략을 갖고 있지도 않지만 지나치게 경기에 개입하는 부분도 문제로 지목됐다. CBS스포츠는 “로버츠는 지나치게 경기를 좌지우지하려고 한다. 코라 감독처럼 최대한 단순하게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때로는 벤치가 덜 개입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비판했다.
zz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