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기태 감독, 팬들 항의에 "임창용, 본인이 원했다"
[앵커]
KIA 팬들이 베테랑 투수 임창용 방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팬들의 항의에 김기태 KIA 감독은 "본인이 원했다"며 일방적 통보는 아니었다고 항변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KIA 챔피언스필드 앞에 김기태 KIA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임창용을 방출한 구단에 항의하기 위해 팬들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겁니다.
<박정윤 / 광주시> "기아 타이거즈 팬들이 쌓아 놓았던 것이 임창용 선수의 방출건에 의해서 한번 터진 것 같아요. 감독, 단장, 특히 그걸 방지하지 못한 프런트들이 깊이 반성하면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의하는 팬들과 직접 만난 김기태 감독은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었다고 항변했습니다.
<김기태 / KIA 타이거즈 감독> "정확히 말씀드릴께요. 본인이 원했습니다. (본인이 원했다고요?) 자유계약선수로 풀어달라고 원했습니다."
방출 직후 "KIA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피력한 임창용과는 결이 다른 주장입니다.
임창용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승 5패 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2의 제 몫을 했습니다.
하지만 KIA는 세대교체를 이유로 임창용과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이에 성난 일부 팬들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리며 김기태 감독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임창용 방출이 이번 시즌 중 불거진 임창용과 코칭스태프 간 갈등의 연장선상이라는 해석 때문입니다.
한편 시위가 벌어진 시각, 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하는, 팬 감사 행사가 열려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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