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매체, "'홈팬 야유' 로버츠 감독, 작년 다르빗슈처럼 원흉"

2018. 10. 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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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30년째 이어진 월드시리즈 우승 꿈은 또다시 실패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고, 올해 실패는 전적으로 감독의 잘못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LA 타임스는 4차전 7회 이후의 투수 교체를 놓고 "LA 시내에서 퍼레이드 없이 시즌이 끝난다면(다저스가 월드시리즈를 우승하지 못하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실패의 상징이 될 것이다. 바로 지난해 다르빗슈처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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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A 다저스의 30년째 이어진 월드시리즈 우승 꿈은 또다시 실패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고, 올해 실패는 전적으로 감독의 잘못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다르빗슈가 월드시리즈 부진으로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면, 올해는 로버츠 감독이 '욕받이'가 되고 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 전 선수단이 소개될 때 로버츠 감독은 홈팬들로부터 야유 세례를 받았다. 홈구장에서 홈팀 감독이 야유를 받는 것, 이례적이었다. 다저스 팬들이 로버츠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LA 타임스의 다저스 담당 기자 앤디 맥컬러프는 로버츠가 야유 받은 사실을 SNS로 전했다. 불과 1시간 만에 리트윗이 200회, '좋아요'는 500개를 넘었다. 100개가 넘는 댓글의 거의 모든 내용이 "로버츠 감독은 끔찍하다", "좋은 선수단을 데리고 감독이 망쳤다", "로버츠는 떠나라" 등 비난이었다.

LA 타임스는 4차전 7회 이후의 투수 교체를 놓고 "LA 시내에서 퍼레이드 없이 시즌이 끝난다면(다저스가 월드시리즈를 우승하지 못하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실패의 상징이 될 것이다. 바로 지난해 다르빗슈처럼"이라고 비난했다.

로버츠 감독은 4차전 4-0으로 앞선 7회초 1사 1루에서 선발 리치 힐을 내렸다. 힐은 1안타만 허용했고 투구 수 91개였다. 다음 타순은 7~9번 하위 타순. 좌타자 브록 홀트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완 힐을 내리고 왼손 불펜 스캇 알렉산더를 기용했다.

알렉산더는 볼넷을 내주고 강판됐다.  1~2차전에서 기출루 주자 5명을 모두 들여보낸 우완 라이언 매드슨이 올라와 대타 미치 모어랜드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잰슨을 이틀 연속 8회에 올려 동점 솔로 홈런, 이후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6-9로 역전패했다. 로버츠 감독은 5차전에 앞서 "4차전 투수 교체는 데이터보다는 감을 믿고 했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는 로버츠 감독이 경기를 망친 단적인 사례에 불과하다. 월드시리즈 내내 투수 교체, 대타 기용 등 그의 작전은 거의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감독의 판단 잘못으로 내줬다. 오죽했으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다저스의 투수 교체를 언급하며 "감독이 경기를 망쳤다"고 일침을 가했다.

LA 지역 언론은 물론 미국의 여러 스포츠 매체에서 로버츠 감독의 투수 교체, 선수 기용에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올해로 계약 기간이 끝난다. 재계약 옵션을 갖고 있는 다저스 구단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다르빗슈를 잡지 않은 것처럼.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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