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로드FC 050 메인이벤트 최무겸vs이정영, 전문가들은 최무겸의 승리에 무게를~

이주상 입력 2018.11.01. 09:19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오는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릴 XIAOMI ROAD FC 050에선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9, 최무겸짐)과 ‘페더급 호랑이’ 이정영(23, 쎈짐)의 타이틀 매치가 펼쳐진다. 최무겸은 챔피언 벨트를 지키기 위한 4차 방어전을 펼치고, 이정영은 챔피언 벨트를 뺏기 위해 그에게 도전한다.


‘사상 최초 4차 방어’ 혹은 ‘최연소 챔피언 등극’이라는 기록이 걸린, ROAD FC(로드FC)의 새로운 역사가 될 이번 맞대결을 ROAD FC 감독 및 챔피언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직접 물어봤다.

◇ 팀 코리아 MMA 박창세 감독

최무겸은 우리나라에서 거리 싸움을 가장 잘하는 파이터다. 상대를 때리고, 자신은 맞지 않는 방식의 경기 운영을 가장 잘 하는 선수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그 부분만 제대로 공략할 경우 또 한편으론 쉬운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이정영은 센스도 굉장히 좋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좋은 선수로 알고 있다. 두 선수와 다 시합을 해본 감독의 입장에서, 이정영의 단점이라면 공격적인 레슬링이 부족하고, 체력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 두 선수가 자신의 최근 시합과 똑같은 모습들이라면 최무겸이 7:3의 확률로 유리할 것 같다. 그전보다 이정영이 좀 더 발전했다면 6:4 혹은 5:5 까지는 승기를 잡는 게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이정영이 더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그 전과 똑같은 모습이라면 최무겸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클 것 같다.

난 챔피언이 되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신에 대한 모든 장, 단점이 모두 공개된 상태이다 보니, 발전 없이 그 전과 똑같은 시합을 되풀이한다면 질 확률이 너무 높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무겸이 4차 방어까지 성공한다면 굉장히 대단한 선수라고 본다.

◇ 싸비 MMA 이재선 감독

이정영은 파죽지세로 올라왔다. 원래는 주짓수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였는데, 종합격투기도 워낙 잘한다. 전에는 좋은 테크닉에 비해 펀치 파워가 조금 약한 듯 했다. 하지만 근력을 키우면서 펀치의 임팩트도 좋아졌다.

최무겸은 현 챔피언이고, 굉장히 어려서부터 시합을 많이 뛰었다. 덕분에 경험이 많다. 보기에 화려하거나, 특별하게 강한 느낌은 들지 않을 수 있지만 막상 같이 운동을 해보면 정말 강한 선수라는 걸 실감할 수 있다. 케이지 안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나 순간적인 대처 방법이 워낙 좋고 경험이 많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겁 없는 녀석들’에서 마스터로 함께 했을 때 보니 실력이 더 늘었더라.

이번 시합은 두 선수 다 이길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작전을 잘 짜느냐에 달렸다. 서로의 장, 단점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고, 클린치 상황에서 어떤 싸움을 펼치느냐에 달렸다. 이에 더해 그날의 운에 따라 승이 갈릴 것 같다. 누구나 이길 수 있는 싸움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가 간다.

◇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

경기만 놓고 보자면 최무겸이 유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오직 경기 능력만 가지고 선수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대회사의 흥망성쇠를 위해서라도 인기 있는 스타 선수가 필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론 이정영이 좀 더 낫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이정영은 확실히 시합을 이기려는 승부근성이 있다. 상대방을 죽이고 끝내려는 짐승 같은 부분이 있다. 그에 반해 최무겸은 안전한 경기를 원한다. 덕분에 팬들이 잠이 오게 하는 수면제 같은 경기를 펼친다. 둘 다 열심히 하는 좋은 선수들이지만, ROAD FC와 대한민국 격투기를 위해서는 이정영이 승리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챔피언이 되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최무겸도 중압감이 더욱 클 거다. 마침 이번 시합이 은퇴전이기도 하고, 많이 동기부여가 될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은퇴전이라는 것이 되려 최무겸에게 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은퇴전이라 더 불타올라서 열심히 싸울 것이라 생각하는데, 나는 그 반대로 이 시합을 마지막으로 그만두는 입장이기에 마음이 약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케이지 안에 들어가면 사람이 극한까지 체력을 써야 하고, 힘들어진다. 챔피언 벨트를 갖고 있는 자보다, 갖고 싶은 자가 더 간절함이 클 것이다. 그래서 이정영이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누가 이기던지 관심은 없다. 그냥 보시는 분들 재미있게 KO로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 ROAD FC 전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봤을 땐 최무겸이 좀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둘 다 타격가인데,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잽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또 둘 다 먼저 태클을 거는 스타일도 아니기에 타격전 위주로 경기가 흘러가게 될 것 같다. 그런데 최무겸이 마음먹고 거리 싸움을 하며 점수를 쌓으려 든다면, 이정영은 공략할 수가 없을 거다.

하지만 이정영은 최근 올라오고 있는 그 기세가 만만치 않다. 최무겸은 꽤 오래 공백기를 가졌었기 때문에 사실 이번 시합의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둘 다 타격으로 승부를 볼 것 같다는 것만 예측이 가능할 뿐, 그 우위는 비슷할 것 같다.

또 최무겸은 이번이 4차 방어전인데, 사실 방어전이 가장 어렵다. 개인적으로도 챔피언이 한번 돼보고 나니, 방어전이 가장 어렵더라. 책임감도 그렇고, 위만 보고 올라가는 게 아니라 아래를 바라보며 치고 올라오는 상대들을 생각해야하는 건 또 마음이 다르다. 이런 중압감을 세 번이나 극복해내고, 네 번째를 앞두고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