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에 빠진 전북..외국인 감독 불발되면 황선홍·신태용과 접촉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입력 2018. 11. 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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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만 떠날 줄 알았는데….”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14년간 동행한 최강희 감독이 톈진 취안젠으로 떠난 여파가 코칭스태프를 넘어 주축 선수들까지 번진 탓이다.

전북을 K리그 최강으로 빚어낸 최 감독과의 이별은 어차피 각오한 일이었다. 백승권 전북 단장은 최 감독의 빈 자리를 이달 말까지 새 감독으로 메운다는 계획을 발표해 선수단을 다독였다. 최강희 사단으로 분류되는 기존 코칭스태프에서 김상식 코치의 잔류를 이끌어낸 터라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신태용 전 감독. 연합뉴스

그러나 ‘톈진발 이적설’이 선수단을 흔들었다. 톈진 슈우후이 회장이 지난 18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북 주축 골잡이인 김신욱과 수비수 김민재까지 데려갈 뜻을 밝힌 것이다. 슈우후이 회장은 “최 감독과 두 선수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아직 심도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최 감독의 의사를 존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북 관계자는 “톈진이 김신욱과 김민재를 데려가겠다는 공식적인 제안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선수단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전북은 하루빨리 새 감독이 부임해야 혼란이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 단장은 국·내외에서 수십 명의 후보를 검토한 끝에 외국인 지도자로 최종 후보군을 좁힌 뒤 19일 출국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 대상자에는 중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출신 감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감독과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에는 지명도가 높은 국내 지도자와도 접촉할 계획이다. 후보군에는 황선홍 전 서울 감독과 신태용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됐다.

백 단장은 새 감독 후보에 대해 “전북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고 선수단을 이끌 지도력이 가장 중요하며, 조건이 비슷하다면 전북의 컬러와 맞는 인물”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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