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소속선수 취급하고도 미신고, 비난 피하기 힘든 NC

조인식 기자 2018. 11. 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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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소속 선수였던 강민국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리지 않고 KT 위즈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정금조 사무차장은 "(강민국의 음주운전은) 명백한 품위 손상이고, 형사처벌도 된 일인데 NC가 KBO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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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차 신인지명에서 NC다이노스에 지명된 동국대 내야수 강민국(21)이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13.7.9/뉴스1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NC 다이노스가 소속 선수였던 강민국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리지 않고 KT 위즈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덕적으로도 깨끗한 것은 아니다.

21일 NC가 강민국의 음주운전 사실을 숨긴 채 KT와 트레이드에 나서 강민국-홍성무 맞트레이드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NC가 먼저 이에 반박했고, KT 역시 협상 과정에서 이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밝혀 사실관계는 정리됐다.

그러나 징계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정금조 사무차장은 "(강민국의 음주운전은) 명백한 품위 손상이고, 형사처벌도 된 일인데 NC가 KBO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도 알고 트레이드를 했다면,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추후 생길 수 있는 손실(출장정지 등의 제재)도 감안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로를 속이지 않은 만큼 트레이드 취소 처분과 같은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나, NC에 대한 제재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강민국은 올해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후 최근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이학주와는 경우가 다르다. 정 차장은 "이학주에 대해서는 제재 심의를 하지 않았다. 음주운전 당시 일반인 신분이었고, 구단 소속도 아니었다. 거기까지는 KBO 규약이 미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학주의 적발 시기는 2017년 5월로, 당시 소속도 없었다. 강민국은 지명 이후였다는 점이 이학주와의 차이다. 2013년 7월에 지명된 강민국은 정식 등록을 앞둔 2014년 1월에 적발됐다. 쉽게 말해 이학주는 삼성과 전혀 관련이 없는 상태, 강민국은 NC와 계약까지 한 상태였다.

정 차장은 "선수가 지명을 받으면 30일 안에 계약해야 하고, 구단은 계약서를 KBO를 제출해야 한다. 강민국은 소속 선수는 아니었지만 유니폼을 입고 훈련도 했다. NC도 정식 등록은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소속 선수 개념으로 자체 징계(벌금 500만원‧해외 전지훈련 제외)까지 내렸다"고 설명했다.

NC는 공식입장을 통해 "정식 입단 전에 발생한 일이지만 선수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뻔한 사과다. NC가 자체 징계를 내린 것은 사실상 강민국을 소속 선수로 봤기 때문이다. 입단 전에 일어난 일이라는 조건을 계속 붙이는 것만으로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도 했지만, NC가 해서 더 믿음이 가지 않는다. 지금껏 소속 선수들이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NC는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똑같이 말해왔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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