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원 관중 앞에서.. 매직 이어가려는 '박 선생' 박항서

김지한 2018. 11. 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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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기도 파주의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전지훈련을 지도하는 박항서 베트남 감독. [연합뉴스]

동남아시아 최대 축구 대회, 스즈키컵에서도 '박항서 매직'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은 열광적인 홈 응원을 등에 업고 4강 진출 확정에 도전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의 항더이 경기장에서 캄보디아와 스즈키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앞서 3경기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면서 조 2위에 올라있는 베트남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조 1,2위 팀에게 주어지는 4강 진출 티켓을 확보한다.

16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자 베트남 하노이 축구 팬들이 불꽃을 터트리며 환호하고 있다. 응원단이 높이 든 박 감독의 사진이 눈에 띈다. [연합뉴스]

대회 내내 만원 관중의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치른 베트남은 캄보디아전에도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는다. 이미 지난 20일에 경기장 입장권 1만4천장이 매진됐기 때문이다. 현재 현지에선 최대 10배 이상 가격으로 암표가 거래되는 등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향한 높은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엔 베트남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을 향한 인기도 한 몫 했다. 베트남 국민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베트남을 맡아 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등을 이끌고, A대표팀 대회인 스즈키컵에서도 선전하는 박 감독에게 thay(선생)란 극존칭 단어를 쓸 만큼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박 감독은 3차전 미얀마와 경기에서 있었던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으로 썩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4차전을 준비한다. 당시 후반 32분 쿠앙 하이가 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반 둑이 재차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기를 올렸고, 끝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효가 됐다.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베트남 팬들은 발끈했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앞서 쿠앙 하이가 슈팅을 한 상황에서 반 둑의 위치가 수비수보다 뒤에 있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16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자 베트남 하노이 축구 팬들이 차위에 올라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리를 도둑맞은 박 감독의 베트남은 분위기를 가다듬고, 4차전 캄보디아전을 준비한다. 캄보디아엔 일본 전 축구대표팀 간판이었던 혼다 게이스케가 감독을 맡고 있지만, 현역 선수로도 뛰는 탓에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러 호주로 가는 바람에 '한-일 사령탑 대결'은 무산됐다. 경기가 열릴 하노이를 비롯해 호치민 등 대도시에선 거리 응원도 예정돼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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