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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입술 깨문 은가누, 헤비급 괴수로 돌아오나

스포츠 = 김종수 기자 입력 2018.11.24. 09:16 수정 2018.11.24. 18:08

UFC 헤비급 '포식자' 프란시스 은가누(31·프랑스)가 다시 뛴다.

4번의 경기를 모두 1라운드, 그것도 2분 내 넉아웃 혹은 서브미션으로 끝내며 '은가누 경계령'을 발동시켰다.

그래도 여전히 은가누는 기대를 모으는 괴수다.

그런 점에서 24일 무대는 은가누의 향후를 그려볼 수 있는 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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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UFC]은가누가 루이스전 패배를 딛고 재도약에 나선다. ⓒ 게티이미지

UFC 헤비급 ‘포식자’ 프란시스 은가누(31·프랑스)가 다시 뛴다.

24일 중국 베이징 캐딜락 아레나서 펼쳐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가 그 무대. 상대는 ‘면도날’ 커티스 블레이즈(27·미국)다. 최근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강자다.

은가누는 2016년 4월 블레이즈와 격돌, 2라운드 TKO 승리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 은가누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블레이즈는 이후 가공할 무패 행진(5승1무효) 중이다. UFC 헤비급 랭킹도 3위까지 치솟았다.

은가누는 여전히 강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존재감은 많이 약해졌다.

블레이즈전 승리 이후 4경기에서 보여준 은가누의 포스는 대단했다. 4번의 경기를 모두 1라운드, 그것도 2분 내 넉아웃 혹은 서브미션으로 끝내며 ‘은가누 경계령’을 발동시켰다. 안드레이 알롭스키,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 베테랑들도 은가누의 초반 화력을 견디어내지 못했다.

은가누 질주는 거기까지였다. 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당시 챔피언이었던 스티페 미오치치(36·미국)의 노련미에 발목이 잡혔다. 무시무시한 파워와 내구력은 여전했지만 타격, 레슬링을 고르게 섞어 쓰며 영리하게 게임을 풀어가는 미오치치에게 기술과 경기 운영에서 철저히 말렸다.

더 큰 문제는 다음 경기다. 미오치치전 패배는 상대가 너무 강했고, 기술과 경험의 차이가 커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오히려 경기 내내 흐름을 내준 상태에서도 야수 같은 완력으로 미오치치를 긴장시키며 ‘미래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데릭 루이스(33·미국)전 졸전은 은가누에 대한 기대치를 크게 떨어뜨렸다. 루이스는 비슷한 시기에 은가누와 함께 괴수 열풍을 불러온 주인공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을 봤을 때, 은가누에 대한 평가가 훨씬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은가누는 루이스와의 괴수 맞대결에서 UFC 팬들에게 큰 실망을 줬다. 경기 내내 이해하기 어려운 소극적 플레이로 ‘역대급 수면제 경기’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화끈한 장면도 없었다.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승리도 챙기지 못하며 커리어 첫 연패에 빠졌다.

[UFC]블레이즈전에서 패하면 은가누의 괴수 이미지가 매우 옅어질 것이 자명하다. ⓒ SPOTV

그래도 여전히 은가누는 기대를 모으는 괴수다. 투박하고 본능에 의지한 듯한 움직임이 많지만, 특유의 놀라운 신체 능력으로 이를 상쇄한다. 체격(193cm·113kg)은 헤비급에서 압도적인 편은 아니지만 210cm에 달하는 리치는 파이터로서 매우 큰 장점이다.

운동신경, 반응속도, 완력 등이 매우 뛰어나고, 흑인 특유의 탄력과 유연한 움직임까지 갖춰 의외의 상황에서도 상대를 무장해제 시킨다. 예상하지 못한 각도와 타이밍에서 체중을 실어 빠르게 연타를 휘두르고, 완력으로 상대의 팔을 꺾어 기무라 록을 작렬한다. 일반적 범주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플레이를 종종 성공시켜 더욱 위협적이다.

긴 리치와 순간 돌파력을 앞세운 롱훅, 롱어퍼컷은 발사각, 궤도 등에서 비정석적 색깔을 띠고 있어 대비하고 있다 해도 피하기 쉽지 않다.

통산 11승3패를 기록 중인 은가누는 11승 모두 넉아웃 또는 서브미션으로 따냈다. 3패는 모두 판정패다. 파괴력은 물론 맷집과 내구력까지 비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블레이즈 역시 80%의 넉아웃 승률이다. 은가누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번 블레이즈전에서도 패한다면 은가누의 괴수 이미지는 깨질 것이 자명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치고 올라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런 점에서 24일 무대는 은가누의 향후를 그려볼 수 있는 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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