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취임' 양상문 감독 "롯데팬들의 염원, 누구보다 잘 안다"(일문일답)

이후광 2018. 11. 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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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양상문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의 제18대 감독으로 공식 취임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롯데의 제18대 감독으로 공식 부임했다. 꽃다발 전달식과 함께 선수단을 향해 “우리 모두 한 마음이 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양 감독이 새롭게 점찍은 2019시즌 주장은 손아섭이다.

양 감독은 지난달 19일 롯데의 제18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 규모에 도장을 찍었다.

양 감독은 롯데와 인연이 깊은 야구인이다. 지난 1985년 1차 3순위로 입단해 은퇴 후 1군 투수코치를 거쳐 2004년 11대 감독으로 취임한 바 있다. 당시 유망주 성장과 함께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의 팀을 5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음은 양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상견례 후 마무리캠프를 다녀왔다. 한 달 동안의 성과를 꼽자면.
“마무리훈련은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않은 선수들을 데려가서 그 선수들의 능력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 투수, 포수다. 한 달 만에 기량이 오를 것으로 기대는 안했지만 훈련 때 중점을 뒀다. 한 달 동안 변화되는 모습을 느꼈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게 사실이다.”

-취임식을 한 소감은.
“너무 많이 오셨다. 보통 선수단만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깜짝 놀랐다.”

-롯데와의 3번째 인연이다.
“목표는 분명 정해져있다. 롯데는 코치까지 포함하면 4번째로 유니폼을 입는다. 영광스러운 기회를 안게 됐다. 부산 야구팬들이 원하는, 롯데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원하고 계신 부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수단과 손을 잡고 한 마음으로 가겠다.”

-구체적인 목표는.
“오자마자 큰 소리 치는 건 그렇다. 차근차근 올라가겠다.”

-롯데의 강점과 약점은.
“타격은 다른 구단에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좋은 공격 안에서도 가장 필요할 때 한 점을 내는 방법인데 그것에 대해선 좀 더 훈련을 통해 향상시켜야 한다. 문제점보다는 투수들을 좀 더 양적으로 많이 확보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마무리캠프서 투수들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다. 1군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했다.”

-외국인선수에 대한 계획은.
“레일리는 재계약을 하려고 생각한다. 나머지 투수 1명과 야수 1명은 교체 가닥으로 가고 있다. 야수는 내야수가 될 것 같다. 내야 수비 안정감을 가져가야 한다.”

-레일리 재계약은 확정인가.
“레일리 생각이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는 내년 시즌 데려갈 생각이다.”

-손아섭을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는.
"가장 적극적이고 투지 넘친다. 이대호도 주장 역할을 잘했지만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 활기찬 팀이다. 그런 점에서 손아섭이 거기에 맞을 것 같다. 본인도 흔쾌히 주장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내가 강요한 건 아니다(웃음)."

-10년 전 롯데와 지금의 롯데를 비교하자면.
“그 당시는 어렸고 의욕도 넘쳤다. 당시에는 롯데 선수단 구성이 그렇게 강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지금은 구성 자체가 다른 팀에 비해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는 성적을 내는 야구를 해야 한다. 예전과의 차이점이다.”

-내부 FA 노경은을 향한 시선은.
“남을 것이다. 노경은도 나를 좋아해 다른 곳에 안 갈 것이다.”

-단장직에 있다가 감독으로 왔다.
“단장을 1년 해보니 프런트가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할 게 참 많았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도 구단에서 어떤 일이 돌아가는지 알 필요가 있다. 프런트도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서로 느끼면서 시즌을 가야한다. 그래야 그 팀의 불협화음이 없다. 기본적인 생각의 정리와 공부가 됐다.”

-외부 FA 영입에 대한 요청은.
“양의지 선수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마무리캠프 때 훈련을 시킨 4명의 어린 포수들의 능력을 지켜보고 그 선수들이 더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 밖에서 볼 때는 부족할 수도 있지만 다른 부분을 강화시키고 보완시켜서 내년 시즌부터는 허점이 별로 없도록 젊은 포수들을 잘 육성해보겠다. 양의지에 관심이 없다고 단정 짓는 건 아니지만 일단 육성에 중점을 두겠다.”

-구체적으로 다른 부분을 설명해달라.
“팀이 강해지려면 좋은 포수가 있어야 한다. 좋은 투수를 만들기 위해선 포수의 역할이 크다. 그러나 좋은 투수들이 좋은 포수를 만들 수도 있다. 투수진의 능력을 높인다고 하면 약간의 부족한 부분이 서로 메워질 것 같다. 공격에서도 포수 이외의 8명이 제 역할을 해주면 보완이 될 것 같다.”

-새로운 코칭스태프와의 호흡은.
“감독 입장에서는 좋았다. 야구계에 뛰어난 기록을 세운 분들은 아니다. 그러나 내실 있게 야구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코치들이다. 어려움도 많이 겪었던 코치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열정적으로 선수들과 한 달의 분위기를 잘 이끌었다. 만족한다.”

-롯데의 우승이 먼 과거의 일이 됐다.
“인생은 부딪쳐봐야 한다. 부담스러운 상황이긴 하다. 우리 선수단 구성이 그렇게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번 해볼 만하다.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경쟁에 대한 생각은.
“말을 많이 하면 기억에 안 남아 취임식에서 영상을 보여줬다. 모든 부분이 경쟁이고 지금 말씀하신 롯데의 목표를 만들기 위해선 가장 능력 있고 실력이 좋은 선수가 경기를 뛰어야 한다. 그게 기본적인 지론이다.”

-롯데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롯데를 사랑하시는 야구 팬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요구하고 원하는 게 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여러 노하우를 갖고 선수단과 함께 팬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마지막 목표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준비 잘하겠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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