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진출 공식선언 이정은6, 도전 함께 할 대행사 고민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2018. 11. 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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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 2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18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왕 트로피를 들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KLPGA 제공

‘핫식스’ 이정은(22)이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바쁜 행보를 시작했다.

이정은의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은 28일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상금, 최저타수상 등 2관왕을 차지한 이정은이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이정은은 미국 진출을 위한 숙소, 캐디, 훈련환경, 투어 스케줄 점검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정은의 미국행 선언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이달초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LPGA 투어 Q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해 내년 투어 카드를 획득한 이정은은 국내로 돌아와 가족, 후원사 등과 충분한 의논시간을 거친 뒤 이날 결심을 공식으로 알렸다. 올 초 대방건설과의 후원 조인식 때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꿈을 위해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겠다”고 한 이정은은 한 해 동안 국내 출전대회를 줄이고 해외 대회 출전을 늘리며 가능성을 시험해왔다. LPGA 대회 우승 또는 비회원으로서 LPGA 투어 상금 40위 진입을 통한 투어 카드 획득엔 비록 실패했지만 미국행을 관철하기 위해 Q시리즈에 과감히 도전해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이정은의 다음 시즌 목표는 “미국 무대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것”이다. 이정은은 “성적이나 타이틀 욕심을 버리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투어활동을 하겠다. 안정적 적응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공식 발표문에 밝힌 캐디, 숙소, 훈련환경, 투어 스케줄 결정 등 구체적인 준비를 앞두고 이정은은 한 가지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 바로 그의 투어 생활을 지원할 에이전시다. 지난 3년간 함께 한 대행사 크라우닝과의 계약이 올 연말로 종료됨에 따라 이를 연장할지, 아니면 새 환경에 맞는 에이전시를 찾아야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정은의 해외진출 결정과 현 대행사와의 계약만료 시기가 겹치면서 국내 대형 에이전시들이 일제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인비·유소연 등이 소속돼 있는 브라보앤뉴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박성현·최나연·양희영 등을 관리하고 있는 세마 스포츠마케팅 등 미국 투어 노하우가 많은 회사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 대행사 크라우닝도 이정은의 안정적인 미국투어 적응을 위한 지원 조건을 제시했다. 3년 전 이정은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 지난해 KLPGA 투어 전관왕 영광을 함께 하고 올초 대방건설과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지금껏 이어온 좋은 관계를 계속하고 싶어 한다. 이정은은 28일 올시즌 응원에 대한 감사와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하는 팬클럽 행사를 크라우닝과 함께 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거물이 된 이정은의 선택은 일반 팬들에게도 큰 관심거리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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