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장애인스포츠의 히딩크, 권제형 KOICA 자문관

윤승재 기자 입력 2018. 1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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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장애인 아시안게임 이후 팔로우업을 해야 되는데 행정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장애인스포츠 축제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지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 이후 인도네시아 장애인스포츠의 행보는 권 자문관이 보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권 자문관의 노력 끝에 인도네시아 장애인스포츠협회는 이번 강습회에 가장 많은 8명의 코치-선수단을 파견하며 열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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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KOICA 권제형 자문관 ⓒSTN스포츠

[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인도네시아가 장애인 아시안게임 이후 팔로우업을 해야 되는데 행정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서..."

지난 28일, 이천 종합훈련원에서 만난 권제형 인도네시아 KOICA 자문관은 아쉬움에 고개를 흔들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장애인스포츠 축제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지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 이후 인도네시아 장애인스포츠의 행보는 권 자문관이 보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교육 프로그램 참가를 권유하는 공문이 여러 차례 갔었는데도 참여를 하지 않고 있더라고요. 장애인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거기에 몰두해 있다보니까 모든 공문을 제껴 놓은 것도 있고, 팔로우업을 하기 위한 행정적인 시스템도 갖춰져 있지 않아요."

결국 권제형 자문관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인도네시아 패럴림픽위원회(NPC)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 자문관은 인도네시아 장애인체육회에 한국에서 열리는 2018 수영․육상 국제코칭강습회 참가를 끊임없이 권유했다. 결국 권 자문관의 노력 끝에 인도네시아 장애인스포츠협회는 이번 강습회에 가장 많은 8명의 코치-선수단을 파견하며 열의를 보였다. 주최국인 한국(42명) 다음으로 개발도상국 7개국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왜 참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득을 많이 했죠. 아직 인도네시아는 코치들의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고,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는 종목은 열악한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선진화된 기술을 습득하고, 좀 더 발전적인 모델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강습회 참가를 적극적으로 설득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권 자문관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코치 강습회에 이어 3일에는 홍콩, 한국과 함께 휠체어펜싱 합동 훈련을 치른다. 이후 권 자문관은 조정 국가대표 감독 경력을 살려 인도네시아에서 장애인 조정 종목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권 자문관은 인도네시아에 동계 스포츠 프로그램까지 도입시키려 하고 있다. 따뜻한 동남아시아 기후에 눈을 거의 볼 수 없는 인도네시아지만, 실내 링크장을 이용한 빙상 종목 도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대형 쇼핑몰에 보면 아이스링크가 많습니다. 이 링크를 이용해서 휠체어 컬링이나 아이스하키 종목 등 빙상 종목 훈련을 실시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계 종목 선수들에게 추천해서 동계 종목을 병행하게 하거나, 동계 스포츠만의 새로운 선수를 발굴한다면 인도네시아 장애인 스포츠도 자연스레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있는 권 자문관이기에, 그에게 이번 코치 강습회는 정말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선진 기술 습득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장애인스포츠계에 발전적인 모델을 세우고자 한다.   

"단순히 참여에 의의를 둔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강습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발전적인 모델을 만들어갈 계기가 될 것 같고요. 이 경험을 통해 인도네시아 장애인스포츠의 여러 종목이 두루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진=STN스포츠 DB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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