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골퍼 신지애 "골프가 재미있어 졌어요"
[앵커]
프로골퍼 신지애 선수는 올 시즌 일본 여자프로골프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습니다.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가지고 돌아왔는데요.
박지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신지애는 올해도 어김없이 사랑의 열매를 찾아 1천만원을 기부했습니다.
2006년 프로 데뷔 이래 줄곧 이어지고 있는 나눔의 실천입니다.
<신지애 / JLPGA 프로> "저는 어릴 때 부유한 환경에서 골프를 시작한 게 아니에요. 골프라고 하면 귀족스포츠로 부유한 사람들이 플레이 하는 걸로 알고 계신데 그렇지 못한 형편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은 있었는데…다행히 주변분들께서 계셔서 도움을 주셨고 제가 받았던 것을 돌려드리는 것 뿐이라 생각을 해서…"
15살 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사고 보상금으로 골프를 계속 할 수 있었던 신지애는 힘들었던 시절 받았던 도움의 손길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나눔은 신지애에게 골프의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신지애 / JLPGA 프로> "골프를 통해서 제가 많은 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기회가 더더욱 생기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더 골프를 잘해서 더 많이 도움을 드리고 싶고, 더 많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신지애는 올 한해 만점 활약을 펼쳤습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올리며 JLPGA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습니다.
시간을 거꾸로 돌린 듯한 절정의 플레이였습니다.
<신지애 / JLPGA 프로> "이제는 골프도 재미있어 졌고 골프 뿐만 아니라 경쟁에서도 이런 경쟁을 과연 또 언제 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 보니까 그런 순간순간들이 소중해지더라고요. 감사하는 마음과 우승에 대한 의지랄까…그런 것들의 밸런스가 굉장히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신지애는 내년 시즌, 통산 11승을 거둔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 출전도 다시 늘릴 계획입니다.
자신을 '행복한 골퍼'라 부르는 신지애의 신나는 도전은 새해에도 계속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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