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클럽 세계선수권 '처음-최다 우승' 노린다

김영국 2018. 12. 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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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①] 첫 상대는 세계 정상급 선수 영입한 알타이.. '컨디션 유지' 관건

[오마이뉴스 김영국 기자]

 
 김연경(왼쪽)과 에자즈바쉬 선수들
ⓒ 에자즈바쉬
 
김연경이 한국 여자배구 선수로 또 하나의 새로운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김연경과 에자즈바쉬가 출전한 '2018 여자배구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가 4일부터 9일까지 중국 저장성 사오싱(Shaoxing)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세계 최강 클럽 팀을 가린다는 취지로 국제배구연맹(FIVB)이 매년 주최한다. 

에자즈바쉬가 우승할 경우, 김연경은 개인적으로 첫 클럽 세계선수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김연경은 지난 2011-2012시즌부터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터키 리그 우승 2회(2014-2015, 2016-2017), 터키컵 우승 2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11-2012), 유럽배구연맹컵 우승 1회(2013-2014)를 달성했고, 모든 대회에서 MVP 수상 기록도 갖고 있다. 그러나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기록은 아직 없다. 이번이 첫 출전이기 때문이다.

또한 에자즈바쉬 팀으로서는 여자배구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의 역대 최다 우승 팀이 된다. 1991년에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가 12회째다. 그동안 최다 우승 기록은 에자즈바쉬와 바크프방크가 각각 2회 우승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게 될 경우, 승자는 역대 최다 우승 팀이라는 영광까지 추가된다.

김연경과 에자즈바쉬에게는 이번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선수 면면과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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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즈바쉬는 올해 김연경을 새로 영입하면서 '역대 최고'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초호화 멤버를 구성했다. 특히 김연경(대한민국·192cm)-보스코비치(세르비아·193cm)-라슨(미국·188cm)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는 '현존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상대로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무패-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연경-에자즈바쉬 '절호의 기회'... 바크프방크·브라질 '강적' 경계

에자즈바쉬가 우승 후보인 건 분명하지만, 반드시 우승한다는 보장은 없다. 숙명의 라이벌이자 지난 대회 우승 팀인 바크프방크도 버티고 있다. 라이벌 매치는 전력 이외의 요소가 작용하면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브라질 리그의 최강 팀인 덴틸 프라이아와 미나스 2팀도 경계 대상이다.

이번 대회 참가 팀은 총 8개다. 유럽, 남미, 아시아 클럽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3팀, 개최국 1팀, 여자배구 리그의 강호 4팀이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다.

그에 따라 2017~2018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인 바크프방크(Vakıfbank·터키), 2018 남미 클럽 선수권 우승 팀인 미나스(Minas·브라질), 2017 아시아 클럽 선수권 우승 팀인 촌부리(Supreme Chonburi·태국)가 출전했다. 개최국 팀으로는 중국 리그의 저장(Zhejiang)이 출전했다.

와일드카드 초청 팀에는 에자즈바쉬(Eczacıbası·터키), 르카네(Le Cannet·프랑스), 덴틸 프라이아(Dentil Praia·브라질), 알타이(Altay·카자흐스탄)가 포함됐다.

대회 방식은 예선 조별 리그는 4팀씩 A·B 2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펼친다. A조는 바크프방크, 저장, 미나스, 르카네가 포함됐다. B조는 에자즈바쉬, 덴틸 프라이아, 촌부리, 알타이로 구성됐다. 각 조의 1~2위가 크로스로 4강전을 갖고, 승자가 결승에 진출한다. 4강과 결승 진출에 실패한 팀들도 모두 순위 결정전을 별도로 치른다.

에자즈바쉬는 4일 오후 6시(아래 한국시간) 알타이와 경기를 시작으로 촌부리(5일 오후 6시), 덴틸 프라이아(7일 오후 3시) 순으로 일전을 벌인다.

맘마도바·포포비치가 알타이 외국인 선수 '의외'

에자즈바쉬의 첫 상대인 알타이는 올해 세계 정상급 선수 2명을 새로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맘마도바(35세·196cm)와 실비아 포포비치(33세·178cm)다.

맘마도바는 지난 10월 세계선수권에서 아제르바이잔 대표팀으로 출전해 백업 레프트로 활약했다. 클럽 경력도 화려하다. 스위스 리그 강호인 볼레로 취리히, 러시아 리그 강호인 디나모 카잔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다만, 전성기 때보다 공격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도 있다.

실비아 포포비치는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 팀인 세르비아의 주전 리베로다. 지난 시즌까지 스위스 리그 볼레로 취리히에서 활약했다.

알타이의 포지션별 주전 멤버를 살펴보면, 공격진에는 맘마도바를 비롯해 사나 아나쿨로바(30세·188cm), 크리스티나 벨로바(21세·182cm) 등이 포진해 있다. 아나쿨로바와 벨로바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카자흐스탄 대표팀으로 출전해 활약했다.

센터는 크리스티나 아키코노바(28세·183cm), 나탈리아 샤샤코바(29세·187cm)가 주로 맡는다. 세터는 세계선수권에서 카자흐스탄 대표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아킬로바(26세·183cm)다. 리베로는 포포비치가 버티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에자즈바쉬의 무난한 승리가 전망된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는 강호들이 첫 경기에서 의외로 고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에자즈바쉬는 터키에서 장시간 비행을 통해 지난달 30일 늦은 밤 중국에 입성했다. 도착한 지 4일 만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관리가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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