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KLPGA 투어, 2000년생 '루키 3총사' 등장에 화색

유인근 2018. 12. 12. 05: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시즌 상금랭킹 1, 2위 이정은(22)과 배선우(24)를 떠나보내야 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걱정 대신 웃음이다.

2000년생 루키 3총사의 등장은 2014년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1995년생 트리오' 백규정·고진영·김민선을 떠오르게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아연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올시즌 상금랭킹 1, 2위 이정은(22)과 배선우(24)를 떠나보내야 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걱정 대신 웃음이다. 화수분 처럼 또다시 새로운 스타의 등장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최혜진(19)과 오지현(22)이라는 양강이 건재한 가운데 이번에 거물급 루키들이 대거 등장해 투어에 투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시드전 1위로 통과한 조아연(18·볼빅)과 국내 72홀 최소타 기록(29언더파 259타)을 보유하고 있는 박현경(18·하나금융그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희정(18)등 2000년생 동갑내기 루키 3총사다.

이들 3명은 지난 주 베트남 호치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당돌한 플레이로 ‘언니’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살 떨리는 데뷔무대였지만 3명 모두 상위권에 자리하며 기분좋은 신고식을 마쳤다. 조아연과 박현경은 나란히 5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고 임희정은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로 데뷔전을 치렀다.

박현경
올시즌 대상과 신인상을 거머쥔 ‘포스트 최혜진’을 꿈꾸는 이들 셋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루키는 조아연이다. 167㎝의 큰 키와 유연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260야드 장타를 보유한 조아연은 지난 5년간 국가대표와 상비군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활약해 기본기가 탄탄하다. 조아연은 지난 9월 제28회 세계아마추어 팀 챔피언십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시드전 예선과 본선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매서운 샷 감각을 보였다. 정식 프로 데뷔 무대인 개막전에서도 첫날 이븐파의 난조만 아니었으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었다. 조아연은 “전체적인 샷 감각은 나쁘지 않았지만 퍼트가 문제였다. 동계훈련을 앞두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겨울동안 잘 준비해서 2019년 목표인 신인왕을 거머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희정
박현경은 ‘몰아치기’가 장점이다. 2016년 최혜진·박민지와 함께 세계 여자아마추어 팀선수권에서 2위를 21타 차로 제치고 우승할 때 한 축을 담당했던 박현경은 지난해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29언더파 259타를 치며 국내 아마추어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을 세운 강자다. 올해 US오픈 한국 지역 예선 1위에 올랐고 6월 드림 투어 6차전에서 첫 승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KLPGA 정규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박현경은 “뛰어난 신인상 경쟁자가 정말 많지만 조아연이 가장 핫한 만큼 강력한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인왕을 향한 경쟁의지를 드러냈다.

시드전에서 2위를 기록한 임희정도 이번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임희정은 지난 8월에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정적인 경기력과 함께 멘탈이 좋은 선수라는 평가다. 161㎝의 크지 않은 체구지만 드라이브샷으로 평균 240야드 이상을 너끈하게 날린다.

2000년생 루키 3총사의 등장은 2014년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1995년생 트리오’ 백규정·고진영·김민선을 떠오르게 한다. 내년엔 이들 못지 않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ink@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