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최고의 무브먼트' 유승철 직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정철우 기자 2018. 12. 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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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에게 가장 힘든 구종은 무엇일까.

뻔히 빠른 공이 많이 들어올 것을 알면서도 왜 타자들은 유승철의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A 팀 전력 분석원은 "유승철의 패스트볼은 무브먼트가 심하다.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패스트볼 하나만으로도 타자들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는 움직임을 갖고 있다. 공이 대단히 빠른 것은 아니지만 좋은 무브먼트가 있어 패스트볼이 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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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구원등판한 KIA 유승철이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타자들에게 가장 힘든 구종은 무엇일까. 날카로운 슬라이더? 뚝 떨어지는 포크볼? 각 크게 꺾이는 커브?

타자들의 답은 이런 예상을 보기 좋게 벗어난다. 가장 치기 어려운 공은 바로 패스트볼이다.

현역 시절 최고의 타자로 이름 높았던 양준혁 재단 이사장은 "최고의 마구는 패스트볼이다. 살아 오르는 듯한 패스트볼처럼 치기 어려운 공도 없다. 일단 패스트볼의 위력을 갖고 있는 투수는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A 투수 유승철의 이름을 기억해 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승철은 바로 그 패스트볼에 강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기록 업체 스탯티즈의 통계로 유승철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2.1km 수준에 머물러 있다. 빠르기는 하지만 스피드 자체로 엄청나게 놀라움을 줄 수 있는 투수는 아니다.

유승철은 이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쓰는 투수다. 구사율이 70%를 넘는다. '유승철' 하면 빠른 공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수치다.

하지만 이제 2년차에 불과한 이 투수의 아주 빠르지 않은 패스트볼이 타자들에게는 꽤 어려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승철의 패스트볼 평균 피안타율은 2할5푼6리에 불과하다. 그가 던질 수 있는 구종 중 3할 이하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패스트볼이 유일하다.

뻔히 빠른 공이 많이 들어올 것을 알면서도 왜 타자들은 유승철의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가 올 시즌 데뷔해 39경기에서 1승1세이브3홀드, 평균 자책점 4.37에 그친 투수라는 점에서 더욱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대목이다.

해답은 무브먼트에 있다. 유승철은 KIA 투수들 중 가장 지저분한 패스트볼 볼 끝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 팀 전력 분석원은 "유승철의 패스트볼은 무브먼트가 심하다.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패스트볼 하나만으로도 타자들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는 움직임을 갖고 있다. 공이 대단히 빠른 것은 아니지만 좋은 무브먼트가 있어 패스트볼이 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패스트볼은 빠르기도 중요하지만 무브먼트도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회전이 많이 걸리면 공이 상대적으로 떠오르는(덜 떨어지는) 느낌을 타자에게 주게 된다. 타자들이 공이 지나간 아랫자리로 스윙을 하는 장면이 나올 때가 바로 이런 순간이다.

유승철은 전력 분석원들이 꼽는 최고의 무브먼트를 지녔다. 유승철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유승철은 팔꿈치 부상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투구 폼 교정을 통해 통증에 대한 부담을 많이 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 이후 유승철이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앞으로 유승철의 투구, 특히 빠른 공의 움직임에 보다 관심을 두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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