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속하는 KLPGA, 해외투어 출전 제한 강수

온다예 기자 2018. 12. 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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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국내 투어 보호를 위해 강수를 뒀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지난 11월 6일 5차 이사회를 통해 투어 운영 규정을 대폭 손보면서 해외 투어 참가 제한 규정을 신설했다.

해외 투어 출전 제한 규정은 이미 일본과 미국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경우 JLPGA투어 대회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해외 투어 대회는 시즌에 딱 한 번만 출전을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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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에 참석한 박성현/뉴스1 DB.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국내 투어 보호를 위해 강수를 뒀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지난 11월 6일 5차 이사회를 통해 투어 운영 규정을 대폭 손보면서 해외 투어 참가 제한 규정을 신설했다. 해당 규정은 오는 2019시즌부터 시행된다.

KLPGA 정규 투어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해외 투어 출전은 한 시즌 최대 3회까지 허용한다.

단, KLPGA 메이저대회가 해외 투어와 동일한 기간에 개최될 경우엔 KLPGA 메이저대회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만약 해당 규정을 위반하면 상벌분과위원회에 회부돼 최대 10개 대회 출장정지, 10만원에서 최대 1억원의 벌칙금이 부과된다.

국내의 우수한 선수들이 미국, 일본 등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리면서 KLPGA투어가 국내 투어 보호를 위해 강수를 둔 셈이다.

협회 관계자는 "자국투어 보호를 위해 이 같은 규정을 만들었다"며 "KLPGA투어 소속일 때 국내 투어에 전념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규정이 시행되면 해외 투어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LPGA투어에서는 미국이나 일본 원정 대회를 밑거름 삼아 해외 투어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박성현(25·KEB하나은행)은 2016년 6차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참가해 상금을 모아 LPGA투어에 입성했다.

올해 KLPGA투어 상금왕에 오른 이정은(22·대방건설)은 KLPGA 27개 대회 중 10개 대회를 결장하고 LPGA 투어에 6차례 출전했다.

이정은은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LPGA투어 출전권을 얻었으나 그동안 LPGA투어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대회를 후원하는 기업들도 국내 투어 선수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기 선수가 빠져나가면 대회에 쏠리는 관심도가 줄어들고 대회 규모 등이 줄어들 여지가 있어서다.

해외 투어 출전 제한 규정은 이미 일본과 미국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LPGA투어는 한 시즌에 3차례만 해외 투어 출전을 허용하고 4번이 넘으면 한 번에 1만 달러씩 벌금을 내야 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경우 JLPGA투어 대회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해외 투어 대회는 시즌에 딱 한 번만 출전을 허용한다. 다만 LPGA투어 메이저대회 출전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한편, KLPGA는 국내로 들어오려는 선수를 유인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미국과 일본 풀시드권자에 한해 해외투어 활동 중인 KLPGA회원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특별 시드권을 부여한다. 특별시드권을 얻으면 한 시즌 동안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라도 LPGA투어나 JL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면 심사를 거쳐 KLPGA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다. 특별시드권 역시 2019시즌부터 적용된다.

2019시즌부터 큰 변화를 맞게 된 한국 여자골프. 새로운 규정이 향후 여자골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한다.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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