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 탁구 스타 홍차옥·홍순화·문정임, 유쾌한 재회

2018. 12. 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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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 여자탁구를 주름잡았던 왕년의 '핑퐁 여왕' 홍차옥(49)과 홍순화(50), 문정임(49)이 국가대표 시절 스승이었던 윤길중(60) 전 대표팀 감독과 만났다.

홍차옥, 홍순화, 문정임은 당시 '탁구여왕'으로 군림하던 현정화(49·한국마사회 감독)에 가려 있었지만 한국 여자탁구의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들이다.

이들을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부터 조련하며 한국 여자탁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지도자가 윤길중 전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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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시절 사령탑 윤길중 전 감독과 '즐거운 수다'
탁구장에서 재회한 1980년대 여자탁구 전성기의 주역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ITTF 그랜드파이널스가 열리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재회한 스승과 제자. 왼쪽부터 홍차옥, 문정임, 윤길중 전 대표팀 감독, 홍순화. 이들은 1980년대 중반 한국 여자탁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감독님이 (현)정화만 예뻐하는 것 같아 조금 속상했어요"(문정임·전 국가대표). "특정 선수를 편애했다는 건 오해다"(윤길중 전 대표팀 감독).

1980년대 중반 여자탁구를 주름잡았던 왕년의 '핑퐁 여왕' 홍차옥(49)과 홍순화(50), 문정임(49)이 국가대표 시절 스승이었던 윤길중(60) 전 대표팀 감독과 만났다.

왕년의 여자탁구 스타 트리오는 13일 오후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인 그랜드파이널스가 열리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스승과 재회했다.

세 명 중 막내뻘인 문정임이 현역 은퇴 후 1994년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네 명이 한 자리에서 만난 건 24년 만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김병철씨와 결혼하면서 미국 생활을 시작했던 문정임은 인천 송도에 있는 친정집에 들르려고 귀국했다가 짬을 내 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언니, 친구와 스승과 만났다.

홍차옥, 홍순화, 문정임은 당시 '탁구여왕'으로 군림하던 현정화(49·한국마사회 감독)에 가려 있었지만 한국 여자탁구의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들이다.

현정화, 홍차옥, 홍순화 선수 은퇴 (서울=연합뉴스) 이희열 기자= 현정화(가운데), 홍차옥(오른쪽), 홍순화 선수가 서울 문화체육관에서 은퇴식을 갖고 꽃다발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994.3.12

현정화 감독의 당시 단짝이었던 홍차옥과 수비 탁구 계보를 이었던 홍순화는 남북 단일팀일 이룬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 함께 참가했다.

하지만 홍순화는 당시 여자팀 주장이었음에도 단일팀 멤버로 뛰지는 못했다.

1989년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대회 때 여자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던 홍순화는 수비 전형 선수라는 약점 때문에 유럽 선수들에는 강했지만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와 경기에는 중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차옥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현정화 감독과 여자복식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을 수확했다.

탁구 최강전에서 호흡을 맞춘 현정화와 홍차옥 (서울=연합뉴스) 88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탁구 최강전 본선대회 여자단체결승전에서 한국화장품 현정화(왼쪽)와 홍차옥이 부산 코카콜라 신득화, 이 선 선수를 가볍게 3-0으로 물리쳐 첫 패권을 차지했다. 1988.3.10 (본사자료)

그러나 탁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국가대표로 뽑히고도 선배 양영자(54)가 현정화와 호흡을 맞추는 바람에 둘이 올림픽 복식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1994년 2월 현정화 감독과 나란히 은퇴를 선언했던 홍차옥은 2013년 2월 경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에 출강하며 탁구 교양과 전공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문정임도 같은 시기 현정화, 홍차옥, 홍순화와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이들을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부터 조련하며 한국 여자탁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지도자가 윤길중 전 감독이다.

24년 만에 한 자리에서 만난 1980년 여자탁구 전성기의 주역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사진 왼쪽부터 홍순화, 홍차옥, 윤길중 전 대표팀 감독, 문정임.

윤길중 감독은 "(현)정화라는 선수가 주목을 받았지만 너희들이 라이벌로 경쟁했기 때문에 한국 여자탁구가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제자 3명과 윤 감독은 경기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뒤 인근 식당으로 옮겨 저녁을 먹으며 유쾌한 수다로 오랜만의 재회를 마무리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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