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Dream] 넥센 히어로즈 주효상

조회수 2018. 12. 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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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의 주효한 선수

어느덧 신인의 테를 벗고 이름 옆에 프로야구 ‘3년 차’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 주효상. 2018시즌 가을야구 무대에 선 그는 팀에서 가장 필요한 역할을 해내는 주효한 선수로 거듭났다. 지금보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넥센 히어로즈의 젊은 안방마님! 그는 다시 찾아온 겨울을 반갑게 맞이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강성은 Location 대단한미디어

2018시즌 넥센은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KIA 타이거즈를 만나 막강한 화력으로 단 한 경기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승 1패로 한화 이글스를 꺾고 플레이오프로 발걸음을 옮겼다. 순항을 계속 될 것 같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SK 와이번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 2차전을 모두 패하며 벼랑 끝으로 몰린 상황. 3차전에서 넥센은 선발 포수로 주효상을 택했다. 결과는 대성공. 주효상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볼 배합을 통해 승리를 견인했다.5차전 까지 가는 승부 끝에 비록 플레이오프의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괜찮다! 넥센은 주효상이라는 보석을 얻었으니 말이다.



포스트시즌까지 모두 마무리됐어요. 플레이오프 이후 어떻게 보냈나요?

친구랑 일본에 여행을 다녀왔어요. 갔다 온 뒤에는 집에서 휴식을 했고요.

프로에서 3년을 보냈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겨울이 오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올해는 잘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또 끝나있고요. 그렇게 3년이 간 것 같아요. 이번 시즌을 돌아보니 올해가 가장 많이 느끼고 배웠던 한 해였네요.

1년 차, 2년 차, 3년 차에 느낀 것이 다 달랐을 것 같아요.

1년 차 때는 처음이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 채 그냥 따라다녔어요. 2년 차 때는 뭘 더 하려고 하다가 잘 안 되고 어영부영 넘어갔고요. 3년 차 때는 작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능성과 능력을 보여줬어요. 3, 4, 5차전에 선발로 나섰는데 어떤 생각을 했나요?

나가서 폐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신인 때도 (최)원태 형, (한)현희 형과 나간 경험이 있어서 형들한테 맞춰 준비했고, 경기 후반에 나가게 될 경우도 준비하고 있었어요. 투수들이 모두 잘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리즈 전적 2연패로 몰리던 상황에서 포수의 역할이 중요했어요. 어떻게 풀어가고자 했나요?

져도 그만이고 이겨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했어요. 현희 형한테도 “형 잘 던질 거예요”라고 얘기했고 그게 연패 뒤 2승을 챙길 수 있었던 힘이 아니었나 싶어요.

주효상 선수에 관한 기사에는 ‘볼 배합이 좋다’는 말이 빠지지 않고 나오더라고요. 더그아웃에서 사인이 나오는 건지 아니면 본인 판단으로 가져가나요?

볼 배합 사인이 따로 없어요. 다 포수들이 해요. 일단 전력분석 후 타자의 약점을 공략해요. 그 다음에 투수의 강점을 보여주면서 타자의 반응을 살펴요. 그러다가 노리는 게 보이면 반대로 볼 배합을 가져가요.

넥센 투수들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저희 팀 투수들은 다 직구가 좋아요. (특히 더 좋은 선수가 있나요?) 이보근 선배님과 김상수 선배님의 직구가 가장 좋아요. 직구가 좋으니까 변화구가 안 좋아도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어요.

22살의 어린 나이에 포스트 시즌을 경험했어요.

공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정규시즌 끝나고는 힘들지 않았는데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하고 나서는 너무 힘들었어요.

송성문 선수의 인터뷰를 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하더라고요.

(송)성문이 형이 원래 좀 정신력이 약해서 그런 것 같아요. (웃음) 저는 괜찮았어요.



주효상은 야구를 시작한 지 12년이 됐지만, 포수를 한 건 5년이 채 되지 않았다.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야 정식으로 포수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그는 빠른 성장을 보이며 포수 시작 2년 만에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했다. 어쩌면 우연히 혹은 운명적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된 18살의 고등학생은 5년 뒤 플레이오프의 선발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야구는 어떻게 시작했어요?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했어요. 제가 가만히 앉아있는 걸 잘 못 해서 운동을 시키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수영이나 다른 운동도 많이 해봤는데 야구가 잘 맞았어요. 초등학교 3학년이 끝날 무렵 전학을 간 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했어요.

훈련이 힘들진 않았나요? 훈련 때문에 그만두고 싶었다는 선수도 많더라고요.

괜찮았어요. 그런데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 것이 있어요. 제가 (임)병욱이 형이랑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어요. 형이 수비연습을 하다가 공에 코를 맞은 거예요. 그때 코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났어요. 그걸 보고 깜짝 놀랐죠. 그래도 괜찮았어요. (웃음)

야구를 그만두고 싶은 순간은 없었나요?

딱히 없었어요. 사춘기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흘러가는 대로 지내왔어요.

청룡기에서 고교 선수 최초로 잠실야구장 홈런을 기록했어요. 올해도 잠실야구장에서의 성적이 좋은데 다른 구장과 느낌이 좀 다른가요?

딱히 다른 건 없어요. 잠실은 타석에서 서면 공이 잘 보이는데 포수 자리에서는 공이 잘 안 보여요. 전광판이 바로 투수 머리 위에 있으니까요. 그리고 경기장이 좀 경사져있어요. 그래서 포수를 볼 때 제 입장에서 조금 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어요. (가장 편한 구장은 어디예요?) 당연히 고척스카이돔이죠. 공도 잘 보이고 땅도 많이 밟아봐서 편해요.

2016년도에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했어요. 기분이 어땠어요?

좋았죠. 저도 들었던 소리가 있으니까요. (웃음) 저 말고 투수를 뽑는다는 말도 있었는데 저는 신경 쓰지 않았어요. 만약 그렇게 되면 남은 경기에 열심히 해서 2차 드래프트를 노리면 되니까요. 근데 1차로 뽑혀서 감사했죠. 지금 단장님이 그때 스카우트팀 팀장님이었어요. 저한테 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죠.

어떤 점을 보고 뽑는다고 했을까요?

제가 포수를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팀장님께서 보시기에 지금 이 정도 하면 나중에는 정말 많이 성장할 선수 같다고 얘기해주셨어요. 팀장님께서 한번은 이 말씀을 하셨어요. “투수 한 명 뽑을 바에 좋은 포수 한 명을 뽑아서 투수 열 명을 살리는 것이 낫다”라고요. 저는 그 말이 되게 기억에 남아요. 멋진 말이었어요.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네요. 고등학생 때 이미 송구 능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홈에서 2루까지 송구를 할 때 평균적으로 2.2초 정도 나와요. 진짜 잘 던지는 사람은 1.8초 정도 나오고요. 제가 도루 저지를 연습할 때마다 코치님께서 체크해주시는데 보통 1.9초가 나오더라고요. 2초는 잘 안 넘기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포수를 했어요. 포지션을 바꾸게 된 이유가 있나요?

사실 중학교 때 포수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3학년 형도 다치고, 2학년 형도 다치고, 1학년 포수 친구도 아팠어요. 그때 감독님께서 제가 포수 경험이 있으니 야탑 고등학교와의 시합에 나가보라고 하셔서 나갔죠. 마침 (김)하성이 형이 야탑고에 있었거든요. 형이 도루를 시도했는데 제가 그걸 잡았어요. 그날 도루 저지를 두 번 했어요. 감독님께서 그 경기를 보고 포수를 하자고 하셨어요.

운명이었네요.

처음에는 도루 저지도 하고 재미있었는데 막상 하다 보니 별로더라고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 포지션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사실 3루수가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그때 KT 위즈의 감독이셨던 조범현 감독님이 학교에 오셨어요. 저를 보시고 포수를 잘할 것 같으니 포수를 시키라고 감독님께 말씀하셨어요.

포수 출신인 조범현 감독이 그렇게 말했으면 가능성이 보였다는 거네요. 입단 당시 인터뷰에서는 홈 블로킹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어요. 지금은 어떤가요?

3년 동안 열심히 블로킹을 연습했어요. 하다 보니 뒤로 빠지는 개수도 점점 줄고 이제는 잘 안 빠져요.

야구를 시작한 계기와 포수를 시작한 계기가 다 부모님과 감독님의 권유였고 본인은 그걸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네요.

저는 일단 하라고 하면 해보는 편이에요. 맡겨진 일을 잘하려고 하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다시 태어나도 또 포수를 할 건가요?

투수를 해보고 싶어요. 공 던지는 걸 좋아하고 자신도 있어요. 근데 원태 형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웃음) 중학교 때 투수도 해봤어요. 나름 괜찮게 던졌던 것 같아요. 제가 서울 고등학교 입학했을 때 인원이 매우 많았어요. 그래서 투수와 야수를 나눠서 모았는데 저는 투수랑 야수를 다 했으니까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야수 쪽에 아는 사람이 있었어요. 친구 (최)원준이요. 그래서 야수 쪽으로 갔는데…. 투수 쪽으로 갈 걸 조금 아쉬워요. (그때의 선택이 지금의 주효상 선수를 만든 거네요. 그때 투수로 갔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지금보다 더 잘했겠죠? (웃음)

프로 2년 차였던 2017시즌에는 팔꿈치 부상도 있었고 어려운 시즌을 보냈어요. 2017년은 어떻게 기억되는 해인가요?

2017년에는 너무 잘하려고 했어요.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태에서 하려고 하니까 욕도 많이 먹었죠. 제가 2016시즌이 끝나고 2017시즌을 준비할 때 홈런타자가 한번 돼보자며 장난식으로 하다가 안 좋은 타격 자세가 몸에 배어버리면서 장점이었던 것들이 모두 없어졌어요. 아직도 찾지 못했는데 그게 가장 후회돼요. 제일 좋았던 장점이 한순간에 없어져서 많이 힘들더라고요. (지금도 그 자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나요?) 네. 계속 연구하고 있어요. 형들한테도 어떠냐고 많이 물어보고요. 꼭 다시 찾을 거예요.

넥센은 전통적으로 신인 선수들이 스프링 캠프에서 장기자랑을 하잖아요. 주효상 선수도 참여했어요.

저는 장기자랑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많이 창피하더라고요. (어려웠어요?) 그때 스프링 캠프에 간 신인이 저밖에 없었어요. 친구들도 없으니까 많이 외로웠어요. (이제는 후배들이 하는 것을 보게 됐잖아요.) 아니죠. 시키면 해야죠. 근데 제가 재미가 없으니까 안 시키는 거예요. 개그에 재능 있는 형들이 많거든요. (누가 개그감이 뛰어난가요?) (윤)영삼이 형이요. 영삼이 형이 제일 웃겨요.

팀에서 누구랑 친해요?

성문이 형, (김)혜성이, (이)정후도 친해요. (휴일에도 만나요?) 밖에서 만나는 사이는 아니에요. 야구장 안에서만 친해요. 저랑 노는 스타일이 좀 다르더라고요. (주효상 선수는 어떻게 노는 걸 좋아해요?) 저는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해요.



주효상의 프로 첫 경기는 대주자로 시작했다. 2016년 6월 14일 롯데전 8회 말, 안타를 치고 나간 채태인을 대신해 주자로 나갔고 후속 타자의 안타와 함께 득점에 성공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며 같은 이닝 1사 1, 3루의 상황에서 프로 첫 타석에 섰고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타점을 신고했다. 이후 포수 마스크를 쓰고 9회 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 지었고 그날 수훈선수로 뽑혀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화려하게 막을 올린 그의 1군 데뷔전이었다.

첫 안타를 친 경기, 기억하나요? 프로 첫 타석에 안타와 타점을 모두 기록했어요.

6월 14일이요. 타석에 들어갔을 때보다 대주자로 처음 나갔을 때가 더 떨렸어요. 대주자로 먼저 뛰고 타석에 들어가니까 대주자만큼 떨리진 않더라고요. 그때 1아웃 1, 3루였어요. 공만 맞추면 1점이니까 삼진만 먹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1, 2구에 헛스윙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큰일 났네’하면서 반 포기상태로 대결했는데 운 좋게 공을 잘 쳤어요. (안타를 친 후 기분이 어땠어요?) 얼떨떨해서 좋아하지도 못했던 것 같아요.

첫 안타 공은 가지고 있어요?

네. 집에 있어요. (의미 있는 공을 모으는 편인가요?) 어머니께서 그런 걸 좋아하세요. 상자에 모두 모아두시는데 첫 안타, 첫 홈런, 첫 도루 저지 공까지 다 있어요.

가장 의미 있는 공은 어떤 거예요?

당연히 프로 첫 홈런이랑 안타죠. 일단 프로에서의 첫 기록들이니까요. 잠실야구장 홈런공도 있어요. 의미 있는 공은 다 좋아요. (언젠가 갖고 싶은 의미 있는 공은 있나요?) 아직 끝내기를 못 쳐봐서 끝내기 공은 꼭 가져보고 싶어요.

야구에 대해서 가족들과 얘기하는 편이에요?

티를 안 내세요. 혼자 좋아하시고 무덤덤하게 고생했다고 말씀해주시죠. 어머니는 시합 끝나면 항상 수고했다고 문자를 보내주세요. (야구를 하는데 가족들이 많은 힘이 될 것 같아요.) 잘 챙겨주시는 것만으로도 힘이 돼요.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예요?

한화전에 첫 홈런을 쳤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그때 어머니도 오셨거든요. 원래는 제가 출전하는 날에 야구장에 잘 안 오시려고 해요. 근데 그날은 제가 안 나오는 경기인 줄 알고 오셨는데 제가 출전한 거죠. (웃음) 다행히도 그때 3안타 경기를 했는데 홈런까지 쳐서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더라고요.

잊을 수 없는 날일 것 같아요. 내년에는 김재현 선수의 입대가 예정돼있어요. 주효상 선수에게 주전 포수의 길이 한 발짝 더 다가왔는데 어떤가요?

만약 주전 포수가 된다면 사람이 없으니까 되는 건데 저는 잘해서 주전 포수가 되고 싶어요. 그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 있어도 제가 더 잘해서 주전 포수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요. 사람들한테 인정받는 포수요.

주전 포수가 되기 위해 가장 보완이 돼야 할 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일단 체력이 좋아야 하니까 체력 보강을 더 해야 하고요. 타격도 아직 부족해요. (닮고 싶은 포수는 있나요?) 제가 누군가의 본보기가 되고 싶어요.

야구에서 포수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엄마죠. 사람들을 다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고 집을 지키는 자리니까요. 모두를 이끌어야 하는데 저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어리다 보니 조금 소극적으로 되더라고요. 그걸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표현도 많이 하려고 하고요.

포수는 투수와도 대화를 많이 해야 하고 상태 체크도 해야 하잖아요. 먼저 다가가는 편인가요?

네. 먼저 다가가고 대화도 많이 해요. (본인 성격이랑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저랑은 좀 안 맞아요. 저는 남들 눈에 많이 띄고 싶지 않아요. 조용히 자기 몫만 하는 게 좋아요. 아직은 사람들의 시선이 좀 무섭더라고요.

그런데도 포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매력적이니까요. (어떤 게 가장 매력적이에요?) 일단은 TV에도 많이 나오고요. (아까 주목받는 거, 별로라고 하셨잖아요?) 그니까 그걸 이겨내려고 하는 거예요. (웃음) 공 하나하나를 막아내고 던지고 다 하잖아요. 사람들이 쉬워 보인다고 하는데 막상 해보면 쉽지 않아요. 그걸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은 포수의 노력을 아니까 그게 되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팀에서 먼저 인정받고 싶어요. 팀 동료들이 눈이 제일 높으니까 팀 동료, 선배님들한테 먼저 인정을 받으면 남들한테도 인정받게 될 것 같아요. 그러다가 두산 베어스 양의지 선배처럼 팬들이 먼저 잡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야구를 하면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 있나요?

좀 많아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프로에서 꼭 한 분씩은 저한테 많은 도움을 주셨거든요. 특히 박철영 코치님은 제가 신인 때 기본기를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했죠. 프로에 왔을 때 포수를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벽이 높다 보니 과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코치님께서 많이 알려주셨어요. 지금 계신 박도현 코치님도 그때 당시에는 2군 코치님이셨는데요. 제가 2군에 갔을 때 기본기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분이에요. 모든 분께 감사해요.

좋은 분을 많이 만났네요.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남겨주세요.

올 한해 많은 일이 있었지만, 끝까지 넥센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계속 1군에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시합에 나왔을 때 팬분들께서 박병호 선배님을 부를 때처럼 목소리 크게 제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내년에 뵙겠습니다!

***

이 인터뷰는 <더그아웃 매거진>과 ‘넥센’ 히어로즈 선수로서 하는 마지막 인터뷰였다. 히어로즈의 마지막과 또 다른 시작 사이에서 ‘주효상’이라는 미래는 더욱 성장할 내일을 꿈꾸고 있다. 앞으로 숱한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끊임없는 도전과 실수 속에서 자신을 발전시키고 답을 찾아낼 것이다. 준비된 모든 순간을 즐기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더그아웃 매거진 92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8년 92호(1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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