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배드민턴 유망주들의 잊지 못할 첫 한국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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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장대높이뛰기의 전설인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55·우크라이나)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우크라이나 남녀 배드민턴 선수 6명(평균 연령 14.3세)과 지도자 2명 등 8명의 선수단은 16일까지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2018 밀양 원천 요넥스코리아 주니어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붑카는 자국 셔틀콕 꿈나무들이 배드민턴 최강국인 한국에서 한 수 지도를 받고 싶은데 경비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는 사연을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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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새' 붑카 주선으로 고대하던 한국행 성사
-대한배드민턴협회 체재비 지원
-"한국에서 많이 배웠어요."
한국과 잊지 못할 기억이 있는 붑카는 올해 9월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을 자주 방문하기도 했다. 그런 붑카가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배드민턴 유망주들에게 소중한 한국 나들이 기회를 마련했다.
배드민턴 불모지로 알려진 우크라이나의 한국행이 성사된 데는 붑카의 역할이 컸다.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붑카는 자국 셔틀콕 꿈나무들이 배드민턴 최강국인 한국에서 한 수 지도를 받고 싶은데 경비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는 사연을 전해 들었다. 이에 붑카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직접 지원을 요청하는 전문을 보내는 정성을 보였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체재비 전액을 후원하기로 하면서 방한이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38개의 학교 배드민턴 클럽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동호인은 1만5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한국은 엘리트 선수의 등록 팀만 해도 304개에 선수 숫자는 2300명 정도이며 동호인 클럽은 3600개에 등록된 생활체육 선수만도 23만1500명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에는 유럽주니어 단식 3위를 차지한 선수도 있었는데 이번 대회 2회전에서 탈락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대회 최고 성적은 여자복식 16강 진출. 우크라이나의 마리야 스톨리아렌코(14)은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한국 선수를 이긴 뒤 우승한 듯 기뻐하기도 했다.
한 우크라이나 선수는 “경기 운영, 숙소, 수송 등 기본 대회 운영이 잘 돼 인상적이었다”며 “밀양은 작고 조용한 도시 이미지인데 한국 사람이 너무 친절했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는 “배드민턴 전용경기장에서 처음 뛰어봤다. 웨이트트레이닝 시설이 훌륭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성한국 전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기도 했다. 성 감독은 “장신의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팔 다리가 길어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녔다. 기본기를 더 가다듬어야 하는데 배드민턴 열정은 뜨거웠다”고 평했다.
플리트 단장은 “날씨는 우크라이나가 훨씬 춥다”며 “내년에 더 많은 선수들이 데려오고 싶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전통의 배드민턴 강국을 비롯해 미국,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 뉴질랜드 등 총 14개국 1046명이 참가해 미래의 셔틀콕 스타를 가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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