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감동 한번 더.. '철인' 신의현 노르딕스키 WC 금메달

김효경 2018. 12. 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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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핀란드 부오카티에서 열린 세계장애인 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좌식 12.5㎞에서 금메달을 따낸 신의현. [사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대한민국 첫 겨울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38·창성건설)이 바이애슬론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신의현은 15일(한국시간) 핀란드 부오카티에서 열린 2018-19 세계장애인 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남자 12.5㎞ 경기에서 43분 16초1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13일 크로스컨트리 5㎞에서 동메달을 따낸 신의현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차지했다.

2.5㎞ 구간을 4위로 통과한 신의현은 10㎞ 구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막판 스퍼트가 강한 신의현은 대니얼 크노센(미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특히 사격에서는 한 발도 놓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노르딕스키는 장애등급에 따라 시간이 조정된다. LW12인 신의현은 장애등급이 11.5로 한 단계 높은 플레이그를 0.3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의현이 18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들고 있다. [뉴스1]

신의현은 지난 3월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7.5km에서 우승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처음 출전한 이래 26년 만에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이었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신의현은 휠체어농구를 시작하면서 삶의 희망을 찾았다. 스키를 시작한 기 2년 만에 이뤄낸 그의 쾌거는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베트남 출신 아내 김희선 씨의 내조도 큰 화제가 됐다.
겨울패럴림픽 첫 금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가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가족과 웃고 있다. 신 선수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부인 김희선씨, 딸 은겸양, 모친 이회갑씨, 부친 신만균씨, 아들 병철군. [연합뉴스]
신의현은 평창 대회 이후 2개의 목표를 세웠다. 2020 도쿄 여름패럴림픽에선 핸드사이클로, 2022 베이징 겨울패럴림픽에선 노르딕스키로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그는 여름엔 사이클 훈련에 매진해 지난 10월 전국장애인체전에선 남자 개인도로 80km H5 등급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달부터 다시 스키 훈련을 시작한 그는 시즌 첫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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