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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스트라이커 그 자체' 루드 반 니스텔루이 – 147

이형주 기자 입력 2018.12.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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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 반 니스텔루이
그의 영혼의 파트너 데이빗 베컴과 환호하는 반 니스텔루이
풀럼전 원더골을 넣는 반 니스텔루이의 모습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스트라이커 그 자체' 루드 반 니스텔루이 - <147>

지난 17일 2018/19시즌 EPL 1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FC 간의 노스 웨스트 더비가 열렸다.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리버풀이 맨유에 3-1로 압승을 거뒀다. 결과 뿐만 아니라 슈팅 수가 36-6이 될 정도로 내용 역시 일방적으로 흘렀다. 이날 맨유의 참패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경질까지 이어지는 나비 효과를 만들었다.

노스 웨스트 더비 이후 무리뉴 감독과 선수단 간의 불화설, 맨유 수뇌부의 무능함, 맨유 선수들의 일탈 등 여러 기사가 쏟아지며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떠나서 맨유가 노스 웨스트 더비서 참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부진에 대해 언급했다. 빅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팀원을 살려줘야 하는 것이 공격수의 임무지만 루카쿠는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는 것. 앨런 시어러와 라이언 긱스의 경우 영국 언론 BBC를 통해 "형편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루카쿠가 에릭 칸토나를 필두로 그간 가져왔던 월드 클래스 공격수들에 못 미친다고 평했다. 두 사람의 리스트 안에는 분명 이 선수도 포함될 것이다.

반 니스텔루이는 1976년 네덜란드 우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1993년 덴 보쉬라는 클럽에서 데뷔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들여놓는다.

사실 프로 무대에 입성한 것 자체가 엄청난 것이다. 많은 다른 재능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데뷔 기회를 잡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축복 받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일류 선수들에 비해 반 니스텔루이의 커리어 초반은 돋보이지 않는 편이었다. 

실제로 그와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10대의 나이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고 있을 때 그는 그저 네덜란드 2부리그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점차 반전이 일어나게 됐다. 그 원동력은 성실함이었다. 반 니스텔루이는 매 순간 훈련에 매진했으며 점차 성장해 나갔다. 덴 보쉬에서 주목 받아 네덜란드의 중견 클럽인 헤렌벤으로 이적했다. 이후 네덜란드 명문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하는 것에도 성공했다.

반 니스텔루이의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했다. PSV 이적 이후에도 빠르게 적응하며 1군 핵심이 되는 것에 성공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1998/99시즌, 1999/00시즌 리그 득점왕과 MVP를 거머쥐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를 폭격했다. 더불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하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에 알렸다. 빅클럽들이 돈다발을 들고 모여들기 시작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그 중 맨유를 택했다. 이유가 있었다. 빅클럽들 중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맨유는 트레블 이후 드와이트 요크, 앤디 콜 등 공격수의 노쇠화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아들 대런 퍼거슨을 통해 반 니스텔루이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며 그의 영입을 위해 힘썼다. 결국 그를 데려오는 것에 성공했다. 2000년 여름 그는 맨유 이적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반 니스텔루이에게 악재가 닥쳤다. 무릎 문제로 인해 이적이 연기 된 것이다. 맨유와 PSV는 반 니스텔루이 이적에 합의하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반 니스텔루이의 십자인대 부상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양 구단이 마찰이 생겼고 결국 이적이 결렬됐다.

반 니스텔루이에게는 날벼락이었다. 맨유 이적 좌절 이후 반 니스텔루이는 부상 후유증으로 힘든 나날들을 보냈다. 2000/01시즌 모든 대회 합쳐 단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가 맹활약할 때는 이어지던 빅클럽들의 관심이 뚝 끊겼다.

힘든 시기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이 퍼거슨 감독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일찍부터 반 니스텔루이와 케빈 호플란트를 영입해 맨유의 공수 뼈대로 삼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구단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으나 퍼거슨 감독은 반 니스텔루이의 실력을 믿고 구단을 설득해 그를 데려왔다.

빅리그 경험이 없는 하부리그 출신 공격수. 전방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있어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상황. 직전 시즌 출전 횟수가 극히 적어 적응이 힘든 상황. 반 니스텔루에게 의문을 갖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변함 없는 믿음을 줬고 그 안에서 반 니스텔루이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첫 시즌인 2001/02시즌부터 펄펄 날았다. 지금의 커뮤니티 쉴드에 해당하는 채리티 쉴드에서부터 득점을 뽑아냈다. 리그 데뷔전 풀럼 FC와의 경기에서는 2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18라운드 사우스햄튼 FC전에서는 첫 해트트릭까지 폭발했다. 리그 32경기 23골. 모든 대회 49경기 36골. 반 니스텔루이는 첫 시즌부터 가공할만한 기록을 뽐냈다. 특히 베컴이 올리고 반 니스텔루이가 마무리하는 공격 루트는 맨유의 자랑거리였다. 

2002/03시즌 퍼거슨 감독은 아예 반 니스텔루이 중심으로 팀을 개편했다. 이른바 '킹 루드' 체제가 그 것이다. 이전까지 맨유는 투톱을 가동하던 팀이다. 하지만 이 시즌 반 니스텔루이 원톱 체제로 주 포메이션을 변경한다.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데이빗 베컴,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로이 킨 등 화려한 미드필더진이 그를 받쳤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도 라이트윙을 간간히 소화하며 그를 도왔다.

퍼거슨 감독의 기대만큼 미드필더진의 화력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반 니스텔루이의 실력만큼은 진짜였다. 반 니스텔루이는 미드필더진의 비효율성을 자신의 득점력으로 극복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이 시즌 리그 우승은 물론 티에리 앙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리그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역시 그의 것이었다.

이후 반 니스텔루이의 활약은 꾸준했으나 맨유의 성적이 따라주지 못하게 됐다. 2003/04시즌, 2004/05시즌 모두 반 니스텔루이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리그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3/04시즌 들어올린 FA컵 트로피가 전부였다. 아스널의 50경기 무패 행진을 막는 골을 넣는 등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

2005/06시즌에도 반 니스텔루이의 행보는 순조로웠다. 개막전 득점을 포함 연이어 골을 넣으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문제는 리그컵 결승전에 터졌다. 리그컵 직전 루이 사하 역시 반 니스텔루이 못지 않게 펄펄 날고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전술적 결정으로 사하를 선발로 낙점했지만 이 것이 반 니스텔루이의 자존심을 건들고 말았다.

반 니스텔루이 입장에서도 퍼거슨 감독의 결정에 의문을 품는 것은 당연했다. 사하의 컨디션이 좋았지만 자신이 그보다 더 좋은 실력을 뽐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반 니스텔루이와 퍼거슨 감독의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 

영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두 사람의 갈등은 리그 최종전 찰튼 어슬래틱전에서 폭발했다. 당시 맨유는 첼시 FC에 밀려 우승이 좌절된 상황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키어런 리차드슨 등 유망주들을 적극 기용했다. 반 니스텔루이를 과감히 선발서 제외했다. 그 자리에는 또 다른 유망주 쥐세페 로시가 들어갔다. 

반 니스텔루이는 이 결정에 화가 났다. 그는 킥오프 3시간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규율을 강조하는 퍼거슨 감독의 입장에서 용인될 수 없는 행동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그를 대체할 방법에 대해 강구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반 니스텔루이는 시즌 마무리 훈련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다투며 퍼거슨 감독의 눈 밖에 났다. 영국 언론 <미러>에 따르면 반 니스텔루이와 호날두는 훈련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감정 싸움을 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니네 아빠한테 가서 울어라"라며 호날두를 비아냥댔다. 

반 니스텔루이가 말한 아빠란 호날두의 아버지가 아닌 당시 호날두를 아끼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코치를 가리킨 것이다. 하지만 당시 아버지를 떠나보낸 지 얼마 안 된 호날두에게는 엄청난 말이 됐고 이는 반 니스텔루이가 동료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계기가 됐다.

EPL을 넘어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히는 퍼거슨 감독이 가장 경계한 것이 그런 부분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원 팀이 되지 못하면 우승도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에 47경기 24골을 넣은 스트라이커이자 팀의 핵심인 그를 내보낼 생각을 굳혔다.

퍼거슨 감독은 반 니스텔루이를 레알에 과감히 팔아 넘기며 리빌딩에 착수한다. 이후 맨유는 챔피언스리그를 들어올리는 등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리빌딩에 성공했다. 반 니스텔루이 역시 레알에서 맹활약했다. 그의 레알 이적이 윈윈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퍼거슨 감독과 반 니스텔루이가 한 때 불화를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입장을 모르는 것도, 또 서로를 안 볼만큼 모질지도 않았다. 레알 입성 후 반 니스텔루이는 퍼거슨 감독에게 사과를 했고 두 사람은 이전의 막역했던 사제 관계로 돌아갔다. 

반 니스텔루이는 레알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보낸 뒤 함부르크 SV, 말라가 CF 등을 거치며 많은 선수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반 니스텔루이는 2012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2018년 현재는 PSV 아인트호벤 U-19팀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EPL 최고의 순간

2002/03시즌 EPL 31라운드에서 맨유와 풀럼이 맞붙었다. 이날 반 니스텔루이는 변함 없이 선발로 낙점됐다. 그리고 반 니스텔루이가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다. 반 니스텔루이는 전반 44분 솔샤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첫 득점을 신고했다.

두 번째 골이 백미였다. 후반 23분 실뱅 레그윈스키와의 몸싸움에서 승리한 그는 하프라인에서 골문 앞까지 드리블해 내달렸다. 이후 한 템포 빠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5분 라이언 긱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골을 추가한 반 니스텔루이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플레이 스타일

스트라이커 그 자체였던 선수다. 골 냄새를 맡는 능력이 탁월해 많은 득점을 올렸다. 특히 박스 안에서 공을 잡고 득점을 하는 능력은 세계 최고라고 평가 받았다. 때로는 탄탄한 피지컬을 이용해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주기도 했다.

◇프로필

이름 – 루드 반 니스텔루이

국적 – 네덜란드 

생년월일 - 1976년 7월 1일

신장 및 체중 - 188cm, 91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국가대표 기록 –70경기 35골

EPL 기록 – 150경기, 95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2001/02시즌~2005/2006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1/02시즌~2005/2006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 마켓> - 선수 소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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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 Man Utd record transfer postpo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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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MU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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