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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Conditioning] SK 와이번스 고종욱

대단한미디어 입력 2018.12.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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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밝은 내일을 위해, GO!종욱

2015시즌 깜짝 활약과 함께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 고종욱. 3할-100안타 기록을 3년 연속 달성하며 탄탄대로만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순간의 안일함은 2018시즌 큰 부침을 겪게 했다. 기록은 모두 무산됐고, 불편했던 어깨는 결국 탈이 났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다. 고종욱은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시즌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시련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본 인터뷰는 11월 16일에 진행 됐다.)

Photographer 박경식 Editor 서충식 Location T&E Athletic Club


<2018시즌>

고종욱 선수, 만나서 반갑습니다! 본인의 2018시즌을 평가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할까요?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아쉬운 시즌은 없었던 것 같아요. 여러 부분에서 안 좋았고, 부상도 겹쳐서 제가 원하던 그림의 야구를 전혀 하지 못했어요. 힘든 한 해를 보냈네요.


3년 연속 이어오던 3할 타율과 100안타 기록이 모두 깨졌어요. 너무 안타까워요.

자초한 일이니까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아쉽기는 하네요. 부상을 당하고, 주전에서 밀린 것 모두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아 그렇게 됐다고 생각해요. 좋은 신인 선수들에게 밀려 백업 선수가 됐지만, 2019시즌에는 예전처럼 다시 좋은 모습으로 돌아가야죠.


특히 어떤 부분에서 부족함이 많았다고 생각했나요?

2017시즌 어깨가 갑자기 안 좋아졌어요. 당시에 재활을 확실하게 해야 했는데 완벽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2018시즌 재발한 어깨 부상이 더 길게 갔던 이유죠. 이것 때문에 수비가 약하다고 평가받는데 보완해서 수비도 잘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싶어요.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로 인해서 배운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2015시즌부터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면서 계속 성장만 하는 좋은 상황이었어요. 그러다가 이런 부침을 겪으니까 저의 부족한 부분이 어떤 거였는지 정확히 알게 됐어요. 특히 어린 선수들과 경쟁을 하면서 피부에 더욱 와 닿았어요. 밀리지 않으려면 비시즌 동안 타격, 수비, 주루 모두 기존보다 더 성장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8시즌 넥센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어요. 후배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이)정후는 타격이나 선구안이 정말 좋아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후배여도 배울 점이 참 많다고 느껴요. (임)병욱이는 팀 내에서 수비가 제일 좋다고 평가하는데, 제가 부족한 부분이라 그런지 보고 느끼는 점이 많아요. 더 열심히 해서 모두 따라잡아야죠. (웃음)


<가을야구>

2016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어요.

이번 시즌 팀 상황을 비추어 보면 이렇게까지 높이 올라오기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후배들이 너무 잘해줘서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오게 돼서 고마워요. 승리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이 배울 기회라 생각하자고 다들 이야기했어요. 기대만큼 후배들이 잘해줬고, 넥센 유니폼을 입고 2018시즌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올 수 있어서 뿌듯해요. 다만 저도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조금 아쉽네요. (웃음)


선후배 화합이 잘되는 모습이 이런 이유였군요. 플레이오프는 첫 경험인데 어땠나요?

더그아웃에서 응원하는 입장이었지만, 그 열기는 잊을 수 없어요. 특히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는 기억에 평생 남을 거 같아요.


11월 2일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은 역대급으로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기였어요. 아쉽게 지긴 했지만, 많은 걸 배웠을 것 같아요.

정말 많이 배웠죠. 저뿐만 아니라 후배들도 첫 플레이오프였잖아요. 이런 큰 무대를 경험하면 야구가 정말 많이 늘어요. 구단에서는 엄청나게 득이 되는 경기였죠. 이번 가을야구 덕분에 다음 시즌에는 선수들이 시즌을 더 잘 풀어갈 것 같아요.


졌잘싸! 넥센의 가을야구를 한 줄로 표현하면 ‘졌지만 잘 싸웠다’예요.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나고 선수단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진 거는 진 거니까 다들 아쉬워했죠. 하지만 너무 아쉽게 졌어요. 전의를 상실할 정도로 크게 졌으면 이렇게까지 아쉽지는 않았을 텐데 1점 차로 졌잖아요. 그래도 이번 시즌 팀 내부적으로 부상 선수도 많고, 안 좋은 일도 있었는데 다들 잘했다고 격려하며 좋은 분위기로 끝났어요.


<웨이트 트레이닝 & 부상>


웨이트 트레이닝, 넥센이라는 팀의 기조죠. 고종욱 선수에게는 하나의 변환점이었을 것 같아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다른 구단에서는 기술 훈련이 웨이트 트레이닝에 비교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넥센은 기술 훈련을 조금 줄일지언정 웨이트 트레이닝을 줄이거나 소홀히 생각하지 않아요. 다들 여름이 되면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좋은 성적의 비결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은 부상을 막아주는 큰 역할을 해요. 단지 힘을 키우기 위해서 하는 거로 생각할 수 있는데 기초 체력을 늘리고, 몸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점도 생각해야 해요.


혹자는 힘과 체력을 키울 수 있지만, 스피드와 유연성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해요.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런 부분도 다른 방식의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어요. 웨이트 트레이닝이라고 모두 똑같은 게 아니니까요.


지금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나요?

시즌이 끝나고 2주 정도는 쉬었어요. 이제 다시 시작해야죠. 그 외에도 수영, 필라테스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운동은 모두 할 생각이에요.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운동할 생각인가요?

큰 변화는 없고, 해오던 운동을 더 착실하게 할 계획이에요. 그동안 ‘이 정도면 됐다’라며 운동을 소홀히 했던 때가 많았어요. 안일한 생각이었죠. 올 시즌 부상도 그 때문이고, 다음 시즌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할 거예요.


이번 시즌 어깨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어요. 현재는 상태가 어떤가요?

아무 문제 없어요. 그래도 더 좋아지기 위해서 재활을 계속 할 생각이에요. 어깨가 습관적으로 빠지다 보니까 손상이 많이 축적됐더라고요. 남들보다 3, 4배는 더 열심히 재활하고 운동해야죠.


어깨 부상으로 빠져있는 기간, 어떤 식으로 재활을 진행했는지 궁금해요.

재활 센터에서 맞춰준 스케줄대로 진행했어요. 지금은 좋아졌지만, 자발적으로 추가 재활을 했으면 더 빨리 복귀했을 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쉬워요. 아마도 야구를 그만둘 때까지는 꾸준히 재활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접하지 못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며 운동 질문을 끝내볼게요.

내용 면에서는 코치님이나 트레이너분이 해주기 때문에 딱히 해줄 말은 없고, 부족한 부분이 느껴진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경기장에 와서 더 착실하게 운동을 하길 바라요.


<야구 장비>

야구 장비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요?

아마추어 때는 속히 말하는 ‘장비빨’을 믿어서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프로에 몸담은 후부터는 실력이 우선이라는 것을 느꼈죠. 실력이 받쳐줘야 장비도 빛을 발한다!


야구 장비 중에서 스포츠 고글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요. 이에 대해 고종욱 선수의 생각을 듣고 싶어요.

고등학교 때 부모님의 권유로 스포츠 고글을 처음 꼈어요. 당시에 경기력 향상, 부상 방지 등을 생각해서 사주셨어요. 마음도 안정되고, 눈이 맑아지는 느낌도 들고 꼈을 때와 안 꼈을 때의 차이가 크게 나요. 특히 낮에는 더하죠. 고척스카이돔이 홈이라 다른 구단 선수에 비교해 착용할 일이 적지만, 원정 때는 꼭 착용해요.


뜬공 처리를 위해 하늘을 자주 봐야 하는 외야수에게는 그 중요성이 더 클 것 같아요.

외야수 중에서 낮 경기 때 스포츠 고글을 착용하지 않는 선수를 거의 못 봤어요. 그만큼 외야수에게는 더 중요하다는 거죠.


고종욱 선수는 스포츠 고글을 착용하지 않아 실책을 범했던 적이 있나요?

제 기억에는 없었던 것 같네요. 대신 다른 선수가 외야로 날아오는 공을 햇볕 때문에 계속 바라볼 수 없어서 뜬공을 놓친 경우는 종종 봤어요.


아이 패치를 하는 모습도 봤어요. 스포츠 고글과 아이 패치를 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사실 아이 패치는 잘 안 하는 편이에요. 스포츠 고글처럼 햇볕을 막아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못 느끼겠어요. 동료들이 붙여줘서 한두 번 한 게 다예요. (박)병호 형은 매번 하는데… 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웃음)


스포츠 고글을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보고 선택해요?

안정성과 편안함! 이것저것 다 써봤는데 결국 두 가지 사항을 보고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프로 선수로서 생활 체육 야구인, 아마추어 선수 등에게 스포츠 고글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강조해주세요!

착용하고 안 하고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햇볕이 예전보다 더 강해져서 눈에 해로워요. 본인의 눈과 야구를 위해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포부>

슬슬 마무리할 때가 왔네요.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요?

2018시즌을 보내면서 저에게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됐어요. 모두 보완해서 다음 시즌에는 3할과 100안타를 다시 이어가고 싶어요. 홈런도 20개 이상 기록하고 싶고요. 많이 준비해서 꼭 목표를 달성해야죠.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해요.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넥센의 외야수 고종욱’이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아쉬운 모습만 보여드렸습니다.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고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해서 기대하던 모습보다 두 배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 이후 지난 12월 7일 고종욱 KBO리그 최초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가족 같았던 구단을 떠나 2019시즌 SK 와이번스에서 새출발을 시작하는 고종욱! 그의 창창한 앞날을 응원하며 그가 SK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친다.

“SK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고종욱입니다. 제가 잘할 때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부족할 때 와서 마음에 안 드시는 팬들도 있겠지만 항상 ‘야구장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그라운드에서는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고 인식하게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더그아웃 매거진 92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8년 92호(1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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