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FA 시장' 류현진 QO 수락, 현명한 선택이었다?

김태우 2018. 12. 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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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얼어붙은 채 성탄 연휴를 맞이한다.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계약이 나오는 가운데, 오히려 류현진(31·LA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 수락이 현명한 선택이었을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류현진이 시장에 나왔다고 해서 대박 계약을 체결했을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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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얼어붙은 채 성탄 연휴를 맞이한다.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계약이 나오는 가운데, 오히려 류현진(31·LA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 수락이 현명한 선택이었을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대 전례를 살펴보면, MLB 대어급 선수들은 12월에 가장 많이 계약했다. 그 다음이 11월, 그 다음이 1월이다. 그런데 올해는 연말을 앞두고도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시장에 남아있다. 최대어로 손꼽힌 매니 마차도와 브라이스 하퍼가 대표적이다. MLB 이적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가 뽑은 ‘FA TOP 50’ 중 현재까지 계약을 마친 선수는 20명도 채 안 된다.

계약 규모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깜짝 대박’이 전혀 없었다는 의미다. 특히 투수쪽이 그렇다. 종합 랭킹 3위였던 패트릭 코빈(워싱턴·6년 1억4000만 달러), 7위인 네이선 이볼디(보스턴·4년 6800만 달러), 9위인 J.A 햅(양키스·2년 보장 3400만 달러) 등은 모두 MLTR이 FA 시장 개장 전 내놓은 예상치와 흡사하다. 야수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의 퀄리파잉오퍼 수락은 일견 이득을 본 것으로 보인다. 연 평균 금액으로 봤을 때 MLTR의 예상치와 가장 큰 차이가 나는 선수가 바로 류현진이다. MLTR은 당초 류현진의 계약으로 3년 3300만 달러 정도를 예상했다. 연 평균 1100만 달러 꼴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퀄리파잉오퍼 제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내년 1790만 달러를 번다.

분명 다년 계약이 주는 안정감 등 고려해야 할 요소는 더 있다. 1년 1790만 달러와 3년 5000만 달러는 무게감 자체가 조금 다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류현진이 시장에 나왔다고 해서 대박 계약을 체결했을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분석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구단이 관망하는 양상이 짙다. 불꽃이 안 튄다. 여기에 선발투수의 경우 예상치 못한 선수들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 FA들이 덜 주목받는 흐름도 읽힌다.

류현진의 올해 성적은 굳이 나열할 필요 없이 뛰어났다. 하지만 내구성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도 부상이 있었다. 류현진의 예상 가치가 낮아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퀄리파잉오퍼를 받음으로써 당장의 금전적인 실리는 취했고, 내년 FA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LA 거주를 선호하는 류현진으로서는 결과적으로 나쁜 선택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내년에도 좋은 선발투수들이 많이 시장에 나온다. 크리스 세일(보스턴),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콜 해멀스(시카고 컵스) 등 좋은 좌완들이 많다는 점도 다소 신경 쓰인다.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당장 지금 현 시점만 놓고 보면, 퀄리파잉오퍼 수락은 절반 이상의 성공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제 내년에 승부를 보는 일만 남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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