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추신수, "류현진 부러웠다, 나도 언젠가 월드시리즈"(일문일답)

이상학 2018. 12. 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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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6)가 귀국했다. 

추신수는 23일 오후 AA281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인 타자 최초의 메이저리그 올스타, 텍사스 구단 최다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며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고 돌아왔다. 연말연시 국내에서 보낸 뒤 내달 초 미국으로 건너가 2019시즌 스프링 트레이닝을 준비한다. 

추신수는 올해 146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 148안타 21홈런 62타점 83득점 출루율 .377 장타율 .434 OPS .810을 기록했다. 2년 연속 140경기 이상 출장하며 부상, 내구성 물음표를 지워냈다. 특히 전반기 90경기 타율 2할9푼3리 18홈런 43타점 출루율 .405 장타율 .506 OPS .911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54경기 타율 2할1푼7리 3홈런 19타점 출루율 .329 장타율 .316 OPS .645로 부진에 빠졌다. 소속팀 텍사스도 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후배 류현진(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등판을 지켜보며 부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텍사스가 리빌딩 체제로 돌아섰지만 추신수는 "나도 언젠가 월드시리즈에 나가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추신수와 취재진의 일문일답.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고 돌아왔는데 올 시즌을 돌아보면. 
▲ 전반기 때 생각지도 않은 기록을 세웠고, 꿈에만 그리던 올스타에도 나갔다. 올 시즌은 정말 쉽게 잘 풀릴 줄 알았는데 후반기를 선수 생활하며 가장 성적이 저조했다. 항상 야구를 하며 느끼고 배우는 것이지만 전반기, 후반기 두 가지를 다 가질 수 없더라. 최고 전반기와 최악 후반기를 보내며 배운 부분이 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배운 해였다. 

-애드리안 벨트레 은퇴로 팀 내 최고참이 됐다. 
▲ 벨트레는 같은 팀 동료였던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5년간 같이 뛰며 많이 배웠다. 다른 것보다 벨트레는 야구를 정말 사랑한다. 나도 야구를 사랑하지만 그 선수만큼은 아니었다. 한 명 이상의 사람이었는데 은퇴를 하게 돼 아쉽다. 엘비스 앤드루스 등 어린 선수들의 경력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이제는 누구 한 명이 아닌 모든 선수들이 리더처럼 시즌을 준비해야 할 듯하다. 

-후반기 결과가 좋지 않았던 이유는. 
▲ 전반기 몸 상태가 안 좋았다. 허벅지 부상이 있어 수비를 안 나가고 지명타자를 했다. 후반기 몸 상태가 좋았는데 성적이 안 따라왔다. 나도 그 원인을 모르겠다. 체력적인 부분은 1년 처음 뛴 것도 아니고 20년 넘게 해왔다. 그런데 성적이 안 나 시즌이 끝나고 나서도 믿어지지 않았다. 한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시즌 후 자체 MVP로 많이 거론됐지만 트레이드설도 계속 나오고 있다. 
▲ 트레이드는 상품이다. 언제나 잘하든 못하든 그런 말이 따라다닌다. 지금 내 상황이 그렇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는 이기고 싶은데 그게 생각만큼 잘 안 된다. (텍사스에서) 첫 2년은 그렇게 해서 정말 좋았다. 매년 (이기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데 그게 안 돼 아쉽다. 트레이드는 항상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 

-후배 류현진이 월드시리즈에서 뛰는 모습을 봤는데. 
▲ 정말 부러웠다. 원래 시즌이 끝나고 나면 야구를 잘 안 보는데 현진이가 월드시리즈에 가서 보게 됐다. 후배지만 대단하다.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투수로 나갔다. 나도 뛰지 못한 곳이라 많이 부러웠다. 나도 선수 생활 끝나기 전에는 월드시리즈에 나가고 싶다.

-내년 시즌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후반기 컨디션이나 몸 상태는 좋았는데 성적이 안 좋았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나도 그 원인이 뭔가 싶어 코치님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일단은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년에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인 마이너리거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자기와의 싸움이다. 모든 게 다르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힘들 것이다. 최지만은 원래 재능이 있었고,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이제 기회가 왔으니 잘할 것이다. 

-국내에서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 올해는 쉬러 들어왔다. 행사 2개 정도 한다. 아이들도 크다 보니 한국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많아졌다. 1년에 한 번 한국에 오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좋은 것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첫째 아들 무빈군이 키가 더 크다. 운동선수로서 재능은. 
▲ (주변에서) 이제 나보다 아이들을 많이 알아본다. 아이들도 그걸 아는지 행동을 조심하더라. (무빈군은) 자기가 좋아서 운동을 하는데 특별히 잘하는지는 모르겠다.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키가 너무 커서 같이 나가면 친구, 동생이라고 그런다. 불편하면서도 듣기 좋다. 아이가 크니 든든하다. 

-부친 빚투 관련 논란이 있었는데. 
▲ 처음 접했을 때 법적으로 정리가 된 줄 알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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