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의 구종별 가치 분석..류현진 위치는? 

조형래 2018. 12. 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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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종별 순위를 책정했다. LA 다저스 선수들의 이름이 대거 보이는 가운데, 류현진의 위치는 어디 쯤일까.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종별 가치를 xwOBA(기대가중출루율⋅eXpected Weighted On Base Average)에 의해 평가했다. xwOBA는 타자들이 만들어내는 공격 생산력과 기대 득점을 타구 속도와 발사각과 볼넷, 삼진 등을 포함해 설명하는 스탯이다. 기록은 출루율 스케일로 산출된다. 이 기록을 구종별로 그리고 선발과 불펜 투수별로 나눠 최고 구종을 지닌 투수들을 선정했다. 포심과 싱커는 300개 이상 던진 투수들, 그 외의 구종들은 250개 이상을 던진 투수들로 한정했다.

MLB.com은 우선 각 구종별 xwOBA의 평균을 소개했다. 투심과 싱커 계열이 가장 높은 0.349를 기록했고, 포심이 0.347, 체인지업 0.283, 슬라이더와 커터 0.267, 커브 0.255의 평균치를 기록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은 0.311이라고 알렸다.

포심 부문 선발투수 1위는 워커 뷸러(LA 다저스)였다. 뷸러는 올 시즌 96.2마일의 포심 평균 구속, 회전수 2415rpm을 기록하며 최상위급 포심임을 과시한 위력은 결과로 증명됐다. xwOBA 0.250을 찍었다. 맥스 슈어저(0.251), 제이콥 디그롬(0.261), 크리스 세일(0.262) 등에 앞섰다. 불펜 투수부문에서는 워싱턴 션 두리틀이 0.198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투심과 싱커를 묶은 수치에서는 잭 휠러(뉴욕 메츠)가 0.235로 선발 투수 1위, 애덤 옥타비노(콜로라도)가 0.194로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뷸러는 선발 투수 투심과 싱커 부문에서 역시 0.257을 찍으면서 포심과 투심 모두 상위 5명 안에 드는 선수가 됐다. 

커터와 슬라이더를 묶은 수치에서는 볼티모어 딜런 번디가 0.158, 뉴욕 양키스 아롤디스 채프먼이 0.101을 찍으면서 선발과 구원 부문 각각 1위에 올랐다. 커브 구종의 선발 투수1위는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였다. 0.133을 마크했다. 구원 투수 1위는 텍사스의 키오니 켈라로 0.133이었다.

체인지업 부문 1위도 다저스 선수다. 선발 부문 1위는 다저스 마에다 겐타로 0.164의 가장 낮은 수치를 찍었다. 또한 강력한 포심을 보여했던 디그롬이 3위(0.195), 슈어저(0.200)가 체인지업 상위 5명 안에 들었다. 불펜 1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후안 미나야로 0.147을 찍었다.

한편, 올 시즌 사타구니 부상으로 표본은 적었지만 류현진(LA 다저스)이 던진 구종들의 가치는 어땠을까. MLB.com이 소개한 xwOBA 기준으로 살펴봤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의하면 포심 패스트볼이 0.282(385개 구사)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정상급 기록에 속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싱커로 기록된 변형 패스트볼 기록에서는 74개를 구사했고, xwOBA 0.298로 평균보다 더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소 의외의 기록은 커터였다. 올해 류현진의 변신을 이끌었다고 평가 받은 구종인 커터였다.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되면서 류현진의 투구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하지만 커터의 xwOBA는 0.309로 높았다(305개 구사). 슬라이더는 많이 던지진 않았지만(19개) 슬라이더 기록인 0.580까지 포함하면 수치는 더 높아진다. 메이저리그 평균 이하의 기록이었고, 실제로는 그리 위력적이지 않았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체인지업과 커브는 정상급 수치를 기록했다. 체인지업은 0.235(230개 구사), 커브는 0.189(222개 구사)를 찍었다. 상위 5명의 기록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류현진의 투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던 구종은 과거부터 쭉 구사해왔고, 주무기였던 체인지업과 커브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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