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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센언니' 가리자, 사이보그 VS 누네스

김효경 입력 2018.12.27. 00:07 수정 2018.12.2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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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기자회견에서 상대를 마주한 크리스 사이보그(왼쪽)와 아만다 누네스. [AP=연합뉴스]
전세계 최고의 '센 언니'는 누구일까. 나흘 뒤면 주인공을 알 수 있다. UFC 여성 페더급(65.77㎏)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33·브라질)와 밴텀급(61.23㎏)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30·브라질)이 대결한다.

사이보그와 누네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리는 'UFC 232'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는 사이보그의 페더급 타이틀 3차 방어전으로 치러진다. 도전자인 누네스가 이긴다면 UFC 여성 선수로는 최초로 동시 두 체급을 석권하게 된다. 이 경기 승자는 '지구 최강의 여성'으로 인정받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사이보그의 본명은 크리스티아니 주스티누지만 격투가였던 전 남편의 링네임 '사이보그'를 따라 쓰기 시작했다. 국내 팬들이 부르는 별명은 '싸형(싸이보그 형)'이다. 남자같은 근육질 몸매에 파워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핸드볼 선수였던 그는 무에타이를 거쳐 2005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첫 경기패해 이후 20연승(1무효 포함)을 달렸다. 그 중 KO승이 17번이나 될 정도로 펀치력이 뛰어나다. 그라운드 기술도 나쁘지 않아 주짓수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했다.

UFC 219에서 홀리 홈을 상대로 강펀치를 날리고 있는 크리스 사이보그(오른쪽). [AP=연합뉴스]
스트라이크포스와 인빅타에서 챔피언에 오른 사이보그는 '세계 최강의 여성'으로 불렸다. 그러나 MMA 최고 단체 UFC에서 뛰지 못해 론다 로우지(미국)에게 '최고'의 칭호를 내주기도 했다. 2016년 뒤늦게 UFC와 계약한 그는 약물 검사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페더급 타이틀을 따내며 로우지가 떠난 UFC를 접수했다. 이따금 남자 선수들과도 스파링을 하는 사이보그는 "어떤 여자를 데려와도 나는 모두 KO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차 있다.

사이보그의 상대 누네스도 만만치 않다. '암사자'란 별명의 누네스 역시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통산전적 16승4패를 기록했는데 KO승을 11번, 서브미션(관절기)승을 3번 기록했다. 누네스 역시 사이보그 못잖은 강펀치를 자랑한다. 그라운드 기술은 오히려 사이보그보다 낫다는 평가다. 주짓수는 검은띠, 유도는 갈색띠다.

아만다 누네스
누네스는 2008년 MMA 경기를 처음 치른 뒤 5년 만에 UFC와 계약했다. 2016년 밴텀급 왕좌에 오른 누네스가 이름을 떨친 건 로우지와 대결 덕분이다. UFC 여성부 최고 선수로 꼽혔던 로우지는 2015년 홀리 홈과 7차 방어전에서 진 뒤 1년 여 만에 옥타곤에 복귀했다. 그러나 로우지의 복귀전은 1분도 되지 않아 끝났다. 누네스는 소나기같은 돌주먹을 날려 로우지를 48초 만에 쓰러트렸고, 이 경기는 로우지의 은퇴전이 됐다. 여성 MMA 최강자 로우지를 꺾은 누네스가 사이보그까지 꺾는다면 명실상부한 최강의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메인이벤트는 라이트헤비급(92.99㎏) 랭킹 1위 존 존스(31·미국)와 2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1·스웨덴)의 챔피언 결정전이다. 둘은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 동시 석권에 성공한 대니얼 코미어(39·미국)가 내려놓은 라이트헤비급 벨트를 놓고 격돌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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