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선수에서 월드스타까지, 박성현을 있게 해준 '염색'과 '타투' [홍순국의 LPGA 투어]

반재민 2018. 12. 3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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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LPGA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데 이어, 2018년에도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 3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박성현.

박성현은 "입스가 오다보니 정말 자신감도 떨어지고 골프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때 염색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분홍색으로 시작했는데 어머니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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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017년 LPGA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데 이어, 2018년에도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 3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박성현.

그런 그에게도 아픈 스토리가 있다면 믿어질까? 의외로 박성현이 골프를 그만두고 싶어했던 때가 있었다. 서울유현초등학교 2학년 시절 어머니의 권유로 처음 골프채를 잡은 박성현은 고등학교 시절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국가대표에도 발탁되었다.

하지만, 국가대표 시절 갑자기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왔다. 입스란 샷 실패에 대한 불안감으로 손목과 손의 신경이 경직되는 일종의 정신적 불안의 하나다.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지 못하는 야구의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처럼 이 입스에 걸리게 되면 제대로 된 샷을 할 수 없다. 이 입스가 초창기 박성현에게 찾아온 것이었다.

입스를 겪으며 국가대표에서도 빠지게 된 박성현은 우여곡절 끝에 프로로 데뷔했지만, 이 입스를 해결하느라 2부투어인 드림투어와 3부투어인 점프투어에서 고생을 해야만 했다. 이때 박성현의 플레이 사진을 보면 본래의 검정색 머리는 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박성현의 입스를 탈출하게 한 비법이었다. 박성현은 “입스가 오다보니 정말 자신감도 떨어지고 골프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때 염색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분홍색으로 시작했는데 어머니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했다.”라고 웃었다.

이어서 “그때부터 자신감을 찾았던 것 같다. 이미 이상한 상황에서 더 이상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기가 편했고, 여러 가지 염색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다스린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철이 없었지만, 자신감을 찾기위해서 무엇이든지 해야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다면 최근에는 염색 대신 어떤 것들을 통해 마음을 다잡으려 하고 있을까? 박성현의 대답은 ‘타투’였다. 박성현의 손목에는 Lucete (라틴어로 불을 비추다)라는 문신이 새겨져있다. 박성현은 “어머니의 감시로 제대로 된 문신은 하나뿐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LPGA 메이저대회 우승 날짜를 모두 새겨놓는 것이 소망이다“라고 웃음 지었다.

박성현이 슬럼프를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게한 염색과 타투, 입스 때문에 암울했던 프로초기에 만들어둔 자신만의 슬럼프 극복방법이 있었기에 지금 세계최고의 실력과 멘탈을 가진 박성현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사진=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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