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가는 이정은 "목표는 신인상..'5년 연속 한국 계보' 잇겠다"

김경호 선임기자 2019. 1. 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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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24년 경력 베테랑 캐디와 동반
ㆍ데뷔전은 내달 호주여자오픈

프로골퍼 이정은이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목표는 신인상, 첫 대회는 2월 호주여자오픈, 캐디는 24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정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으로 새 출발 하는 ‘핫식스’ 이정은(23)의 2019년 큰 그림이 그려졌다.

이정은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PGA 투어 정회원으로 미국 무대에 나서는 각오와 계획을 밝혔다. 2년 연속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으로 진출하는 이정은은 “주위에서 많은 관심을 주시는 5년 연속 한국선수 신인상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김세영, 전인지, 박성현, 고진영이 차례로 받은 LPGA 신인상 계보를 잇겠다는 목표다. 이어 “한국에서도 신인왕을 받을 때 우승이 없었는데, 차근차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1승이라도 한다면 정말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흡을 맞출 캐디는 과거 유선영,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했던 베테랑 애덤 우드워드(호주)로 정했다. 우드워드는 2012년 유선영이 메이저 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할 당시 ‘연못 세리머니’를 함께했다. 1995년부터 캐디백을 멨고, 2016년에는 찰리 헐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도왔다.

LPGA 정회원 데뷔전은 다음달 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으로 정했다. 지난해 신인 고진영이 데뷔전에 나서 우승한 대회다. 이정은은 오는 15일 태국 전지훈련을 떠나 3주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호주 대회에 나가기로 했다. “너무 빠른 게 아닌가 싶지만, 테스트 삼아 나가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는 출전권이 없으며, 2월28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도 나선다. 3월 하순부터 미국 본토로 옮겨가는 일정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잡지 않았다.

이정은의 새 대행사 브라보앤뉴에서는 전담 매니저를 파견하고, 멘털 코치와 피지컬 트레이너도 배정했다. 빠른 현지 적응을 위해 영어공부도 시작했다. 현지 숙소는 LA를 거점으로 투어 경험을 한 뒤 차츰 정하기로 했다. 현지에서 이정은의 스윙을 점검해줄 코치는 물색 중이다.

LPGA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정은은 바람에 대한 기술샷을 더 연마하고 100m 이내 어프로치샷의 정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쇼트게임에 집중해서 훈련하겠다”고 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 골프 룰에도 적응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캐디가 선수 뒤에서 퍼트 라인을 봐줄 수 없다. 이정은은 “지금까지 캐디와 함께 라인을 읽었지만 루틴이었을 뿐, 모든 결정을 제가 해왔기에 문제없다”면서 “바뀐 룰을 아직 다 알지 못하는데 얼른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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