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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Talk] 두산 베어스 최주환

대단한미디어 입력 2019.01.07. 11:01 수정 2019.01.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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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딱의 행복한 겨울나기


“마침 시상식을 한 날 인터뷰를 하게 됐네요. 사실 오늘 처음으로 시상식에 갔어요.” 프로 선수 생활 13년 차의 최주환은 2018시즌을 마무리하고 처음으로 참여한 시상식에서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이제 안정적인 야구를 하게 된 것 같다는 에디터의 말에 안정이라는 말은 도태될 수 있다며 항상 긴장을 가져야 한다고 답하는 최주환. 누구보다 행복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디터 강성은 사진 두산 베어스


최주환 (2018년 12월 4일 인터뷰)

출생 1988년 2월 28일 광주광역시 신체사이즈 상의 105-110 하의 34-35 신발 사이즈 270

별명 최주딱, 피카츄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기량 발전상을 받았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고맙다. 시상식에는 처음 가봤다. 골든글러브 후보도 처음 오른 거라 참석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장이 이번에 입은 것밖에 없어서 빌려야 하나 한 벌 사야 하나 고민이다. (웃음)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베이스볼 클리닉’에 참여해 어린이들을 만났다.

꿈나무 친구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시상식이 끝나고 (나)성범이와 함께 바로 행사 장소로 향했다.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보람된 시간이었다. ‘베이스볼 클리닉’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전날 밤 고척돔 근처 숙소가 제공돼 그곳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전철을 타고 시상식에 갔다.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을 텐데.) 전철역까지 가는 길에 많이 알아보셨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옛날 생각이 나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2018시즌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왔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사실 몸이 좋지 않아 수비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팀 사정이 겹치면서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 선수들이 배려를 많이 해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비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 2019시즌에는 더 발전하고 싶다. 연봉이나 기대치가 높아지는 만큼 부담감이 생기겠지만 그걸 떨쳐내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선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일본으로 교육리그를 갔을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만 해도 좋지 않았는데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018시즌은 자신감이 많이 생긴 한 해였다. 자신감 있는 척이 아닌 실력에서 우러나오기 위해 노력했다. 타석에 들어설 때 기 싸움만큼은 지지 말자고 다짐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그래도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삼세판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2019시즌에 다시 도전하면 된다. 두 번의 달콤함을 맛봤고 두 번의 아쉬움을 맛봤다. 세 번째에는 꼭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최주환을 응원하는 팬도 많아졌다.

작년보다 응원석에 내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들이 많이 보였다.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그분들을 보면 더 힘이 난다. 앞으로 내 유니폼을 입은 팬이 배로 늘어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슬럼프가 오면 어떻게 빠져나오는가?

예전에는 연습으로 극복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훈련 강도를 줄였다. 땀을 많이 흘리는 스타일이라 경기 전에 힘을 쏟으면 안 된다. 야구장은 전쟁터 같은 곳이기 때문에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대비해 힘을 비축해놔야 한다.

부상도 있었다.

치골염 판정을 받았다. 이건 쉬어야 낫는 거라 휴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시리즈 때도 좋지 않았지만 아드레날린이 많이 나와 다행이었다. 지금은 쉬면서 아이들에게 야구를 조금씩 알려주고 있다.

조수행 선수와 오랜 시간 룸메이트를 했다.

3년 정도 같이 썼다. 이제는 혼자 쓴다. (혼자 방을 쓰면 외롭진 않은가?) 장단점이 있다. 혼자 쓰니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오리 로스에 빠져있다. 맛집을 알게 돼 최근에 세 번 정도 갔다. 어릴 때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쪄 걱정했는데 요즘은 빼는 게 정말 힘들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스프링캠프 때도 라면을 먹지 않으려고 20일 정도 참았는데 한번 먹기 시작하니 계속 들어갔다. (웃음)

라면을 좋아하는가?

혼자 살다 보니 컵라면을 많이 먹는다. 뚜껑이 큰 컵라면과 새우가 들어있는 라면을 좋아한다. 끓여먹을 때는 매울 신이 들어간 걸 즐겨 먹는다. ‘국민라면’이지 않나. (웃음) 먹는 것만 계속 먹는 편이다. 빵도 동그란 달 모양 빵만 먹고 우유는 커피 우유가 좋다. 커피 우유도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어 거의 그것만 먹는다.

먹을 것을 논할 때 영화관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팝콘은 기본이다. 살이 쪄서 자제하려고 하는데 어느 순간 팝콘을 입에 넣고 콜라를 마시고 있다. (하하) (팝콘은 어떤 맛을 좋아하는가?) 오리지널과 캐러멜 반반을 먹는다. 하나를 꼽지 못하겠다. 마치 짜장면과 짬뽕 같은 거다. 물론 답은 짬짜면이다.


격하게 공감한다. 바쁜 와중에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도 하고 있다.

2년째 하고 있다. 헌혈도 하고 싶지만, 시즌 중에는 아무래도 경기에 지장이 있을까 봐 못한다. 또 생각보다 조건이 까다롭다. 약도 먹으면 안 되고 외국 여행도 영향이 있다. 조건이 된다면 꼭 하고 싶다. (홍보 영상도 찍었다. 그걸 본 동료 선수들의 반응이 격했다.) 좀 그랬다. (웃음) 놀림은 받았지만, 그래도 좋다.

‘베어스포티비’를 보면 카메라를 보고 항상 웃어주더라.

평소에 잘 웃는다. 찡그릴 때도 있을 텐데 편집을 잘 해주시는 것 같다. (웃음) 근데 야구를 할 때와 평소의 표정이 다르다고 한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이 표정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집중을 해서 그런 것 같다.

응원가가 굉장히 신난다. 본인은 어떤가?

나도 좋아한다. 없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유지됐다. 앞으로도 계속 듣고 싶다.

호르헤 칸투가 있던 시절 ‘피카츄’라는 별명이 생겼다. 아직도 피카츄라고 불리는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그렇게 불린다. 매년 피카츄 선물을 받는다. 공형진 씨나 문근영 씨를 닮았다는 말도 듣는다. 토마스(꼬마 기관차 캐릭터)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요즘에는 샘 해밍턴의 아들 벤틀리와 닮았다는 말이 있다.) 웃는 게 닮았나? 연관검색어에 뜨던데 난 잘 모르겠다. (웃음)

2019시즌에 고영민 코치가 돌아온다.

반갑다. 코치님이 선수였던 시절에 (고)영민 코치님, (오)재원이 형, 그다음이 나였다. 항상 세 번째로 펑고를 받았다. 솔직히 어릴 때는 이기고 싶었다. 근데 이제 와서 느끼는 건 천부적인 재능은 아무리 노력해도 못 이기는 것 같다. 순간적인 감각이 대단하다. 영민 코치님이 주루 쪽을 맡게 됐는데 많이 물어보고 배울 예정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 고토 코치가 팀을 떠났다.

코치님께 정말 감사하다. 항상 나에게 ‘재능이 있다, 잘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처음에는 기분 좋게 하려고 하시는 말씀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그 진심이 보였다. 헤어짐은 아쉽지만, 코치님에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가신 것이라 기쁘다. 일본으로 가시기 전에 잠깐 만났다. 기초 일본어만 가능해 짧은 대화밖에 못 나눴지만, 코치님이 잘할 거라고 격려해주셨다. 이번에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가기 때문에 그곳에서 다시 만나지 않을까 싶다.


꼭 만나길 바란다. 내내 야구를 보다 야구가 없는 겨울을 보내려니 심심한 요즘이다. 비시즌을 재미있게 보내는 법을 추천해 달라.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농구장이나 배구장에 가는 걸 추천한다. 속도가 빠른 스포츠가 주는 전율이 있다.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도 좋다. 작년에 싸이 콘서트를 갔는데 감명 깊었다. 그가 내뿜는 에너지를 보며 나도 야구장에 있을 때 행복한 사람이란 걸 느꼈다. (이번에도 가는가?) 이번에도 가고 싶은 콘서트가 있는데 예매에 성공해야 한다. 표부터 구하고 운동 시간과 겹치지 않는다면 가려고 한다.

여행도 좋아하는가?

그렇다. 후쿠오카와 오사카에 다녀왔다. 소프트뱅크 구장과 고시엔 구장을 구경했다. 안에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간 것만으로도 좋았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2018년이 고시엔 100주년이었다.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느껴져 고등학생 때 생각이 많이 났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한 해 동안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겨울잠을 자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다음 시즌의 농사를 잘 짓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2019시즌에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더그아웃 매거진 93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93호(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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