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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女파이터 위협한 강도..1분 후 "경찰 불러 주세요" 애원

이교덕 기자 2019. 1.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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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위협해 스마트폰을 빼앗는 강도가 있었다.

강도는 지난 5일 저녁 8시쯤(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지역 자카레파구아에서 또다시 '어두운 활동'을 시작했다.

UFC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폴리아나 비아나(26, 브라질)는 그렇게 강도를 경찰에 넘겼다.

이미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어 강도가 어쭙잖게 시간을 물으면서 자신에게 다가올 때부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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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를 속인 미모. UFC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폴리아나 비아나.
▲ UFC 여성 파이터에게 호되게 당한 강도는 "차라리 경찰을 불러 주세요"라고 애원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사람들을 위협해 스마트폰을 빼앗는 강도가 있었다.

강도는 지난 5일 저녁 8시쯤(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지역 자카레파구아에서 또다시 '어두운 활동'을 시작했다.

범행 대상을 발견했다. 택시를 기다리는, 한 20대 여성에게 다가갔다.

강도는 이것저것 묻는 척하면서 여성에게 바짝 접근한 뒤 본색을 드러냈다. "스마트폰을 넘겨. 총이 있으니 움직이지 마"라고 위협했다.

평소대로면 스마트폰을 쉽게 빼앗을 수 있었다. 권총 모양으로 자른 골판지를 몸에 대기만 해도 사람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 미모의 20대 여성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이 여성은 권총 위협에도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 틈을 보고 있다가 번개처럼 펀치 두 방을 강도의 얼굴에 갈겼다. 강도를 세게 걷어차기도 했다.

여성은 완벽한 콤비네이션 타격 뒤,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강도의 움직임을 완전히 제압했다.

얼굴이 팅팅 부은 강도는 도망가길 포기했다. 옴짝달싹할 수 없어 'GG'를 쳤다.

▲ UFC 여성 파이터를 위협했다가 봉변을 당한 강도의 최후. 얼굴이 퉁퉁 부었다.
▲ 강도가 들고 다니던 골판지로 만든 종이 권총. 폴리아나 비아나는 속지 않았다.

UFC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폴리아나 비아나(26, 브라질)는 그렇게 강도를 경찰에 넘겼다.

비아나는 총 전적 10승 2패의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지난해 2월 UFC와 계약해 옥타곤에서 1승 1패 성적을 거뒀다.

피니시율 100%다. 10승 중 4번을 KO로, 6번을 서브미션으로 끝냈다. 이날도 확실한 결정력으로 남자 강도의 기를 꺾어 놓았다.

강도는 초범이 아니었다. 얼마 전 풀려난 전과자였다. 비아나를 연약한 먹잇감 정도로 여긴 강도는 제대로 교훈을 얻었다.

파이터들을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난다.

비아나는 6일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강도가 종이로 만든 총을 몸에 들이밀 때부터 감각적으로 '너무 말랑말랑한데? 장난감이겠지. 아니면 칼 정도일 거야' 생각했다고 한다.

이미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어 강도가 어쭙잖게 시간을 물으면서 자신에게 다가올 때부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비아나가 브라질 벨렝에서 살 때는 오토바이 강도 두 명이 그를 덮쳤다. 한 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기다렸고, 한 명이 비아나의 스마트폰을 빼앗으려고 했다.

이때도 비아나는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갔다. "사실 나도 겁이 많이 났지만, 상대들이 나보다 더 겁에 질려 있었다. 그들은 결국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 폴리아나 비아나, 평소 모습은 전혀 파이터 같지 않다.
▲ 옥타곤에 서면 거친 야수로 돌변한다.

이번에 두 번째로 강도를 물리친 비아나, 그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강도가 거칠게 저항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아나는 "다행히 강도가 크게 놀라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강도는 내가 더 때릴까 봐 결국 '경찰을 불러 달라'고 애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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