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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Story] 한화 이글스 이성열

대단한미디어 입력 2019.01.09. 12:53 수정 2019.01.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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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터뜨린 '뽕열' 한화 이성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야구를 하면서 목표했던 FA 계약을 해냈다. 기쁨도 잠시 갑작스런 트레이드로 아픔을 겪었다. 이제부터는 그의 보금자리이지만, 막상 그를 반기는 이는 적었다. 쓸쓸했고 외로움은 더했다.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2015년 4월 9일, 대전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6회말 타석에 선 이성열은 김선규를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앞으로 나는 이글스 맨이다! ‘독수리 부대’의 일원이다!‘라고 선포하는 쐐기포였다. 따가운 시선을 방망이로 때려내고 뚝심으로 이겨낸 결실이었다. 이렇게 3시즌이 흘러 이젠 한화 이글스를 이끄는 중심 타자가 됐다.

Photographer 황미노 Interview 김세연 Editor 표권향 Location 대단한 미디어


<더그아웃 매거진> 애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나운서 김세연입니다. 60년 만에 황금돼지해를 맞았습니다. 황금돼지는 재물이 많이 따르고 큰 복이 온다고 해요. 모두 행복이 넘치고 기쁜 일만 가득한 2019년이 되길 바랍니다.

올해 ‘더그아웃 스토리’에 초대한 첫 손님은 호쾌한 타격의 끝판왕, 이성열 선수입니다. 그는 2018시즌 한화 토종 좌타자로서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낸 데에 이어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첫 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이성열 선수의 활약을 예상했던 팬이 몇이나 있었을까요? 이성열 선수는 한화로 트레이드 됐을 당시 대전에 도착한지 8시간 만에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것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죠. 빈타에 시달리던 한화에게는 단비와 같은 장타였습니다. 지난해 더욱 불붙은 그의 방망이로 타선에 힘이 실린 한화는 11년 만에 가을야구까지 직행했는데요. 이성열 선수와 함께 ‘뽕열 효과’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한 시즌 동안 수고했습니다. 준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느라 체력 소모가 컸을 텐데, 어떻게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나요?

일찍 떨어져서… (아쉬움) 충분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가족과 와이프, 3살배기 아들과 컨디션을 조절하며 잘 지내는 중이에요. 그리고 보름 후에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라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있어요. (웃음)

2018년 잊지 못할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어요.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우선 주변에서 많이 알아봐주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팀이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고 어린 후배들과 선배들의 궁합도 잘 맞아서 좋은 시즌을 보냈어요. 개인적으로도 잊을 수 없는 시즌이었고요. 중간에 주장을 맡으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역할을 했기에 2019시즌이 기다려집니다.

구단의 역사를 새로이 썼어요. 이성열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던 팬들의 함성을 기억하나요?

시합을 할 때는 그 상황에 집중을 하기 때문에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경기 끝나고 모니터하면서 와닿았어요. 해냈구나!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2~3년 꾸준히 하면서 더 잘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기적 같은 쐐기포를 터뜨리는 등 연패를 끊는 1등 공신으로 팀을 이끌었어요. 이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다른 분들에게는 별 것 아니겠지만, 저희 선수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어요. 자부심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기록이에요.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좋은 활약을 하면 짜릿함도 있지만, 그 순간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아요.

그렇지는 않았어요. 기술적으로 보완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었어요. 거기에 꾸준히 출장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보답해야겠다는 의미를 더하다 보니 경기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고 팀이 이기는 경기에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11년 만에 가을 야구 행을 결정지었어요. 이러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건 이성열 선수가 8할의 몫을 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조금 과찬인데요? (웃음) 감독님께서 운영을 잘 하신 것도 있고, 좋은 코치님들께서 선수들을 잘 관리해주셨어요. 시즌 전에는 투수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선발진이 보완되고 중간 투수들이 잘 받쳐줬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어요. 제러드 호잉 선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과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해줬고요. 가장 큰 역할이었죠. 그리고 (하)주석이랑 (강)경학, (정)은원이가 여러 방면에서 잘 해줬다고 생각해요.

최진행, 송광민 선수에 이어 시즌 도중 주장이 됐어요. 완장의 무게를 견디며 팀을 이끌었는데 선수단과의 케미 비결이 무엇인가요.

말수가 적어서 말보다 행동으로 현장에서 보여주려고 했어요. 가장 중요한 건 먼저 행동으로 보여줘야 전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후배들이 따라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어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몸이 안 따라주면 안돼요. 그래서 실력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팬들과의 케미는 어때요? 인상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아요. 사실 참으로 순진무구한 얼굴인데 말이에요!

오해를 많이 받아요. 사인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사실 좀 어려워요.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것에 거리감이 있는 것 같아요. 팬들을 대하는 게 조금 힘든 부분이 있더라고요. 팬분들 앞에서는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가끔씩 무표정한 모습으로 나갈 때가 있어요. 최대한 잘 풀릴 때나 안 풀릴 때나 웃으려고 노력하는데 여전히 죄송한 마음이 커요.

실제 성격과 차이가 많이 나요?

무뚝뚝한 편이긴 해요. 야구장에서 더 그러는 것 같아요. 밖에서는 밝은 면도 있어요. 야구장에서는 조금 더 진지하게 하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예전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해요. 2003시즌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 1라운드로 LG 트윈스에 입단했어요. 당시 계약금이 2억 7000만원을 받았어요. 그만큼 구단의 기대가 컸어요.

LG 구단의 기대도 컸고 개인적으로도 그랬어요. 하지만 좋은 선배들이 많이 계셔서 경쟁해서 뚫고 나가기가 힘들었어요. 성격이 조금 활발했더라면 적응을 잘 했을 텐데 그렇지 못했던 것도 있고요. 시골에서 올라와서 하다 보니까 어렵더라고요. 높은 기대만큼 실망이 커서 야구를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죠. 부모님께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어요. 그런 시절을 겪고 보니까 어느덧 16년째 야구를 하고 있네요.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콘택트 능력에서 아쉬움을 많이 남겼어요. 잘 맞으면 장타, 벗어나면 폭삼(!)이었어요. 압박감이 엄청났을 텐데, 티를 내지 않고 그저 훈련에만 몰두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정교한 타자도 아니었고 이에 대한 변화를 주려고 노력을 하지도 않았어요. 장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괴롭고 어려웠죠. 타격보다 힘에 초점을 두고 훈련하다 보니까 그런 결과가 나왔어요. 그러다가 어떤 기사에서 ‘일단 공을 맞히면 안타가 될 확률이 높다’라는 내용을 보고 조금씩 변화를 준 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덕분에 지난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LG 시절 김용달 타격 코치가 “해도 안 되는 선수가 있다는 걸 팬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쓴 소리를 했어요. 보통 이런 말을 들으면 두 부류로 갈리는데, 그 당시 기분이 어땠어요?

여기에서 할 수 있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폼도 따라가기 힘들었고 주관도 강했던 시기였어요. 따라하다 보니까 힘들기도 하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포기했어요. 코치님께서 트레이드를 시킨다고 엄포를 놓으셨을 때 젊은 패기로 ‘네!’라고 했다가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됐어요.

김현수와 김동주 선수를 받쳐줄 장타자에 목말랐던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후 잠재력을 터뜨릴 기미를 보였어요. 일단 쳤다 하면 뿜어져 나오는 장타로 인해 마약 같다 하여 ‘뽕열’이란 별명을 얻었어요.

매우 만족해요. 정교하게 치는 타자도 아니고 장타에 욕심내던 시기여서 ‘뽕열’이라는 별명이 재밌고 좋았어요. 지금도 간혹 그렇게 불러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굉장히 인상 깊게 듣고 있습니다! (웃음)

넥센 히어로즈에서는 허문회 코치님과의 재회가 엄청난 효과를 불러왔어요. 선구안 문제를 개선해 출루율을 높였어요. 물론 빵빵 터지는 홈런포로 존재감을 드러냈어요.

모르겠어요. LG 때는 산전수전 다 겪었던 시기였고 두산에서는 많은 걸 배웠어요. 넥센 때는 그동안 배운 걸 조금씩 써먹고 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야구로 철들었던 시기였죠.

당시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LPG 타선이 전부 우타자였어요. 이 때문에 좌타 거포에 대한 기대가 컸어요. 이숭용 전 해설위원이 ‘좌타 라인을 책임져 달라’는 말까지 했어요.

목동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욕심이 있었어요. 중간에서 잘 해주면 강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런 말을 해주셨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무리 홈런을 쳐도 인상 깊은 플레이를 못 했기 때문에 팀을 또 옮기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래도 ‘뽕열 효과’는 계속됐어요. 김민성, 유한준과 함께 공포의 하위 타선을 형성했으며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찬사를 받았어요.

앞에서 (유)한준이형,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이가 있는 타선을 이룬 것 자체가 복 받은 타선이었던 걸요. 잘 가서 한국시리즈도 해보고 가을 야구도 해봤기에 그것만으로도 영광이에요.

FA를 원 소속 구단인 넥센과 계약했지만, 이듬해 한화로 트레이드됐어요. 잠시 잠수를 탔던 그날을 잊지 못해요.

한 팀만 보고 신청했던 FA였어요. 그런데 잘못돼서 넥센이랑 계약하고 한화로 트레이드됐을 때 힘들었어요. 모든 사람을 만나지 않았던 시기였고… 그러던 찰나에 와이프를 만나서 연애를 시작했어요. 당시 와이프한테는 진행 과정을 숨겼어요. 앞에서는 웃고 있었지만 헤어지면 인상을 쓰고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그때 잘 이겨내서 지금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요! (웃음)

아내가 정말 큰 힘이 됐군요!

하루 종일 힘든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는데, 그 친구를 만날 땐 덕분에 웃을 수 있었고 행복한 날이 많았어요. 지금의 아내가 있어 좋은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지금 한화에서 인정받고 미래를 보고 있잖아요! 선수마다 맞는 유니폼이 있다고 하는데, 한화와의 만남이 운명인 것 같아요.

힘들 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이 참 많아요. 주장도 해보고 팀 성적도 잘 나오고 있어서 관심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는 정말 감사한 팀이에요.

서울을 연고지로 한 3개 구단에서 전부 뛰었어요. 처음으로 서울 팀이 아닌 유니폼을 입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트레이드라는 것이 생각하지 않고 움직였으면 실망하고 힘들었을 텐데, 조금은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넥센에서 FA 계약하고 존재감이 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찰나에 팀을 옮기게 됐어요. 생각보다는 빨랐지만 막상 한화에 와보니 좋은 팀 분위기 덕분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시합에 많이 나갈 수 있어서 좋았고요.

한화에서의 첫 경기를 기억해요? LG와의 경기에서 6회 말 승리의 쐐기포를 터뜨렸어요. 이날 경기 후에도 팬들이 이성열 선수의 이름을 연호했어요.

물론! 당연히 기억하죠. 그날의 경기로 한화에 왔다는 걸 팬들에게 확실히 알려드릴 수 있어 좋았어요. 경기가 끝나고 부산 원정을 위해 버스를 타러 가는데 한화 팬들이 환호해주시더라고요.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싶었는데 못 해서 지금까지 죄송한 마음이 커요.

김태균 선수는 직접 ‘이성열 효과’를 언급했어요. 김태균 선수를 걸러도 뒤에 바로 이성열 선수가 있어서 상대 투수들이 어쩔 수 없이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투수들이 불만을 토로한 적은 없나요?

그런 부분은 없었어요. 그렇게 말씀해 준 선배께 감사하다고 말했어요. 그럼으로써 팀이 더 강해진다고 생각했기에 다행이고 이런 팀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기뻐요.


‘보살’이라고 불리던 한화 팬들의 숨통을 틔워준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예요.

그게 정말 오아시스라고 생각하면 맞는데, 첫 경기 출발이 좋았기에 그런 기억이 남는 것 같아요. 출발이 좋지 않았다면 오래가지 않았을 거예요. 그날 그런 경기를 하지 못 했다면 한화 팀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웃음)

트레이드 당시 한화 팬들이 그리 반기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한화의 압승인 트레이드였다고 말해요. 이성열 선수에게 한화의 팬들은 어떤 의미인가요? 응원이 끝내주잖아요!

매년 매일매일 보답해야 하는 분들이에요. 준비를 잘 해서 보여드려야 하고요. 늘 팬분들을 야구장에 초대한다는 심정으로 야구에 임해요. 한 번은 10:0으로 지고 있는데 1점을 뽑았다고 환호해주시더라고요. 그 정도 점수 차면 이미 야구장에서 나갔을 텐데 끝까지 참고 기다리다가 1점을 보고 박수를 보내주셨어요. 이런 팬들이 어디 있어요. 그걸 보고 나서 팬들에게 절대 실망을 드리면 안 되겠다고 다짐했어요.

한화에서 뛰면서 또 다른 좋은 점은 뭐예요?

어디로 원정을 가든 이동 거리가 짧아서 좋아요. (웃음) 팀이 좋은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기에 매일매일 더 나은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 가장 좋아요.

혹시 기억에 남는 팬이 있어요?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한 분만 콕 집어 이야기할 수 없고요. 저희가 재작년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을 때예요. 9회에 역전하는 장면이었어요. 상대 수비의 에러로 점수가 났지만, 그 경기를 보면서 팬들이 우는 모습을 봤어요. 비록 가을 야구는 못 가지만 참 감동적이었어요.

지난 11월에는 1박 2일 동안 선수단 전체 워크숍을 다녀왔어요.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나 강의가 있나요?

레크리에이션 때 컬링을 했어요. ‘영미영미’ 하면서요. (웃음) 선수단의 팀워크가 더욱 돈독해졌죠.

2018시즌 특별한 경험을 했기에 2019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목표와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선배들께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어요. 워낙 저보다 좋은 선수들이니까요. 이보다 후배들에게 조금 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선배들이 자리를 비웠을 때 정말 훌륭한 팀이 되지 않겠느냐고 당부하는 말을 했어요. 저도 선배들도 언제까지 야구를 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할 건가요?

저희 팀에는 이런 어려움이 전혀 없어요. 어린 후배들이 낯설어하지 않고 환경에 적응하며 경기하는 것을 보면 듬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그 나이에 하지 못했던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면서 경쟁력이 좋다는 걸 느끼고요. 전혀 걱정할 것이 없고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이 되겠다는 희망에 뿌듯해요.


2019시즌에도 주장을 맡았어요. 선수들 앞에서 주장으로서 각오를 밝혔어요?

제가 계속 이어갈지 모르겠지만 현재 주장을 맡고 있으니까,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씀보다 지금처럼 별 탈 없이 사고 없이 한다면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난 시즌 호잉과 함께 돌풍을 이끈 중심 타자였어요. 2019년에도 기대해도 되겠죠?

긴장은 되지만 성적이 나야 재밌는 시즌을 보낼 수 있잖아요. 저 역시 기대가 커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에 맞아도 끄떡없었는데 이젠 나이를 무시 못 하겠더라고요. 몸에 좋은 것 좀 챙겨 먹어요? 특히 뼈에 좋은 걸 챙겨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어릴 땐 공에 맞아도 버젓이 나갔는데 사실 지금은 좀 아프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부모님께서 지어다주시는 보약을 열심히 먹고 있어요. 특별히 영양식을 챙겨 먹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부모님께서 주신 몸으로 덩치를 늘려왔던 것 같아요. (웃음)

분위기를 탄만큼, 예전에 야구 그만두면 소 키우러 간다고 했는데 이제 그런 맘이 싹 사라지고 야구에만 몰두할 것 같아요.

야구를 하는 날까지는 그런 생각이 들면 안 되죠! (웃음) 계기가 되면 좀 키워보고 싶어요. 왜냐하면 정말 매력적인 동물이거든요. 부모님께서 지금도 하고 계셔서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데 옆에 있는 와이프가 간곡하게 거절하고 있어서 지금은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려고요. 얼마 남지 않은 야구 생활을 알차게 보내려고요.


스프링캠프 전까지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어야 해요.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요?

요즘 행사가 많아 핑계 아닌 핑계로 운동을 잘 못 나가고 있어요. 오늘 이 시간을 계기로 열심히 나갈 거예요. 그래도 오늘은 인터뷰하기 전까지 운동하고 왔어요!

열정적인 ‘불꽃 한화’의 팬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해요.

여러분이 그동안 등 돌리지 않고 저희 곁에서 항상 묵묵하게 지켜주신 덕분에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9년에는 좀 더 높은 곳에서 초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같이 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더그아웃 매거진 93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93호(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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