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MLB 상위 4%' 류현진의 진화, 2019년은 더 무섭다

김태우 기자 입력 2019. 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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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던 2013년의 류현진, 그리고 지금의 류현진은 레퍼토리 측면에서 많이 다른 투수다.

그러자 류현진은 2014년 체인지업의 비중을 약간 줄이는 대신, 고속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여 숙제를 풀어갔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류현진의 2013년 구종별 투구 비율은 포심패스트볼 54.2%, 체인지업 22.3%, 슬라이더 13.9%, 커브 9.5%였다.

그런 류현진의 커브는 2018년 리그 최정상급 구종으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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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던 2013년의 류현진, 그리고 지금의 류현진은 레퍼토리 측면에서 많이 다른 투수다. 벽을 만날 때마다 새롭게 도전했고, 그 도전은 대개 좋은 성과로 남았다.

2013년 류현진의 주무기는 역시 체인지업이었다. MLB에서도 정상급 위력을 뽐냈다. 하지만 상대 타자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그러자 류현진은 2014년 체인지업의 비중을 약간 줄이는 대신, 고속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여 숙제를 풀어갔다. 2017년부터는 커브의 비중을 높이더니, 2018년에는 컷패스트볼(커터)를 적극 활용하며 다시 진화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류현진의 2013년 구종별 투구 비율은 포심패스트볼 54.2%, 체인지업 22.3%, 슬라이더 13.9%, 커브 9.5%였다. 2018년은 포심패스트볼 37%, 커터 25%, 커브 18.6%, 체인지업 18.6%, 슬라이더 0.9%로 확 달라졌다. 체인지업과 반대 움직임을 가지는 커터를 장착하며 까다로운 레퍼토리를 완성했다.

사실 구종 다변화는 누구나 시도할 수 있다. 매년 새 구종을 배우려는 노력이 넘쳐난다. 그러나 ‘잘 던지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류현진이 무서운 것은 새 구종이 즉각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노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천부적 감각이다. 류현진이 MLB에서 생존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커브는 상징적이다. 그간 던지기는 했지만, 결정구나 주무기라고 보기는 어려운 위력이었다. 그런 류현진의 커브는 2018년 리그 최정상급 구종으로 발돋움했다. MLB 투수들의 피칭 퀄리티를 집계·분석하는 ‘MLB 퀄리티 오프 피치’의 통계를 보면 대번에 드러난다.

기본적인 구속은 물론 공의 마지막 움직임, 수직·수평 무브먼트 등을 총망라하는 이 집계에서 류현진의 커브는 MLB 전체 상위 4%의 위력을 가진다는 호평을 받았다. 수식화된 점수는 5.39로, 좋은 수준(5.00)보다 뛰어난 수준(5.50)에 더 가까웠다. 커브의 위력 상승 속에 전체적인 오프스피드 피치 가치도 상위 14% 내로 뛰어올랐다.

류현진은 구종을 더 추가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지금으로도 경쟁력이 있다. 2019년이 기대되는 것은 현재 던지는 구종들의 완성도를 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MLB 퀄리티 오프 피치’에 따르면 류현진 커터의 평점은 4.50, 리그 상위 27% 수준이었다. 커터가 더 강해지고, 기본적인 포심의 위력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면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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