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로 지탱한 심석희 부모, 아들말 들어달라는 조재범 부모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9. 1.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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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안 부모는 약물로 지탱하고 있다.

"제 아들 조재범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과도한 체벌이라는 잘못된 방식을 사용한 것은 백번 천번 잘못되고 비판받아야 합니다. 저 역시 아들을 대신해 상처를 입은 선수들과 부모님께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라면서도 "성폭행 의혹은 새로운 고소로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됐다. 심석희 선수의 새로운 주장에 대해 실제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또한 그러한 일이 형벌을 받을 범죄행위인지 정확한 판단을 받자는 것입니다. 한쪽의 주장만을 듣지 마시고 반대편의 입장도 같이 살펴주십시오"라며 인민재판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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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금메달리스트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안 부모는 약물로 지탱하고 있다. 반면 성폭행범으로 지목된 이의 부모는 “반대편 입장도 들어달라”고 한다. 대비되는 부모의 입장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고소장에 심석희는 2014년 여름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4년은 심석희가 고작 고등학교 2학년의 나이였다.

심석희의 부모는 심석희의 변호인인 임상혁 변호사는 9일 KBS 인터뷰를 통해 “심석희 선수의 아버님도 마찬가지로 약물로 지금 지탱하신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가족들의 고통도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심석희의 부친은 최근 딸의 성범죄 추가 고소 사실을 알고 그 충격으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심석희는 엘리트 체육의 정점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그것도 금메달이 2개나 된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랑스러운 딸이자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이었을 것이다. 그런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안 부모의 심정은 차마 헤아릴 수 없다.

이같은 보도가 이어지자 조재범 전 코치의 부모 역시 한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제 아들 조재범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과도한 체벌이라는 잘못된 방식을 사용한 것은 백번 천번 잘못되고 비판받아야 합니다. 저 역시 아들을 대신해 상처를 입은 선수들과 부모님께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라면서도 ”성폭행 의혹은 새로운 고소로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됐다. 심석희 선수의 새로운 주장에 대해 실제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또한 그러한 일이 형벌을 받을 범죄행위인지 정확한 판단을 받자는 것입니다. 한쪽의 주장만을 듣지 마시고 반대편의 입장도 같이 살펴주십시오“라며 인민재판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어느 한쪽 주장만을 일방 적으로 담는 '범인화 보도'를 멈춰달라”라며 “부디 새로운 고소사실에 대한 판단은 앞으로 이뤄질 검·경 수사와 재판에 맡기고 이 사건 공소사실에 한정해 공정한 판단을 해 주시길 재판부에 엎드려 요청드린다”고 했다.

폭행 부분은 인정하지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제대로 사실관계를 밝히자는 것이다. 조재범 측 역시 성폭행 의혹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로 지탱할 수밖에 없는 심석희의 부모,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인민재판을 멈춰달라는 조재범의 부모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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