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인터뷰] 김학범이 말하는 손흥민 "존재 자체가 모범이다"(영상)

한준 기자, 이종현 기자 2019. 1. 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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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을 주장으로 기용한 김학범 감독(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이종현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2019 AFC 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벤투호에 합류한다. 상황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비슷하다. 당시에도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을 보내다 조별리그 2차전 일정에 합류했다. 주장 손흥민의 중도 합류는 감독에게 부담이지만, 즉각적인 효과를 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목표를 이룬 김학범 감독은 근거리에서 손흥민 효과를 확인한 인물이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밤 SPOTV 매거진 프로그램 ‘스포츠타임’에 출연해 가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기량뿐 아니라 팀원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한 선수였다고 말했다. 지도자들은 선수의 개별 평가를 지양하지만, 손흥민의 특별함을 외면할 수는 없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선수 중에서도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근거리 지도하니 확실히 국내 선수와 다른 점이 있던가요?“있죠. 가만히 내버려 둬도 되는 선수가 있다면, 손흥민이에요. 선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수가 손흥민이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에요.”

김 감독은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참가 기간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던 모습, 그리고 훈련 중에 드러낸 단단한 기본기의 힘을 보여준 것이 선수단 전체게 자극을 줬다고 했다. 심지어 아시안게임 기간 최고의 득점력을 뽐냈고, 손흥민을 제치고 2018년 KFA 어워즈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황의조도 감탄했더라는 비화도 밝혔다.

“경기가 끝나고 회복 훈련할 때 황의조 선수가 나한테 '아, 감독님 흥민이는 기초가 너무 잘 돼 있어요' 그러는 거에요. 쟤가 저거 그냥 만든 게 아니다. 왼발 슈팅, 오른발 슈팅을 다 잘하는 것은 본인이 갖고 있는 것도 있지만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나온 것이다. 손흥민은 선수의 모범이라고 보시면 돼요. 본인 스스로도 가만히 있지 않아. 무어인가를 해야겠다는 게 굉장히 강한 선수죠. 그런 선수들만 데리고 있으면 지도자는 걱정을 안 해도 될 거 같아.”

▲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의 모범이 된 손흥민 ⓒ연합뉴스

김 감독은 손흥민이 지금까지 큰 부상없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행운이나 요행이 아닌 철저한 자기관리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9 AFC 아시안컵 합류를 앞두고 3일 간격으로 이어진 강행군 일정을 선발로 소화한 손흥민에 대한 ‘혹사 논란’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준비가 잘 돼 있는 선수야. 자기가 큰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된다는 방법도 아는 선수고.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왔잖아요. 난 굉장히 걱정했어요. 오버워크 걸려서 부상이 나면 어떡하나. 본인이 관리를 잘하더라고. 그 정도 관리하고 그 정도 준비하는 선수는 역시 세계적인 선수라고 봐야죠.”

어린 시절 손흥민은 이기적인 플레이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에도 대표팀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따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손흥민의 이기심은 오히려 세계적인 공격수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공격수들은 이기적인 플레이를 해야 해요. 골 넣을 수 있을 때 욕심 부려야 하고. 사실 세계적인 선수들 다 보세요. 찬스가 나면 자기가 때려요. 그런 욕심이 있어야 된다는 거죠. 그런 욕심을 갖고 있지 않으면, 골대 앞에서 강한 집중력을 가질 수 없어요. 골대 앞에선 굉장히 강한 집중력이 필요하거든. 볼을 좀 끈다는 이야기도 그래요. 메시는 안 그런가요? 끌지만 결과물을 만든단 말이에요. 결과물을 만들면 선수들이 믿어요. 루이스 수아레스도 그렇게 악동이잖아요. 깨물고. 하지만 결과물을 만들면 선수들이 믿잖아요.”

“선수들이 믿는 게 중요해. 운동장에서 '이 선수한테 가면 뭔가가 이루어진다'.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더라도 만드니깐. 만약에 드리블하다가 뺏기기만 하고 득점도 못 하면 선수들이 안 준다 말이죠. 이기적인 플레이는 아무나 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공격수는 욕심이 있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해요. 그런 욕심은 분명히 필요해요.”

▲ 김학범 감독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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