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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먹여살리는 'DESK', 달랑 다리 하나 남았네

장민석 기자 입력 2019.01.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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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나가고, 다치고.. 올 시즌 48골 중 31골 터뜨린 '데스크 4인방' 중 에릭센만 남아
공격 무뎌지며 최근 2→3위로
책상(desk) 다리가 네 개가 아닌 하나라면 어떨까. 다리 하나로 버텨야 하는 운명의 팀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클럽 토트넘 이야기다.

'DESK(델리·에릭센·손·케인)'는 영국 현지에서 토트넘의 핵심 공격 4인방을 통칭해 부르는 별명이다. 델리 알리(23·잉글랜드)와 크리스티안 에릭센(27·덴마크), 손흥민(27), 해리 케인(26·잉글랜드)의 유니폼에 새겨진 이름 머리글자를 따서 붙였다. 13세 때 사회복지국의 권고로 알코올 중독자 어머니와 격리돼 팀 동료의 가정에서 자라난 델리 알리는 성(姓)에 대한 애착이 없어 이름 델리를 유니폼에 사용한다.

토트넘 공격에서 이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8골을 터뜨렸는데 이 중 '데스크 4인방'이 전체의 65%인 31골을 합작했다. 그중 절반가량인 14골을 스트라이커 케인이 해결했다. 손흥민도 8골을 보탰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별다른 영입이 없었던 토트넘은 기존 멤버인 '데스크'의 활약에 힘입어 한동안 프리미어리그 2위를 내달렸다. 하지만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뼈아팠다. 리그 득점 2위 케인이 발목을 다친 것이다. 3월은 되어야 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맨유전이 끝나고는 한창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던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UAE(아랍에미리트)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토트넘 현지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작년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보내줬는데, 불과 5개월 만에 또 아시안컵에 참가한다며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사실 아시안게임은 손흥민이 병역 특례 혜택을 받기 위해 팀 허락을 받고 출전한 대회다. 반면 대륙 선수권인 아시안컵은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상 대표팀 의무 차출이라 손흥민은 소집에 응해야 했다. 토트넘은 맨유전 0대1 패배로 3위로 내려앉았다. 설상가상으로 21일 풀럼전(토트넘 2대1 승)에선 알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돼 나갔다. 당장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제는 '데스크' 중 에릭센만 남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어시스트 4위(8개)인 에릭센은 골보다는 도움이 많은 스타일이다. 토트넘은 골잡이가 절실하다. 지난 풀럼전에선 베테랑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가 선발로 나왔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올 시즌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토트넘은 25일 오전 4시 45분 첼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을 벌인다. 1차전에선 토트넘이 1대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을 맡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우승 트로피는 한 번도 들지 못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에겐 카라바오컵이 욕심 나는 타이틀이다. 포체티노는 이번 2차전에서 미드필더 루카스 모우라를 최전방 공격수로 올릴 전망이다. 포체티노는 "손흥민과 케인이 없어도 토트넘의 철학과 전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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