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다음스포츠

[DUGOUT Conditioning]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대단한미디어 입력 2019.01.23. 11:59 수정 2019.01.23. 12:00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2년 차 징크스, 그게 뭐야?

‘소포모어 징크스’ 흔히 2년 차 선수가 신인이었던 해에 비해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이 징크스와 거리가 먼 선수가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그렇다. 그는 스스로 2018시즌 부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얘기하지만, 국가대표로서의 맹활약과 함께 영웅 군단을 대표하는 리드오프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2019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정후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더그아웃 매거진>이 신사동의 한 컨디셔닝 센터에서 짧은 머리의 그를 만나봤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최윤식  Location T&E Athletic Club


#충성! 훈련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시즌이 끝난 요즘 근황이 어떻게 되나요?

얼마 전에 4주 동안의 기초군사 훈련을 수료했어요. 요즘은 고척스카이돔으로 출근하면서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어요.

4주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군 생활은 어땠나요?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어요. 그저 운동선수로서 운동을 잘한 것뿐인데 이런 혜택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꼈어요. 현역 군인들에게 존경심도 생겼고요. (군에 들어가면 편지를 쓰는데 누구한테 가장 먼저 썼나요?) 당연히 부모님이죠! 몇몇 우는 친구들도 있던데 울지는 않았고 평소에 말로 하기 쑥스러운 얘기들을 썼어요.

훈련하면서 가장 그리웠던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바깥세상이죠. 전화도 마음대로 못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니까 궁금하고 그리웠어요. 그런데 좋은 점도 있어요. 대화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같이 갔던 (오)지환이 형, (김)하성이 형, (최)원태 형과 얘기를 자주 나눴어요.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주로 어떤 얘기를 나눴나요?) 야구보단 인생 얘기를 많이 했어요. 특히 지환이 형이 저보다 인생 선배니까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해줬어요.

축하할 일도 있어요. 2018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서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어요.

1년 동안 부상이 많았는데 다칠 때마다 맘 편히 재활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감독님, 옆에서 희로애락을 같이한 코치님들, 팀원들에게 다 감사드려요. 하지만 아쉬움도 있어요. 좋은 성적으로 당당하게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게 꿈이었거든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떳떳하지 못한 수상이라고 했어요.

워낙 외야에 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았고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많아서 꿈도 안 꾸고 있었어요. 훈련소 안에서 제가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왜 받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올해 타이틀을 수상한 것도, 많은 경기에 출장한 것도 아니라 물음표가 붙었던 것 같아요.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준 상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앞으로 더 잘해서 앞서 말한 것처럼 떳떳한 수상자가 되려고요.


#성공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2018시즌

시즌을 마친 소감을 듣고 싶어요.

2018시즌 초 유난히 내부적으로 안 좋은 소식이 잦았는데 그런 와중에 훌륭한 한 해를 보냈어요. 그런 데에는 선배님들의 공이 컸다고 생각해요.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야구만 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주셨어요. 마지막에는 안타까웠지만 굉장한 시즌이었다고 평가합니다.

2018시즌 본인에게는 몇 점을 주고 싶나요?

80점? 부상이 많았어요, (슬픔) 결장을 자주 해서 팀원들과 함께하지 못한 게 슬펐어요. 계속 부상 얘기만 하는 것 같은데…. 여러모로 감점 요인이 넘쳐났던 1년이에요.

자신도 괴로웠을 것 같아요.

야구를 하면서 크게 다쳐본 게 처음이에요. 5월에 종아리 부상, 6월에 어깨 부상, 다시 10월에 똑같은 부위를 다쳤어요. 운동장에서 한창 뛰고 있어야 하는데 재활하며 텔레비전으로 야구를 보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더 좋은 모습을 위해 액땜한 게 아닐까요?) 맞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1년 차보다 성장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체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어요. 2018시즌 캠프에 참가하지 못해서 변화를 주기보단 기존의 장점을 더 잘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좋은 성적이 나왔고요. 그리고 수비에 욕심이 있는데 송지만 코치님께서 연습할 때 루틴도 만들어주시고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코치님이 항상 “실수해도 괜찮다.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적극적으로 수비해라. 다이빙해서 공이 뒤로 빠져도 상관없다. 과감하게 해라!”라고 말씀하셨어요. 편하게 수비할 수 있도록 다잡아주셨죠. 이 한마디가 크게 다가와서 수비할 때 더 자신 있게 한 것 같아요.


타격왕에도 도전했을 만큼 좋은 시즌이었어요. 특히 8월의 맹타는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여름에 태어나서 그런지 여름에 감이 좋더라고요. (하하) 그때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서 최대한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려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어요. 그리고 그때 팀 분위기도 상승세였어요. 11연승을 하고 있을 때라 야구장에 나가는 게 즐거웠어요. 심리적으로 안정돼야 성적도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좋은 타격감과 함께 극적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했어요.

솔직히 8월에 성적이 좋아서 기대는 하고 있었어요. (웃음) 발탁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어요. 대표팀은 언제 나가도 항상 설레는 자리이자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자리가 아니잖아요. 행복했어요.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이 이어졌어요. 전 경기에 출장해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어요. 향후 대한민국 10년을 책임질 리드오프 탄생했다는 평가도 많아요.

그렇게 평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죠. 그런데 대표팀 엔트리는 항상 주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성적으로 증명해야 다음 국제 대회에도 뽑히니까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안주하지 않고 2019년에 열리는 프리미어 12, 또 그 이후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까지 다 참가하고 싶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재활과 트레이닝, 성공적인 내일을 위해!

열심히 재활 중이라고 들었어요.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나요?

4주 동안 공백이 있어서 시간이 좀 지체됐어요. 그래도 트레이너님들께서 괜찮다고 어차피 해야 할 거니까 조급해하지 말자고 하셨어요. (웃음) 충분히 개막전까지 맞출 수 있다고 하시니까 자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아요.

본인이 느낄 때는 괜찮아졌나요?

지금은 멀쩡해요. 어깨가 탈구돼서 그곳을 막아주는 봉합 수술을 했어요. 재활하면서 부득이하게 약간 통증을 느끼는데 그런 통증은 당연한 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것 말고는 몸 상태는 최고예요.

다행히 던지는 어깨가 아닌 왼쪽 어깨 부상이지만 야구 선수들에게 어깨 부상은 치명적이에요. 어떤 식으로 보강 운동을 하고 있나요?

보강보다 현재는 어깨 각도를 잡는 것을 먼저 하고 있어요. 각도가 아직 80도 정도 밖에 안 나와서 각도부터 잡고 보강 훈련에 들어갈 것 같아요. (본격적인 보강 훈련은 언제 시작하나요?) 1월 안에는 각도가 완벽해질 거라서 그 이후에 재활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미국 전지훈련부터는 기술 훈련에 돌입할 거고요.

일상생활에는 지장 없나요?

전혀 문제없어요. 야구선수다 보니까 야구에 최적화 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활이 꼭 필요해요. 야구는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는 스포츠잖아요. 갑자기 타구를 잡거나 스윙을 하다가 다칠 수도 있으므로 보강해서 잘 만들어야죠.

웨이트 트레이닝과 히어로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예요. 본인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편이가요?

시즌 때는 힘이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중량을 무겁게 하기보다 근육이 자극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만 하고 있어요. 팀에서는 아직 마른 편이에요. 박병호 선배님, (김)민성 선배님, (서)건창이 형 등 몸 좋은 선배님들이 많잖아요. 근데 선배님들도 하루아침에 좋은 몸을 갖게 된 게 아니니까 저도 단계별로 차근차근히 하려고요.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중점적으로 하는 부분이 있다면?

하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건물을 지을 때도 기반이 탄탄해야 무너지지 않잖아요. 하체가 잘 잡혀 있어야 상체도 따라오고 몸의 밸런스가 좋아지기 때문에 하체 단련에 신경 쓰고 있어요.

팀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득을 본 선배들이 많아요. 자주 조언해주는 편인가요?

조언도 해주시는데 저희 팀 스타일이 말보다는 몸으로 보여주세요, 직접 먼저 나서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시니까 저희가 안 할 수가 없어요. (하하) 또 그렇게 하고 좋은 성적을 보여주시니까 ‘선배님들이 잘하시는 데는 웨이트 트레이닝의 덕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해서 따라 하게 돼요. (이정후 선수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하나요?) 솔직히 좋아하진 않고 의무감으로 하고 있어요. (웃음)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려는 야구 선수들에게 조언해준다면?

저도 프로에 와서 처음 시작한 거라서 아직 힘들어요. 하지만 운동선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근육 강화잖아요. 그러니까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세심하고 꼼꼼하게, 제2의 눈 ‘스포츠 고글’

평소 장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가요?

좋은 장비를 써야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요? 장비는 최대한 좋은 걸 쓰려고 하고, 지금 쓰고 있는 것들이 다 최고라고 생각해요.

내야와 외야를 모두 뛰어 봤는데 스포츠 고글은 어느 포지션에서 더 중요한가요?

구분할 것 없이 다 필요해요. 낮 경기도 많고 또 야구 선수들은 눈이 중요하잖아요. 눈 보호를 위해서라도 고글을 쓰는 게 좋아요. 뜬공을 잡을 때 햇빛에 가리면 안 보이니까 그럴 때도 껴야 하고요. (홈이 돔구장이라 다른 구장과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돔이다 보니까 후반에 갈수록 조명 때문에 눈이 부셔요. 그래서 야외구장과 같이 낮 경기에는 꼭 착용해요. (햇빛을 막는 데는 아이 패치도 있잖아요.) 가끔 사용하는데 그래도 고글이 더 효과가 좋더라고요. (웃음)

스포츠 고글을 선택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렌즈에 민감해요. 벗었을 때랑 썼을 때 색 차이가 없어야 해요. 가끔 착용하면 색이 변하는 고글이 있는데 불편하더라고요. 색 변함이 없는 렌즈를 선호해요.


#새로운 한 해, 새로운 마음으로!

2019시즌 준비하는 데 있어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스폰서가 바뀌는 첫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팀 성적도 2018시즌만큼 냈으면 하고요. 그러려면 일단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잘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해요.

부상으로 팬분들에게 걱정을 많이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리드오프로서 새로운 마음으로 선봉에 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93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93호(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DUGOUTMAGAZINE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dugout_mz

트위터 www.twitter.com/dugoutmagazine

유튜브 www.youtube.com/c/DUGOUTMZ


이 시각 인기영상

    Daum 스포츠 칼럼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