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돌아오길.." 에밀리아노 살라 실종에 두 손 모은 세계 축구계

김지한 2019. 1. 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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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낭트의 한 팬이 경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에밀리아노 살라의 무사 귀환을 바라면서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축구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선수 실종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에밀리아노 살라(28)는 최근 프랑스 리그1 낭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 이적에 합의하고, 영국 웨일스 카디프로 가는 경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카디프시티는 살라와 2022년까지 1500만 파운드(약 220억원) 규모의 구단 최고 이적료로 영입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살라가 탄 비행기가 21일 이륙 후 도버해협 채널 올더니 섬 부근에서 사라졌다. 영국과 프랑스 경찰은 합동으로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비행기와 살라 일행을 찾지 못했다. 경찰 당국은 "생존의 가능성은 불행하게도 적다"고 말했다.

에밀리아노 살라. [AP=연합뉴스]

스페인 마르카 등 유럽 언론들은 살라가 사고 직전 남긴 음성메시지도 전했다. 이 메시지에선 살라가 사고 당시 느낀 공포감이 담겼다. 살라는 "나는 곧 죽는다"는 말로 시작해 "낭트에서 여기로 오는 동안 이것(비행기)을 멈출 수 없어. 추락중인 것처럼 보이는 비행기 안에 있어. 1시간 반 사이에 내게 소식이 없으면 나도 모르겠어. 누군가 이 메시지를 듣는다면, 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일 거야. 아빠, 정말 무서워 어떻게 해?"라고 말했다.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 바깥에 카디프시티 팬들이 에밀리아노 살라의 무사귀환을 염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011년 프랑스 리그1 보르도를 통해 프로축구에 입문한 살라는 2015년 낭트로 이적해 4시즌동안 117경기 42골을 터뜨렸다. 특히 올 시즌엔 리그1 득점 5위(12골)까지 올랐고, 가치를 인정받아 카디프시티로부터 좋은 대우를 받았다. 카디프시티 측은 "살라는 어제 밤에 카디프에 도착할 예정이었고 오늘 새 팀에서의 첫 날을 보낼 예정이었다. 카디프시티의 구단주, 회장을 포함 모든 이들이 이 소식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오늘 아침 훈련을 취소했고 모든 구성원들이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 소속팀 카디프시티와 전 소속팀 낭트의 팬들은 살라의 생존을 기원했고, 티에리 앙리 AS모나코 감독,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도 무사생환을 바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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