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카가와·혼다'없이 세대교체로 결승.. 놀라운 일본, 모리야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입력 2019.01.29. 05:03 수정 2019.01.29. 10:39

'카가와 신지, 혼다 케이스케, 하세베 마코토, 오카자키 신지.'

이번에는 세대교체라는 명목하에 하세베, 혼다, 카가와, 오카자키 등 핵심 선수들이 없었고 차기 일본 에이스로 언급되는 나카지마 쇼야도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또 결승까지 오르며 모리야스는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안컵에서도 다소 비정상적인 팀운영에도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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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카가와 신지, 혼다 케이스케, 하세베 마코토, 오카자키 신지.’

이름만 들어도 엄청난 선수들이 모조리 세대교체를 위해 빠졌다. 존재하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될 전력이 없이도 일본 축구는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그것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을 꺾고.

놀라운 일본 축구의 저력이자 성인 대표팀을 맡은지 반년밖에 되지 않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확실한 지도력이 낳은 결과다.

ⓒAFPBBNews = News1

일본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 이란전에서 오사코 유야의 2골로 3-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후반 11분 왼쪽에서 미나미노 타쿠미가 상대 수비와 경합 후 이란 수비들이 반칙이 아니냐며 항의하던 사이 끝까지 달려가 공을 살려낸 후 올린 크로스를 오사코 유야가 헤딩골을 넣어 일본이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22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란의 수비수 손에 맞은 공이 VAR 판독 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오사코 유야가 다시 키커로 나서 PK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일본의 하라구치 겐키는 추가골까지 넣어 3-0 대승을 완성했다.

일본의 이번 선전이 놀라운 이유는 유수의 베테랑들을 제외하고 세대교체 속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 당시 혼다, 카가와, 하세베, 오카자키 등 굉장한 커리어를 가진 베테랑 선수들을 모두 제외하고 모리야스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과 지금까지의 일본 대표팀을 이끌어온 경험 있는 선수들에게 힘을 빌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번에 뽑은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할지라도 스스로 새로운 일본 대표팀의 경험을 쌓아 간다는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가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부임한지 반년밖에 되지 않았기에 지지기반이 약해 아시안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으면 꼭 대표팀을 계속 지휘한다는 보장도 없음에도 모리야스는 일본 축구의 미래를 위해 세대교체를 선택했다.

평균연령이 29세로 아시안컵을 나선 중국이나 기성용, 구자철 등 베테랑들을 그대로 중요한 한국과는 다른 선택이었다.

너무 어린 선수들이 많고 국제경험이 적은 선수가 많았기에 우려가 있던 일본이었다. 실제로 일본은 끝내 3패로 탈락한 조 최약체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3-2로 겨우 승리하는등 불안했다. 하지만 끝내 결승까지 진출해냈다.

ⓒAFPBBNews = News1

모리야스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다. 모리야스 감독이 더욱 놀라웠던 것은 조별리그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출전 선수 대부분을 바꾼 로테이션을 과감하게 가동했다는 점이다. 아직 조 1위가 확정된 것도 아니었고 우즈벡에게 질 경우 조 2위가 될 수 있었음에도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비주전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승리라는 결과까지 가져오며 휴식과 승리 모두를 낚아냈다.

이후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라는 결승전에서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상대와 붙었음에도 이를 이겨냈고 8강에서는 스즈키컵 우승으로 기세좋았던 베트남, 4강에서는 이번 대회 유일한 무실점 팀이자 대회 최강의 전력을 뽐내던 이란을 3-0으로 박살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미 2018 아시안게임에서도 23세 이하 대회이고 와일드카드까지 쓸 수 있음에도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21세 이하 선수들로만 대회에 나서 결승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이번에는 세대교체라는 명목하에 하세베, 혼다, 카가와, 오카자키 등 핵심 선수들이 없었고 차기 일본 에이스로 언급되는 나카지마 쇼야도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또 결승까지 오르며 모리야스는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안컵에서도 다소 비정상적인 팀운영에도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