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의 Milestone] 박성현, 더 긴 비거리에 욕심내다

조회수 2019. 1. 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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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도 드라이버 샷 비거리에 욕심을 낸다. 

박성현은 빠른 스피드를 좋아한다. 고급 세단보다는 스포츠카를 선호한다. 그녀는 비밀이라면서 “차가 전혀 없는 길에서 245km/h로 주행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녀가 시원시원하게 빠른 스윙 스피드로 볼을 치는 모습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전혀 어색하지 않은 까닭이기도 하다.

그녀는 2018년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269.804야드를 기록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에 더 긴 비거리를 내고 싶어 했다. 그녀는 “꾸준히 275야드를 보내면 골프가 편해질 것 같다. 비거리 욕심은 항상 있다”고 했다. 

드라이버 샷이 강점인 박성현은 아이러니하게도 중요한 순간에 드라이버 샷을 박인비 선수한테 맡긴다고 했다. 비거리가 아닌 안정성과 일관성을 선택한 것이다. 그녀는 “(언니가) 너무 똑바로 정확하게 치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댔다. 드라이버 샷 기복이 심한 박성현은 2017년 루키 시즌 때 페어웨이 적중률 60%에 그쳤다. 2018년 페어웨이 적중률 71.7%를 기록하며 순위도 40단계 끌어올렸다. 큰 노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클럽도 일부 도움을 줬다.

지난해 트위스트 페이스가 적용된 M3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그녀는 “잘 느끼진 못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이 분명히 높아졌다. 드라이버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올해 M5를 사용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트위스트 페이스가 적용됐다. 그리고 더 빠른 볼 스피드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더 긴 비거리를 기대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박성현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4개 대회에서 7번이나 컷 탈락했다. 이 정도면 2년 차 징크스라고 할 법도 하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인 KPMG우먼스PGA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다. 그녀가 세운 시즌 목표도 달성했다. 결과적으로 실망스러운 시즌은 아녔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박성현은 일반적으로 시즌 하반기에 접어들면 퍼팅이 좋아진다. 하지만 2018시즌에는 그렇지 못했다. 평균 퍼팅 수 30.18개, 112위로 처져 있었다. 그녀는 “2018시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도 퍼팅이 나아지지 않았다. 2019년에는 좋은 퍼팅을 해 보고 싶다”고 했다. 블레이드 형 퍼터를 사용하던 그녀가 지난해 말렛형의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퍼터를 사용했다. 올해는 그보다 살짝 헤드 크기가 작은 스파이더 퍼터 후속인 스파이더X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2월 말에 혼다LPGA타일랜드 대회 출전하기 전까지 퍼팅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 

프로의 프로 

 박성현은 어릴 때부터 타이거 우즈의 광 팬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어렸을 때는 그의 파워풀한 스윙을 좋아했다면 지금은 행동이나 말하는 자세들이 멋있다고 느낀다. 모든 것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올해 타이거 우즈의 컴백이 기대됐고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었다.

박성현은 타이거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감동을 받았다. 그녀는 “타이거 우즈가 인터뷰 때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고 했다. “그의 심정을 100% 이해하지 못하지만 조금은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이어 갔다. 그런 이유가 있다. 박성현은 3년간 슬럼프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슬럼프 기간이 있었다. 나는 그 기간을 이겨내고 잘 된 경우다”고 말했다. 그녀는 “두 번째 슬럼프가 와도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박성현은 세리 키즈다. 어머니가 박세리 선수를 보고 골프를 시켰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지인을 통해 받은 박세리의 사인을 코팅해 벽에 붙여 놨다. 선수가 되어 박세리를 만났을 때는 이상하고 설렜다. 그녀는 “평생 만나지 못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밥도 같이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문자도 하는 사이가 됐다. 신기하다”고 했다. 같은 소속사이기도 하고 이제는 어느 정도 친한 사이가 됐다. 박세리가 박성현한테 지난 연말에 ‘한 시즌 동안 고생했다. 푹 쉬고 내년에 또 열심히 해 보자’는 문자도 보냈다. 아직은 라운드를 함께 해 보진 못했다. 그녀는 “함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영광이다”고 했다. 그리고, 박세리를 마음에 더 와 닿는 선배로 여기고 있다. 

박성현의 목표

박성현은 매년 목표를 이전 시즌보다 높게 잡는다. 2018년에는 3승이었다. 2019년에는 메이저 1승 포함 5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녀는 메이저 1승을 일반 대회 3승보다 더 값지게 생각한다. 그녀는 ”전통이 있는 대회다. 많은 선수들이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이며 간절하고 어렵기 때문이다”고 했다. “메이저 우승 때 감정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게 최종 목표다.

지금까지 US우먼스오픈과 KPMG우먼스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뒀다. 3개 메이저가 남았다. 그녀는 “한 해에 이룬다는 건 너무나도 큰 욕심이다. 그래서 올해는 한 개로 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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