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계약 FA 98명' MLB 역대급 한파, 류현진 신의 한 수

이상학 2019. 2. 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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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역대급 찬바람이 분다.

벌써 2월이 됐지만 상당수 대어급 FA 선수들이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계약 FA 선수 인원이 98명에 달한다.

이 중 류현진의 몸값 1790만 달러보다 연평균 금액이 높은 선수는 FA 투수 최대어 패트릭 코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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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역대급 찬바람이 분다. 벌써 2월이 됐지만 상당수 대어급 FA 선수들이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장기계약이 예상된 선수들마저 1년 단기계약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에 이어지고 있는 FA 한파 속에서 일찌감치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류현진(32)의 선택이 빛난다. 

미국 ‘AP통신’은 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FA 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현재까지 미계약 FA 선수 인원이 98명에 달한다. 반면 FA 계약 선수는 66명에 불과하다. 브라이스 하퍼, 매니 마차도, 댈러스 카이클, 크레이그 킴브렐 등 특급 선수들도 아직까지 팀을 구하지 못했다.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는 지난해 11월6일 FA 선수 상위 57명의 랭킹을 매겼다. 당시 류현진은 20위에 이름이 올랐다. 류현진보다 순위가 높은 투수는 모두 8명. 이 중 류현진의 몸값 1790만 달러보다 연평균 금액이 높은 선수는 FA 투수 최대어 패트릭 코빈뿐이다. 당시 랭킹 3위였던 코빈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6년 1억4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현재까지 FA 계약 중 최고 조건으로 연평균 금액은 2333만 달러. 코빈 외에는 류현진보다 연평균 금액이 높은 FA 투수 계약이 없다. 

6위 A.J. 폴락(다저스 4년 5500만 달러), 7위 네이선 이볼디(보스턴 4년 6800만 달러), 10위 아담 오타비노(뉴욕 양키스 3년 2700만 달러), 13위 J.A. 햅(양키스 2년 3400만 달러), 16위 찰리 모튼(탬파베이 2년 3000만 달러), 19위 조 켈리(다저스 3년 2500만 달러) 등이 계약했지만 당초 예상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대박 계약이 없다. 

오히려 랭킹 4~5위였던 사이영상 출신 카이클과 4회 구원왕에 빛나는 킴브렐이 아직 미계약 신분으로 남아있다. 야수를 포함해도 상위 랭킹 20명 중 1위 브라이스 하퍼, 2위 매니 마차도, 9위 마윈 곤살레스를 더해 5명이 현재까지 계약하지 못했다. 

꽁꽁 얼어붙은 FA 시장 상황에 백기를 든 선수들도 나온다. 14위 조쉬 도널드슨(애틀랜타 1년 2300만 달러), 15위 넬슨 크루스(미네소타 1년 1430만 달러), 17위 야스마니 그랜달(밀워키 1년 1600만 달러) 등 검증된 선수들도 단년 계약에 그치며 사실상 FA 재수를 택했다. 

현재까지 FA 계약 선수 66명 중 퀄리파잉 오퍼 수락자를 제외한 1년 계약자만 36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그 중에는 마이너 계약도 3명 있다. 반면 4년 이상 보장 계약을 한 선수는 코빈, 폴락, 이볼디 그리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기쿠치 유세이(시애틀)까지 포함하면 4명에 불과하다 1년 계약 36명, 2년 계약 19명으로 대부분 단기계약에 그쳤다. 

게다가 FA 선발들에겐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제임스 팩스턴(시애틀→양키스), 알렉스 우드(다저스→신시내티), 소니 그레이(양키스→신시내티) 외에도 코리 클루버, 트레버 바우어(이상 클리블랜드),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마커스 스트로맨(토론토) 등 선발투수들이 트레이드 매물로 나오며 FA 선발의 가치가 떨어졌다.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류현진이 나왔다면 3년 이상 다년계약이 어려웠을 것이다. 1790만 달러 고액 연봉을 따내기는 더 어려웠다. 올 시즌 성적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현재까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류현진의 선택은 신의 한 수에 가깝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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