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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의 유럽진출 '골든타임'이 지나간다

2019. 2. 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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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골키퍼 조현우(28·대구FC)의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조현우 역시 유럽진출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첫 ACL인 만큼 조현우가 최소 다음 시즌까지는 자리를 지켜준 뒤 올여름이나 내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조현우의 유럽진출 골든타임은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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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28·대구FC)의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K리그는 시즌이 끝났고, 지난 1일을 끝으로 대부분 유럽리그의 겨울 이적시장 셔터는 내려갔다. 흘러가는 시간은 그의 편이 아니다.

조현우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 중 하나였다. 연이은 선방으로 한국의 골문을 지켜내며 적지 않은 나이에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조현우의 활약에 집중했다. 특히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마누엘 노이어와의 대결에서 잇단 선방쇼를 펼치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며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을 받아 앞으로 선수 커리어에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조현우 역시 유럽진출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 직후 “많은 분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유럽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 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예상외로 조현우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유럽 클럽은 없었다. 가장 큰 것은 의사소통 문제였다. 골키퍼는 나이와 경험 여부를 막론하고 경기의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라운드를 넓게 보며 위치지정과 라인조율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수비수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적. 대부분 클럽들이 골키퍼만큼은 자국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래서다.

굳건할 줄 알았던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잃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첫 번째 골키퍼는 김승규(28·비셀 고베)로 압축됐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까지 전경기 풀타임 소화했다. 김승규가 기술적인 볼 컨트롤 능력을 중요시하는 일본 J리그에 뛰며 짧은 패스 축구에 단련이 돼 있는 데다, 벤투 감독이 그의 노련한 빌드업과 발밑 기술을 눈여겨본 탓이다. 한번 신뢰한 선수를 계속 기용하는 벤투 감독 성격상 당분간 김승규의 대표팀 독주체제는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소속팀 대구FC는 조현우 지키기에 나섰다. 대구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ACL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선 조현우의 활약이 절실하다. 첫 ACL인 만큼 조현우가 최소 다음 시즌까지는 자리를 지켜준 뒤 올여름이나 내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아시안컵 이후 국내로 복귀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조현우는 설 연휴 이후 대구 선수단의 전지훈련지인 중국 쿤밍으로 향할 예정이다. 거취에 대한 본격적 논의는 그다음이다. 현재 조현우와 대구의 남은 계약 기간은 1년. 대구로선 조현우를 계속 붙잡기 위해선 재계약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 그가 과연 팀에 잔류할지에 대한 윤곽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조현우의 유럽진출 골든타임은 지나가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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