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유럽레터] '韓 레전드' 박지성, 맨유 박물관서도 최고 수준 '우대'

이형주 기자 2019. 2. 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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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37)은 최고 수준의 우대를 받고 있다.

박지성은 자타공인 한국 국가대표팀의 레전드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활약을 제외한다하더라도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맨유를 오가며 무릎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박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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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
레전드들과 나란히 박물관에 온 팬들을 맞이하는 박지성
'퍼거슨 시대'에 이름을 올린 박지성. 205라는 숫자도 보인다
박지성의 대표팀 유니폼을 간직하고 전시하고 있는 맨유
2010/11시즌 우승 단체사진

[STN스포츠(영국 맨체스터/올드 트래포드)=이형주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37)은 최고 수준의 우대를 받고 있다.

박지성은 자타공인 한국 국가대표팀의 레전드다. 국민들에게 행복을 안겼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첫 원정승을 이끌어냈으며, 2010년 월드컵서는 최초의 원정 16강을 견인했다. 월드컵 활약 이 외에도 '사이타마 산책' 등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행복한 기억을 많이 선물한 선수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활약을 제외한다하더라도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차범근 이후 사실상 끊겼던 유럽 무대 진출의 벽을 깨고 새로운 터전을 만들어낸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치열하게 버텼던 그 7년이 후배들이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이 됐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 국민이 아닌 세계인들의 시각은 어떨까. 올드 트래포드 내에 위치한 맨유 박물관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맨유 박물관 진입 후 바로 보이는 것이 박지성의 사진이다. 박지성은 킥에 집중하는 모습을 한 채 데이빗 베컴, 웨인 루니, 조지 베스트,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 맨유 레전드들과 나란히 서 있다.

맨유는 박물관 한 쪽 구역을 할당해 지금까지 맨유에서 뛴 선수들의 이름을 모두 모아둔 구역을 만들었다. 맨유 엠블럼이 있는 유니폼을 뛰고 한 경기라도 나선 선수들은 그 벽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다만 경기 수와 중요도에 따라 폰트 크기가 달라진다.

박지성의 이름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박지성은 우측 하단에 205라는 숫자와 함께 명기돼 있다. 1경기, 3경기 등 한 자리 수 선수들도 즐비함을 고려해보면 엄청난 일이다.

이 점이 더 고평가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박지성이 205경기라는 출전 횟수를 만들어낸 당시가 더욱 힘든 경쟁이 펼쳐지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뛰던 시기 EPL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3년 연속으로 4강 팀을 3팀이라 배출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었다. 어찌보면 지금보다도 수준이 높은 유럽 최정상급 리그에서 한국에서 온 젊은 청년이 살아남았다는 뜻이 된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떠한가.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하고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스타들이 즐비한 팀이었다. 리그 3연패, 한 차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숱한 우승컵을 들어올린 팀이다. 그런 팀에서 박지성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그의 위엄을 알 수 있다.

박지성은 전 세계적인 명문팀 맨유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까지 하고 있었다. 어떤 행동을 따로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일에 집중하며 태극마크의 무게를 영국에 설명했다. 이에 맨유도 움직였다.

맨유는 자신들의 팀에서 뛴 선수 중에 국가대표로도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의 유니폼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그 곳에 박지성의 7번 유니폼이 있다. 야프 스탐 등 그와 함께 걸려있는 유니폼의 무게감도 상당하다. 이렇듯 박지성은 자신의 성실함으로 한국 국가대표팀의 위명을 알리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박물관에 걸려있는 2010/11시즌 맨유의 우승 단체 사진이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맨유를 오가며 무릎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박지성이다. 하지만 모든 통증을 이겨내고 팀의 2010/11시즌 EPL 우승을 이끌어냈다. 이 시즌 리그 첼시 FC전을 포함해 박지성의 활약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맨유는 이 우승으로 리버풀 FC의 아성을 누르고 리그 최다 우승팀으로 자리하게 되는데 박지성이 공헌을 톡톡히 한 것이다. 

이렇듯 박지성은 한국은 물론 맨유에서도 최고 수준의 우대를 받고 있었다. 한국은 물론 맨유도 인정하는 진짜배기 선수 그 자체였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맨체스터/올드 트래포드)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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