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st] 역사상 가장 당혹스러운 18가지 예측

Andrew Murray 2019. 2. 16. 09: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Andrew Murray]

쥐요리 먹기, 리오넬 메시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마크 로렌슨의 달라진 얼굴까지. 큰소리쳤다가 꼬리를 내려야 했던 18가지 케이스를 소개한다.


# 샤를레스 다욧 vs PSG

프랑스 서남부 아름다운 소도시 몽드 마르상의 시장은 갑작스레 전국구가 됐다. 2016-17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이 바르셀로나를 4-0으로 대파한 뒤, 파리가 8강에 오르지 못하면 "쥐요리를 먹겠다"고 말하면서다. 세르지 로베르토의 95분 결승골이 터지면서 다욧 시장은 마을에 있는 설치류를 쫓아다녔다는 후문.

# 케빈 키건 vs 데이비드 배티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간 1998월드컵 16강 승부차기. 스코어 4-3으로 아르헨티나가 앞선 상황에서 뉴캐슬 미드필더 데이비드 배티가 잉글랜드의 5번째 키커로 나섰다. ITV 코멘테이터 브라이언 무어는 해설위원으로 모신 케빈 키건 전 뉴캐슬 감독에게 재촉했다. "배티가 넣을 것 같나요? 빨리 예스, 노로 답하세요." 키건이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나머지는 상상에 맡긴다.


# 마크 로렌슨 vs 볼턴

BBC 해설위원 로렌슨은 2001-02시즌 볼턴이 프리미어리그로 즉시 복귀할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이에 볼턴팬 4명이 그의 25년 된 트레이드마크 콧수염을 내놓으라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팀은 승격했고, 로렌슨은 런던 이발소에서 수염을 밀었다. 당시 두 살 난 아들이 아빠를 못 알아봤다고.

# 울리 회네스 vs 잉글랜드

"잉글랜드가 어떻게 독일을 이기겠습니까?" 2001년 9월 월드컵 예선에서 독일-잉글랜드 경기를 앞두고 전직 독일 국가대표이자 바이에른뮌헨 제너럴매니저를 맡은 회네스가 말했다. "100년 동안 일어나지 않은 일이잖아요. 독일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 월드컵 예선을 손쉽게 통과할 겁니다."

12분까지는 그의 말대로 흘렀다. 카스텐 얀커가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마이클 오언의 해트트릭, 스티븐 제라드, 에밀 헤스키가 연속골을 퍼부었다. 잉글랜드의 5-1 승리. 이듬해 여름 열린 월드컵에서 독일이 더 높은 곳인 결승까지 올라가긴 했다.


# 펠레 vs 모든 팀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 아프리카팀의 2002한일월드컵 우승?(X) 콜롬비아의 94월드컵 우승?(X; 조별리그 최하위;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살해) 닉 밤비가 로베르토 바조의 월드스타 아성에 도전할 거라는 예측?(밤비는 미들즈브러에서 뛰었다)

최고 중의 최고는 아마도 "니 람프티가 나의 후계자" 일 것 같다. 람프티는 1991년 17세 월드컵에서 가나 대표로 맹활약한 공격수다. PSV에서 잠깐 반짝했지만, 그 이후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터키, 포르투갈, 독일, 중국, UAE, 가나, 남아공 리그를 순회했다.

# 헨리 윈터 vs 뉴캐슬

당시 텔레그래프 선임기자였던 윈터는 만약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가 앨런 파듀 감독에게 계약서를 내밀면, 타인 강에서 수영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012년 8년 계약을 체결한 뒤, 강물에 뛰어들었다. 윈터는 "처음 2/3 지점까지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그 후 갑자기 물살이 마치 고속도로의 추월차선과 같이 점점 빨라졌다"고 말했다.

# 디트마 하만 vs 레스터

"라니에리를 선임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전 리버풀 미드필더 하만이 2017년 7월 라니에리의 레스터시티 감독 선임 소식을 듣고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다음시즌 올드트라포드가 아니라 MK(돈스)와 함께할까 우려된다." 12개월 뒤 여우들(레스터 애칭)이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했다. 하지만, 디디, 뭐 그럴 수 있어. 레스터가 강등될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어?


아.

# 버니 슬라벤 vs 미들즈브러

보로 레전드 슬라벤은 그의 팀이 1998년 12월 올드트라포드에서 패할 거라고 확신했다. "(만약 우리가 이긴다면)빈스 숍에서 엉덩이를 까겠다"고 말한 배경이다. 보로가 3-2로 승리했다. 슬라벤은 미션을 수행하러 백화점엘 갔고, 각각 '2'와 '3'가 적힌 엉덩이를 공개했다. 바지를 벗은 게리 리네커는 이에 비하면 귀엽다.


# 앨런 한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할아버지와 같은 말투로 말했다. "꼬마들로 어찌 우승을 하겠나" 1995년 8월, 맨유가 개막전에서 빌라에 1-3으로 패한 뒤 전 리버풀 수비수 한센이 이렇게 말했다. "우승의 필수조건은 스쿼드 뎁스다. 맨유는 그게 빠졌다." 그 꼬마들은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게리 네빌, 필 네빌, 니키 버트다. 해당시즌 맨유는 리그와 FA컵 더블을 차지했다.

# 브라이언 클러프 vs 얀 토마스제프스키

1973년 10월, 잉글랜드는 1974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선 웸블리에서 반드시 폴란드를 꺾어야 했다. ITV 해설위원으로 나선 클러프는 폴란드의 키퍼를 타깃 삼았다. "장갑을 낀 광대"라며 조롱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선수들은 광대의 선방에 번번이 고전했다. 1-1로 비기면서 폴란드가 잉글랜드를 대신해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다.

폴란드는 이듬해 월드컵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오직 우승팀 서독만이 그들을 잠재웠다. 토마스제프스키는 훗날 <포포투>를 통해 "우린 웸블리에서 살아남았다. 어떻게 월드컵 준결승전과 웸블리(경기)의 압박감을 비교할 수 있겠나? 그것은 마치 메르세데스와 스코다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 테리 베너블스/제프 포월/지미 그리브스 vs 크리스털 팰리스

팰리스가 1979년 2부에서 우승했다. 당시 팰리스 감독(베너블스) 데일리메일 저널리스트(포월) 선수출신 해설위원(그리비스) 모두 한 목소리로 "1980년대를 지배할 팀"으로 추켜세웠다. 레프트백 케니 산솜은 아스널로 이적했고, 베너블스는 2부 QPR 감독을 맡기 위해 떠났다. 팰리스는 1981년 강등한 뒤 1990년이 돼서야 2부를 탈출했다. 설레발은 뭐다?

# 앨런 볼 vs 마틴 필립스

엑서터의 발빠른 윙어('부스터') 필립스는 1995년 당시 최고의 재능으로 손꼽혔다. 맨체스터시티의 감독 볼도 그렇게 생각했다. 50만 파운드 이적료에 필립스를 영입한 뒤, "사상 첫 1000만 파운드짜리 선수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필립스는 맨시티에서 1군 출전기회를 위해 몸부림치다 3년만에 포츠머스로 이적했다. 그리고는 플리머스아가일의 레전드가 됐다. 물론, 몸값 1000만 파운드 근처에 가본 적은 없다.


# 이언 할러웨이 vs 허더스필드

할러웨이는 "이 팀은 별다른 진전이 없다. 다비드 바그너는 경험이 일천한 지도자이고, 하락세를 타면 상황을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허더스필드를 2016-17시즌 강등 후보로 지목했다. 허더스필드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뤘다. 바그너 감독은 "할러웨이씨, 다음시즌에도 행운을 빌어주세요"라며 윙크를 날렸다.

# 스튜어트 피어스 vs 데니스 베르캄프

"아르센, 누구?" 벵거가 처음으로 하이버리에 입성할 때 이브닝스탠다드가 선정한 제목이다. 그로부터 1년 전 스튜어트 피어스는 데니스 베르캄프를 두고 그와 비슷한 뉘앙스로 말했었다. 1995년 인터뷰에서, "인테르에서 보여준 게 없다. 차라리 스탠 콜리모어가 나아 보인다. 리버풀이 더 좋은 계약을 따냈다." 베르캄프는 벵거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FA컵 3회 우승컵을 따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외곽에 동상까지 세웠다. 콜리모어는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


#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vs 아스널

2013년 3월 북런던 더비 승리로 아스널을 승점 7점차로 따돌렸다. 이 포르투갈 감독은 한껏 격앙된 것처럼 보였다. "우린 상승세, 그들은 하락세를 탔다. 부진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란 쉬운 게 아니다." 토트넘은 그후 리버풀과 풀럼을 상대로 2연패했다. 반면 아스널은 남은 10경기에서 8승을 쓸어담았으며 라이벌 토트넘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해 여름 가레스 베일이 레알마드리드에 입단하고, AVB는 12월에 해고됐다. 이런 게 소용돌이가 아닐까.

# 테리 베너블스 vs 리오넬 메시

200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호-메 대전'이었다. 베너블스는 당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메시가 우측면에서 훌륭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호날두는 양측면, 그리고 전방에서도 끝내준다. 머리로 득점할 수도 있다. 메시에게 탑 햇(*남성 정장용 모자)을 씌운다 한들, 헤더는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바르셀로나가 맨유를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메시는 후반 25분 마킹맨 리오 퍼디낸드를 따돌리고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 말콤 앨리슨 vs 유럽

중절모를 즐겨 쓴 독불장군 앨리슨은 겸손과는 분명 거리가 먼 사내였다. 1968년 1부리그 우승을 이끈 맨체스터시티 수석코치는 "유럽의 겁쟁이들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맨시티는 유러피언컵 1라운드에서 페네르바체를 만나 1차전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고 터키에서 1-2로 패했다. 탈락.

# 피터 힉스 vs 번리

1980년 번리는 힘든 시기를 겪었다. 사상 처음으로 3부로 강등됐다. 지역지 번리 익스프레스의 기자 피터 힉스는 시즌 6위권 내에 들지 못하면 다음시즌 첫 원정경기 장소까지 걸어가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1980-81시즌 순위는 8위였다. 1981년 8월 그가 가야 할 장소는 260마일 떨어진 길링엄이었다. 심지어 번리는 이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사진= 포포투DB,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