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참에 외인 전담?" 유쾌한 앤서니의 남다른 활약 [오키나와 스토리]

이선호 입력 2019. 2. 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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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앤서니 르루(38) 투수코치가 유망주 교육에 외국인선수들의 도우미까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앤서니의 보직은 육성군 코치이다.

바로 외국인 선수들의 도우미 노릇이다.

이 장면을 눈여겨 본 김기태 감독은 "이 참에 외국인 전담 코치로 기용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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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 앤서니는 외국인 전담 코치? 

KIA 타이거즈 앤서니 르루(38) 투수코치가 유망주 교육에 외국인선수들의 도우미까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앤서니는 올해부터 선수생활을 접고 KIA 투수코치로 변신했다. 2013년을 마치고 팀을 떠난 이후 6년 만에 지도자로 복귀했다. "한국음식이 그리웠다"며 입단 소감을 밝혀 웃음을 안겨주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12년은 선발투수로 11승, 2013년은 소방수로 20세이브를 따내는 등 실적을 올렸다. 특히 선수시절 항상 웃고 명랑한 성격으로 분위를 밝게 만들어주어 동료들과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등 한국을 사랑하는 대표적인 외국인 선수였다. 

KIA에서 선수생활을 연장하고 싶었으나 나이의 한계는 어쩔 수 없었다. KIA의 코치제안을 받고 두말없이 수락했다. 앤서니의 보직은 육성군 코치이다. 함평에서 젊은 유망주 투수들을 집중조련하는 임무이다. 그런 앤서니가 오키나와 1군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유는 고졸신인투수 3명이 캠프에 참가해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캠프에서도 실제로 김기훈, 장지수, 홍원빈을 상대로 투구폼을 교정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에 뽑힌 3명들이다. 함평 훈련장에서 자신이 가르쳐야할 재목들과 교감을 나누었다. 현재 김기훈은 선발투수 후보까지 부상해 1군에 남을 가능성이 높지만, 장지수와 홍원빈은 자신이 직접 가르쳐야 한다. 

또 하나의 임무도 있었다. 바로 외국인 선수들의 도우미 노릇이다.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 제레미 해즐베이커 등 3명의 외국인은 올해 모두 새롭게 입단했다. 세 선수 모두 한국은 처음이다. 윌랜드는 일본에서 2년간 활약했지만 한국은 또 다른 문화를 갖고 있어 적응이 필요하다. 

앤서니 코치는 세 선수들과 살가운 스킨십을 했다.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과 어울려 농담을 하면서 긴장감을 풀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외인들도 앤서니의 농담에 활짝 웃었다. 이 장면을 눈여겨 본 김기태 감독은 "이 참에 외국인 전담 코치로 기용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며 웃었다. 

외국인들의 성공 여부는 구위도 중요하지만 팀 분위기와 문화에 대한 적응력도 큰 몫을 차지한다. 앤서니는 외국인 전담 코치가 아니더라도 훌륭한 상담역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 집도 외인의 숙소와 가까워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다. 외인들이 고민과 궁금한 것이 있으면 곧바로 앤서니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팀 성적은 외인들의 활약도에 따라 결정된다. 앤서니 코치가 외인들의 빠른 적응에 도움을 준다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유망주를 가르치면서도 외인들의 상담역까지 일거양득이다. 김기태 감독은 "쾌활하고 명랑하다. 즐겁게 가르치면서 선수들에게 다가선다. 외인들에게도 좋은 안내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앤서니의 남다른 활약을 기대했다. /sunny@osen.co.kr

[사진]오키나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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