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몸값 고공행진, 8년 만에 꺾였다

이정호 기자 2019. 2. 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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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연봉 1억원 이상 선수 8명 감소…SK·NC 뺀 구단들 연봉 총액 줄여
ㆍ얼어붙은 스토브리그 온도 확인
ㆍ연봉킹은 3년 연속 롯데 이대호

가파르게 상승하던 KBO리그 몸값 고공행진이 꺾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18일 발표한 10개 구단 소속 선수 등록 현황과 선수 연봉 자료에서 차갑게 식은 스토브리그 온도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억원 이상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64명에서 8명 줄어든 수치로 억대 연봉 선수가 2011년 이후 8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허리띠를 졸라매는 KBO리그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숫자다. KBO리그는 해마다 몸값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과열돼 있었다. 2010년 110명이던 KBO리그 억대 연봉 선수는 이듬해 100명으로 줄었으나 이후엔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그래픽 참조).

그러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뜨거웠던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차갑게 식었다.

KBO리그 소속 선수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처음으로 1억5000만원을 돌파했으나 올해 0.3% 상승(1억5026만원→1억5065만원)하는 데 그쳤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 기준(1군 선수) 평균 연봉(2억5142만원)은 지난해보다 418만원 줄었다.

구단별로 보면 한화(-18%), LG(-14.8%), KIA(-11.4%), KT(-9.8%), 삼성(-6.8%) 순으로 연봉 총액을 줄였다. 반대로 대형 FA 양의지를 영입한 NC(55.2%)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SK(17.3%) 등의 팀 연봉은 늘었다.

한편 롯데 이대호(37·사진)는 3년 연속 KBO리그 최고 연봉 선수 자리를 지켰다. 이대호는 2017년 KBO리그 복귀와 동시에 FA 역대 최대 규모인 4년 150억원에 계약했고, 이후 연봉 25억원으로 ‘연봉 킹’ 자리를 고수했다.

삼성 박한이는 만 40세3일로 올해 KBO리그 최고령 선수가 됐다. 최연소 선수는 만 18세8일로 KT 유니폼을 입은 손동현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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