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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Interview]두산 베어스 정경배 코치

대단한미디어 입력 2019.02.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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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의 새로운 '곰신' 정경배 코치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날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추억으로 묻으려 한다. 정경배 코치는 17년간 몸담은 SK 와이번스를 떠나 두산 베어스로 둥지를 옮겼다. 아쉬운 마음을 숨길 순 없지만, 그동안 그를 코치로서 성장하게 해준 비룡 군단에 작별을 고하고 서울로 향했다. 정든 곳을 떠나는 두려움보다 새로운 곳에서의 기대가 크다. 그의 새로운 여행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1월 4일 인터뷰)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표권향  Location 대단한 미디어



# 야구로 배운 사랑

1996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정경배 코치는 2002시즌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렇게 17년이 흘렀다. 환희와 절망의 순간을 함께 느끼며 같이 웃고 울었다. 그렇기에 친정팀보다 더 애정을 쏟은 인천을 떠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두산의 문을 두드렸다.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공신을 만나 영광이다. 많이 늦었지만, 지난해를 돌아본다면 어떤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하는가.

늘 얘기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좋은 성적이 나 고마울 뿐이다. 우승해서 결과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트레이 힐만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2002년 SK 이적 후 17시즌 동안 인천팀에 있으면서 여러 차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서울로 이사하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선수로 팀을 한 번 옮겼고… 사실 고향이 인천인데 대구에서 오래 생활했다. 대학 졸업 후 삼성에 갔다가 고향인 인천에 돌아오는 것도 낯설었다. 하지만 이후 SK에서 정말 오랜 시간을 보냈다. 서울팀으로 처음 옮기는데 이런 부분에서 두려움이 조금 있었다.

SK를 떠나게 될 때 기분이 어땠는가.

인천을 떠날 것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워낙 인천에서 오래 생활했기 때문에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팀도 우승했고 다 좋게 이어질 줄 알았다. 떠날 준비를 못 하고 있었다.

본인도 아쉽겠지만, SK 선수들과 워낙 잘 지냈기에 연락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오랫동안 같이 생활했던 선수들이 많다. 새해가 되고 선수들에게 전화가 많이 왔다. 박정권, 김강민, 최정, 채병용 등 같은 시대에 함께 야구한 선수들이 아쉬움이 섞인 목소리로 연락을 해왔다.

연락을 받을 때 기분이 짠했을 것 같다.

눈물은 안 났다. 멀리 가는 것이 아니니까. 운동장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자고 얘기했다.

정경배 코치라는 이름으로 SK에 닦아놓은 부분이 많다.

닦아놓은 건 아니고… 나는 그렇게 실력 있는 코치가 아니다. 그래도 선수들과의 케미는 굉장히 좋았다. 선수들을 편하게 해줬다. 혼낼 일이 있으면 혼내기도 하고 풀어줄 땐 또 풀어주는 동료 같은 코치였다.

팬들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9시즌 코치진 명단이 발표됐을 때 어떤 팬은 1인 시위까지 했다.

선수 때 누리지 못한 사랑을 코치가 돼서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감독도 아니고 코치 중 한 명이었는데 많은 응원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아쉽긴 해도 17년 동안 몸담았고 마지막에 우승하고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활동을 보면 두산과 연관 짓기 어렵다. 어떻게 두산과 인연이 맺어졌는가.

사실 두산과 인연이 있는 게 아니라 김태형 감독과 인연이 있다. 김태형 감독님이 두산으로 가기 전 2년 동안 SK에서 코치 생활을 하셨다. 그때 감독님께서 많은 걸 가르쳐주셨다. 코치의 역할과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료는 어떻게 받아 분석해야 하는지 등 굉장한 도움이 됐다. 2년 동안 옆에서 따라다녔고 다행히 예뻐해 주셨다. 당시 ‘이분은 언젠가 감독을 하시겠다’라고 생각했다. 두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계셔서 ‘역시’라는 감탄을 했다.

2019시즌 김태형 감독과의 케미를 기대해도 되겠는가.

워낙 성격이 통쾌하시다. 평소 친근하지만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불같이 화를 내시기도 한다. 내가 조금 우려스러운 건 이젠 상대 팀 코치와 감독이 아닌 같은 팀의 감독과 코치의 관계가 됐다는 것이다. 예전처럼 지낼 수는 없을 것 같다. 벌써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상대 팀 코치였을 땐 편안하게 얘기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전화도 못 하고 말도 못 하겠다. (웃음)

첫 만남이라 낯설겠다. 두산에 친분이 있는 선수가 있는가.

운동장에서 만나면 모든 선수를 반갑게 맞이하고 편안하게 인사하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친한 건 아닌데. (웃음) 김재환의 경우 고등학교 후배다. 딱 그 정도지 연락을 하고 지낸다거나 그 이상은 아니다.

두산은 SK와 팀 컬러가 매우 다르다. 그동안 봐온 두산은 어떤 팀이었는가.

상대 팀에서 볼 때 두산은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대단히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타격이 공격적으로 강한 팀이다. 그렇다고 야구가 공격만 강해서는 안 된다. 두산은 수비도 주로도 타격도 강하다.

팀 분위기에 따라 지도 방식이 다를 텐데, 어떻게 선수단을 이끌어 갈 생각인가.

요즘 발사 각도에 대해 많이들 얘기하는데 사실 나는 그걸 강조하는 코치는 아니다. 홈런을 치기 위해 각도를 조정하고 자세를 바꾸지 않는다. 강하게 칠 수 있는 선수들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연습시키는 스타일이다. 두산 선수들은 장타와 단타를 모두 갖추고 있다. 팀 타율이 3할이 넘고, 200개 홈런은 안 넘어도 매년 190개 이상 치고 있다. 기존에 진행한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올해부터 공의 반발력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장타를 많이 치는 것보다 타율과 출루율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기에 기분이 묘할 것 같다.

당시 양 팀이 붙었을 때 SK가 두산을 이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겼다. 그땐 아주 팽팽하게 갈 수도 있었는데 두산이 그런 감각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

올해는 그걸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겠다.

팀을 옮겼고 이젠 두산이 우리 팀이니 이 부분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올 시즌 SK를 상대 팀으로 만날 텐데.

투수들 몇 명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 몸쪽으로 많이 던지지 말라고 했다. 벤치클리어링을 하면 내가 나가서 때릴 수도 있으니까! (웃음) 장난이고 반갑게 인사하며 평소와 똑같이 지낼 거다.



# 지금도 공부하는 노력형 코치

20년 전에는 거포형 타자를 찾기 힘들었다. 이 가운데 정경배 코치의 피지컬은 유독 돋보였다. 176cm 84kg이었던 그는 시대를 앞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길렀다. 거포형 2루수로서 전성기에는 10홈런을 가뿐히 넘겼다. 본인이 해냈기에 후배 양성에 있어서 그만의 노하우를 발휘했다.

현역 시절 보기 드문 ‘몸집이 큰 선수’였다. 당시 어떤 생각으로 방향을 설정했는가.

그땐 한 가지밖에 없었다. 남들보다 키가 크지 않고 몸도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힘이라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지금은 체계적으로 야구 선수가 할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있지만, 그땐 시스템이 없었다. 훌리오 프랑코처럼 몸이 좋은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몸집을 키우는 훈련법을 배웠다. 어떻게 보면 막무가내였는데 힘이 좋아지더라. 키가 작은 것에 비해 비거리가 나가는 편이었다.

코치가 된 후 존재감이 더욱 확실해졌다. 스몰볼이었던 SK를 빅볼의 끝판왕으로 바꾼 비결이 무엇인가.

그 부분은 구단에 감사하다. 민경삼 단장님이 계실 때부터 빅볼 콘셉트를 잡았다.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 문학야구장에서 유리하다. 그래서 그런 선수들을 모아줬다.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의 최신 타격 이론을 놓치지 않고 이를 한국야구에 접목했다.

좋은 동영상이 나오면 개인 메신저에 전부 저장한다. 한글로 나오는 것도 있고 영어로 나오는 것도 있는데, 영어로 나오면 다른 사람에게 해석을 부탁한다.

바쁜 일정 탓에 몸도 정신도 피곤할 텐데 대단하다.

버스를 타고 이동을 많이 한다. 동영상을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버스 안이다. 나이가 들어서 잠도 잘 안 온다. (웃음) 잠이 안 오면 야구 동영상을 찾아본다. 좋다는 동영상은 계속해서 분석한다.



메이저리그와 한국야구는 다르다. 국내 선수에게 맞추기 위해 어떤 부분을 분석했는가.

타격 이론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고 코치마다 다르다. 선수들이 생각하는 것도 다르다. 동영상을 보면 특이한 타격 이론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자신만의 것이기 때문이다. 서로 틀린다고 하면 동양인과 서양인의 힘 차이다.

예를 들면 어떤 것이 있는가.

일본 타격을 보면 다리를 들고 치는 타자가 많다. 반면 미국 타자들은 이에 비해 움직임이 덜한 타자가 많다. 이건 힘의 차이다. 힘을 쓰려면, 일본 타자들은 중심 이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미국도 중심 이동을 하는데 조금 덜 해도 되는 것이고. 힘의 차이에서 기술이 달라지는 것 같다.

이러한 분석의 대표적 수혜자가 있다. 나주환과 정의윤이다.

타격보단 얘기를 많이 한다. 농담도 하고 그래야 편안하게 내 말을 신뢰하게 된다. 신뢰가 없으면 내가 무슨 얘기를 해도 안 통한다. 무엇보다 (나)주환이는 그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시합을 나갈 기회가 적다 보니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본인이 초반에 치고 나가니까 충분히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었다. (정)의윤이 같은 경우는 조금 손을 보긴 했지만, 소질이 있으니까 그렇게 잘 된 것이다. 내가 한 건 크게 없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겉으로는 강해 보여도 속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어떻게 풀어나갔는가.

의윤이에게 미안한 게 많다. 3년 전 180타점까지 칠 수 있는 페이스로 엄청나게 좋았던 때가 있다. 하지만 굉장한 성적에도 내가 볼 땐 아니다 싶은 부분이 있었다. 그때 치는 걸 보고 위험하다고 계속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손을 못 대겠더라. 3할 5푼, 3할 6푼을 치고 있고 계속 타점을 내고 있으니 어떻게 손을 댈 수 있겠나. 그 시즌에 27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바꾸려고 했는데 FA더라. FA인데 바꿨다가 성적이 안 나오면 큰일이기 때문에 그냥 치던 대로 치라고 한 것이 잘못된 것 같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코치로서 또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겠다.

그게 계속 나빠졌다. FA 계약이 끝난 후에도 미안하다고 했고 지금도 미안하다. 그때 잡아야 했는데 상황이 그랬고 성적도 오르지 못했다. 표면적으로 0.311에 27홈런 100타점을 쳤으니 다른 사람들은 다음 시즌에 30홈런에 100타점 이상을 할 거라며 무조건 더 잘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의윤이는 내가 위험하다고 말한 걸 기억할 것이다. 그래서 미안하다. 최정에게도 미안하고.

최정에게는 왜 미안한가.

최정은 지난해 커리어 최하를 찍었다. 별의별 방법을 다 해봤는데 안 잡히더라. ‘저런 슈퍼스타도 안 될 땐 안 되는구나. 이래서 타격이 정말 어려운 거구나’라고 (최)정이를 보며 배웠다. 그걸 못 잡아준 것이 미안하다. 타격은 실력도 기술도 중요하지만 멘탈이 제일 중요하다. 그걸 치고 올라간 게 한동민이다.

한동민은 어떻게 풀었는가.

(한)동민이가 정이보다 낮았다. 2할 1푼과 2푼 사이에서 계속 왔다 갔다 했다. 동민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뭐가 있겠는가. 홈런 30개를 치고 있는데! 멈추지 않고 끝까지 가면 타율과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0.284 41홈런 115타점을 기록했으니 어느 정도 제 실력을 발휘했다고 본다.

그래도 팀 타격 세부 기록이 모두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코치의 지도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힐만 감독님이 제일 강조한 것이 OPS(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기록)다. 장타를 쳐야 점수를 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안타 3개를 쳐도 1점을 못 내는 것이 야구다. 볼넷 나가고 2루타 치고 홈런 치고! 그렇게 주자가 홈을 밟는 것이 맞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수비가 메이저리그와 조금 다르므로 장타와 단타를 겸비해야 한다. 너무 장타만 쳐도 안 된다. 우리나라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팀플레이가 강하기 때문이다.



# 똘똘한 야구를 사랑한 ‘잠실 곰신’

야구장에서는 모자를 푹 눌러써 선수들의 얼굴을 잘 모르는 팬들은 그를 선수로 착각하기도 했다. 그만큼 정경배 코치의 주변에는 항상 많은 선수가 모여 있었다.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경배 코치만의 접근법이었다. 새로운 분위기에서 그의 카리스마가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된다.

사실 인상이 강하지 않은가. 이 때문에 무서운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때 동영상 촬영을 하던 이에게) 왜 웃어요! 완전히 인정하는 것처럼 웃는데? (웃음) 나를 아는 사람들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상 때문에 두산에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할 선수들이 생길 수 있는데,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일단 선수들과 빨리 친해질 생각이다. 물론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은 절대 못 본다. (박)정권이나 (김)강민이는 알겠지만 나한테 욕을 엄청나게 먹었다. 얼른 벗어나지 않으면 자칫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며칠 함께 지내면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뭐 꾸준히 무서워하긴 하지만. (웃음) ‘저 인상에 뭔가 있긴 할 건데’라고 생각할 거다. 늘 이런 식이다. SK 선수들과도 그래왔으니까 두산 선수들과도 빨리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두산 선수단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절제력이 있는 팀이다.

저번에 갔을 때 깜짝 놀란 게 시합 끝나고 연습하는 선수가 매우 많다는 것이다. 집에 조금 늦게 간다고 얘기하고는 12시 넘어서까지 계속 연습했다고 한다. 실제로 동영상을 찾아보니 선수 스스로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운동장에서 보면 오재원이라던가 몇몇 선수들에 대한 오해가 많지 않은가. 그런데 그렇게 연습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훈련을 위해 미국도 스스로 찾아서 갔다고 들었다. 그걸 나쁘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얼마나 잘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겠는가. 욕심이 있으니까 사비를 들여서 가는 거다. 두산 선수들에게는 저마다 이런 열정이 있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가 누구인가.

다들 잘하지만 이전보다 많이 떨어진 게 오재일이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으니 더욱 강해져서 커리어를 올렸으면 한다.

두산 타선의 중심에 90라인(정수빈, 허경민, 박건우)이 있다. 이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허경민과는 얘기해본 적이 있다. 박건우나 정수빈은 밖에서만 봤지 어떤 성격인지 모른다. 팀에 합류한 후 파악할 계획이다. 3명 모두 굉장히 똘똘하게 야구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든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이 다르다. 밖에서는 SK 선수들이 잘한다고 하지만 안에서 보면 답답할 때도 있었다. 일단 겪어봐야 안다. 어떤 성격이고 어떻게 야구를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당부하고 싶은 말도 있겠다.

타격이란 건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자만하면 안 된다. 타격은 항상 그렇다. 자만하는 순간 떨어진다. 꾸준하게 연습을 해야 한다. 자신의 루틴대로 하지 않으면 어려워질 수 있다.

새롭게 만날 식구와 응원하는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SK가 2008년과 2009년 두 시즌 연속 우승했지만, 나는 2008년에 아파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연속으로 우승한 적이 없다는 말이다. 팀은 다르지만, 작년에 SK에서 우승했으니 올해는 두산에서 우승하고 싶다.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2년 연속 우승하는 게 목표다.

***

윌프레드 피터슨은 “위대함의 비밀은 간단하다. 계속해서 같은 분야의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정경배 코치와 경기 후 스스로 개인 훈련을 이어가는 두산 선수단의 분위기도 같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이들의 만남이 기대되는 이유다.


더그아웃 매거진 94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94호(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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