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리포트] '3할 타자'에 대한 집착, 기록으로 확인된다?

조회수 2019. 2. 21. 13: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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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KBO리그의 타고투저 추세가 5년 간 지속되고 있고 해당 기간 중 리그 평균 타율이 2할 8푼대까지 치솟았지만 현 시점에서도 '3할 타율'은 우수한 타자를 가르는 지표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3할 타율과 타율 0.299는 1000타수를 기준으로 안타 1개차이, 규정타석(446타석)을 기준으로 할 경우 거의 차이가 없는 기록이지만 그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물론 현장의 평가도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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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3할 타율에 대한 타자들의 집착, 역대 기록으로 확인해 보면
2018시즌 타율 1위(0.362)인 김현수와 정확히 3할 타율을 달성한 김헌곤 (사진: OSEN)

2014년 이후 KBO리그의 타고투저 추세가 5년 간 지속되고 있고 해당 기간 중 리그 평균 타율이 2할 8푼대까지 치솟았지만 현 시점에서도  '3할 타율'은 우수한 타자를 가르는 지표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3할 타율과 타율 0.299는 1000타수를 기준으로 안타 1개차이, 규정타석(446타석)을 기준으로 할 경우 거의 차이가 없는 기록이지만  그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물론 현장의 평가도 사뭇 다르다.

여전히 시즌 목표로 3할 타율 달성을 언급하는 타자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같은 타자들의 3할 타율에 대한 집착을 기록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KBO리그 전 시즌에서 타율 0.295~0.305을 기록한 타자들의 숫자를 1리 단위로 확인해봤다.

프로 원년인 1982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시즌별 300타석 이상의 타자를 대상으로, 0.295부터 0.305 사이의 타율을 기록한 타자의 총 숫자는 다음과 같다.

* KBO리그 역대 타율 0.295~0.305 구간별 달성 타자

타율 0.295부터 0.305까지 1리 단위 구간별로 평균 약 20명이 분포한다. 다만 위의 그래프를 보면 0.298-0.299에서 빈도가 8~9명으로 확 줄고,  0.300에서는 42명으로 숫자가 대폭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타자 또는 그를 기용하는 감독의 3할 타율 달성에 대한 집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타율 0.298~0.299인 타자는 어떻게 해서든 3할 타율을 달성하며 시즌을 끝내려하고, 이와 달리 3할 타율을 가까스로 넘긴 타자들은 무리하지 않고 그대로 시즌을 끝내려 하는 모습이 매 시즌 목격되기도 한다.

편의상 타율 0.299 타율을 기록한 타자의 숫자 대비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의 숫자의 비율을 3할 타율에 대한 집착의 척도로 삼아보자.  이 수치는 어떤 추세를 보이고 있을까?

원년 이후 연대별(10년 단위)로  확인했을 때, 연대별 수치의 변화 추이는 다음과 같다.

1982~1990년: 8.00 (0.300 8명/ 0.299 1명) 

1991~2000년: 3.76 (0.300 11명/ 0.299 3명)

2001~2010년: ---- (0.300 13명 / 0.299 0명)

2011~2018년: 2.50 (0.300 10명/ 0.299 4명)

0.299 대비 3할 타자 숫자의 비율은 1982년부터 꾸준히 높았다. 1982년부터 1999년까지의 비율은 4.75였으며, 그 이후에는 5.75이다. 2000년 이후에도 그 비율은 여전히 높다.

다만 우연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 값은 2011년 이후 다소 낮아지는 추세다. 표본이 적어 확신할 순 없지만 타자의 생산력을 평가하는 다양한 지표의 보급이 보편화되고 있는 영향인지 3할 타율에 대한 집착은 과거에 비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다면 타격 생산성에 있어서 엘리트 타자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4할 출루율'의 경우는 어떨까? 혹시 출루율 역시 0.399 구간에서 0.400으로 가면서 타자의 숫자가 크게 증가했을까?

이하 그래프는 프로 원년부터 2018년까지 300타석 이상을 기록하며 0.395부터 0.405까지의 출루율을 기록한 타자의 숫자이다.

* KBO리그 역대 출루율 0.395~0.405 구간별 달성 타자

0.399가 12명,  4할 출루율이 10명이라는 분포에서도 알 수 있듯 타율 0.299-0.300 구간 처럼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진 않았다. 즉 KBO리그에서 '4할 출루율' 달성에 대한 집착은 확인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프로 원년 이후 30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타율 0.299을 기록한 쿨(?)한 타자 8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KBO리그 역대 타율 0.299 기록 타자(300타석 이상 기준)

* 2018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타율 0.299를 기록한 박해민

[기록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스탯티즈, KBO기록실, suxism.com]


글: 세이버메트릭스 칼럼니스트 박지훈(a.k.a 썩빡꾸), 김정학 / 감수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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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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