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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여름에 18cm 컸다"..반 다이크 인생의 전환점

윤진만 입력 2019.02.21. 19:38 수정 2019.02.21. 20:50

버질 반 다이크(27)는 지금에야 네덜란드 대표팀과 리버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영국공영방송 BBC와 한 심층 인터뷰를 보면, 193cm 신장을 자랑하는 반 다이크는 16세 때만 하더라도 막냇동생보다 키가 작았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선수 중 수리남 출신이 꽤 된다.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 대표팀 레전드 중 수리남 출신이 많은 이유에 대해 "아마도 태평한 성격 때문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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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윤진만 기자= 버질 반 다이크(27)는 지금에야 네덜란드 대표팀과 리버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영국공영방송 BBC와 한 심층 인터뷰를 보면, 193cm 신장을 자랑하는 반 다이크는 16세 때만 하더라도 막냇동생보다 키가 작았다. 그는 “성장 급등이 오기 전까지 키가 큰 편이 아니었다. 17세 때 키가 18cm 자랐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신체 변화로 인해 무릎과 사타구니 쪽에 문제가 생겼으나, 적절한 재활 치료를 받은 덕에 다시금 정상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16세 당시엔 센터백으로 나서기엔 충분치 않았다. 그저 발 느린 라이트백이었다. 19세팀에 들어가기 전까지 주전으로 뛰어본 적이 없다. 키가 크고 나선 모든 게 달라졌다. 23세팀으로 승격해 몇몇 경기를 뛰기도 했다. 그때 이후로 빠르게 올라섰다.”

15~16세 때 맥도날드를 먹고 친구들과 놀기 위해 레스토랑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던 반 다이크는 흐로닝언에서 프로선수로 존재감을 알렸다. 하지만 뜻밖의 상황에 제동이 걸렸다. 반 다이크는 “2012년 4월1일(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맹장 문제가 생겼다. 병원에 13일이나 입원해있었다. 너무도 힘든 시간이었다. 당시에는 흐로닝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때였다”고 돌아봤다.

“올바른 음식을 챙겨 먹지 않은 내 탓이었다. 수술을 받기 전 2주 동안 너무 괴로웠다. 수술 후가 훨씬 더 힘들었다. 근 열흘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걷지도 못했다. 처음으로 10m를 걷고서 헐떡였다.”

결과론적으로 당시 경험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최고의 신체조건을 갖추고, 경험을 통해 자기관리의 중요성까지 깨달은 반 다이크 앞에 걸림돌은 없었다. 흐로닝언에서 풀 시즌을 소화하고 셀틱으로 이적했다. 그리고는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에 진출했다. 다음 스텝은 리버풀이었다. 2018년 1월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한 7500만 파운드에 사인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폐장하고 나는 사우샘프턴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8달짜리 부상에서 돌아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뛰는 게 즐거웠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의심했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리버풀은 2017년 여름에도 반 다이크 영입을 추진했었다.

“12월에 들어서 나는 양 구단이 협상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매우 기뻤다… 카디프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레알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보러 갔다. 그곳에서 수많은 리버풀 팬들이 나에게 리버풀에 입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친절했다. 좋은 인상을 받았다.”

“레스터전(2017년 12월) 당시 이사실에 들어가서 수많은 리버풀 레전드와 리버풀 출신 선수들을 만났다. 리버풀은 항상 당신을 가족처럼 대한다. 이것은 내가 리버풀에서 뛰길 바란 이유 중 하나였다.”

“훗날 사람들이 나를 리버풀 레전드로 기억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이곳에서 많은 업적을 남기고 싶다.”

[박스] 수리남 출신 레전드가 많은 이유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선수 중 수리남 출신이 꽤 된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뤼트 굴리트, 클라렌스 시도르프 등이다. 반 다이크도 남미의 작은 국가 수리남 혈통이다. 수리남 출신 모친과 네덜란드 부친 사이에서 태어났다. 수리남은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가 1975년 독립했다.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 대표팀 레전드 중 수리남 출신이 많은 이유에 대해 “아마도 태평한 성격 때문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반 다이크 인스타그램/BBC